베테랑 기록원도 처음 본 11연속타자 안타 기록의 순간

"10번 째 타자 최형우의

투수 글러브에 맞고 굴절된 타구는

나주환의 실책으로 기록할 지

고민을 많이 했다"


[문학=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장고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지난 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SK와 KIA의 경기는 18-17의 믿기 힘든 점수가 나온 만큼 다양한 기록들이 쏟아졌다. 11연속타자 안타(종전 8타자)와 12연속타자 득점(종전 11타자)으로 2개의 KBO리그 신기록을 썼고 12연속타자 출루, 한 이닝 11안타의 타이 기록을 만들어냈다. 역사의 현장에서 경기를 기록한 베테랑 KBO 윤병웅 기록위원은 이날 경기에 대해 “앞으로 기억이 많이 날 경기”라고 밝혔다. 윤 기록위원에게 이날 경기를 잊을 수 없는 이유가 있다. 11연속타자 안타 신기록 작성 과정에서 발생한 상황 때문이다. 4회까지 12-1로 끌려가던 KIA는 5회 타선이 대거 12점을 뽑아내는 괴력을 발휘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KIA 타선은 최형우부터 시작해 타자 일순 후 안치홍까지 11연속타자 안타를 때려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10번째 타석에 들어선 최형우의 타구가 윤 기록위원을 망설이게 했다. 당시 최형우가 친 공이 상대 투수 문광은의 글러브를 맞고 유격수 나주환 앞으로 굴절됐고, 순간 당황한 나주환은 공을 잡고 재빨리 1루로 송구했지만 방향이 좋지 않아 최형우는 세이프가 됐다. 상황에 따라서는 나주환의 실책으로 기록할 수도 있었던 순간. 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최형우의 타구는 전광판에 내야안타로 표시됐다. 27년간 2635경기를 기록해온 윤 기록위원에게도 당시 최형우의 타구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았다. 6일 경기 전 문학구장에서 만난 윤 기록위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투수 글러브에 맞고 튀어오른 타구가 수비 시프트를 하고 있던 나주환 앞으로 갔다. 나주환이 잡으면서 급하게 1루에 던졌는데 타이밍 상 송구가 제대로 됐다면 최형우가 아웃될 확률이 높은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의 타구가 굴절되면 그 공을 받는 야수는 의도치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황한다. 또한 타구의 성질도 바뀐다. 내야수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굴절된 공을 처리하는게 보기보다 까다로울 때가 많다고 한다. 타이밍만 놓고 보면 나주환의 악송구로 실책을 줄만도 했는데 종합적인 상황을 보고 내야안타로 기록했다”고 판단 이유를 설명했다. 양 팀 도합 35점이 쏟아진 믿기 힘든 경기를 기록한 윤 기록위원에게 당시 경기는 어떻게 기억될까. 그는 “다득점 경기는 가끔 나오긴 한다. 그런데 어제처럼 12-1에서 역전되는 것은 보기 힘들다. 그것도 한 이닝에 역전을 시키지 않았나. 이건 아마 우리나라에 프로야구가 생기고 나서 처음있는 일로 알고 있다. 또 이렇게 많은 기록들이 한 경기에서 나오는 것도 흔치 않다”며 웃었다. 이어 윤 기록위원은 “중요한 기록일수록 공정하지 않은 기록을 한다면 오히려 기록의 가치가 깎인다고 생각한다. 기록 달성을 배려해서 일부러 유리하게 기록하는 경우는 절대 없다”고 공정한 기록의 가치를 강조했다. superpow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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