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 먹기 싫어 서로 미루는 우천 취소 결정

[수원=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갑작스러운 폭우가 수원구장을 덮었다. 이미 경기 시작 직전 내린 비로 22분 늦게 시작한 경기는 kt가 KIA 선발 임기준을 강판시킨 2회말 1사 2, 3루가 된 오후 7시 20분 중단된 뒤 그대로 노게임 선언이 됐다. 궂은 날씨에도 구장을 찾은 1만 7000여 팬은 갑작스레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다. 이날 수원 지역에는 경기 전부터 비 예보가 있었다. 기상청이 공개한 위성 레이더상에도 비구름이 몰려온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장면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비에 민감하다. 비 예보가 있더라도 관중이 입장한 뒤라면 더더욱 취소에 소극적이다. 몇몇 경기 운영위원은 우천 취소로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두려워 주심에게로 취소결정권이 이관되는 경기 시작시간까지 결정을 미루기도 한다. 심판위원들도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관중이 입장한 뒤 흩날리는 비로 경기를 취소했다가 날이 개기라도 하면, 엄청난 비난을 감내해야 한다. 그라운드가 완전히 젖지 않는 이상, 취소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다. 수 년전부터 경기 취소 여부를 홈 팀 감독이 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현장에서 제기됐다.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사활을 건 감독 입장에서는 비가 예보된 날에는 예민해질 수밖에 없다. KIA 김기태 감독은 “감독 생활을 하면서 가장 싫은 날은 비오는 날 선수들이 비 맞고 경기하고, 팬도 비 맞고 응원하셨는데 경기에서 지고 버스로 이동할 때”라고 말했다. 하루 뿐만 아니라 다음 3연전을 준비하는 것까지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분위기가 만들어진다는 의미다. 한 경기가 아닌, 시즌 전체 일정을 고려해 선수단을 운용하는 감독 입장에서는 경기 초반 노게임 선언이 되면 여러모로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NC 다이노스가 29일 마산 구장에서 진행된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2-1로 앞선 가운데 2회 공격을 앞두고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된 뒤 경기가 재개되며 방수포가 걷히고있다.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메이저리그는 경기 취소 여부를 홈 팀에 준다. 메이저리그 야구규정 3조 10항 ‘취소책임’에는 ‘적절치 않은 날씨 조건이나 경기하기에 어려운 구장 사정 때문에 경기 개시 여부를 결정할 유일한 판단권은 홈팀에 있다’고 명시돼 있다. 더블헤더일 때에만 1차전 심판 조장이 날씨나 구장 사정 등을 고려해 2차전 개시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행사한다. 우천 경기 취소나 재개 등은 구단의 마케팅 수익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를 스스로 조정해 판단하도록 권한을 준 셈이다. 물론 의도적인 경기 취소 결정을 내렸을 때에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 등 강력한 제재가 뒤따른다. 취소권한을 홈팀에게 이양하면 경기운용위원이나 심판위원이 우천취소로 비난을 받을 일이 사라진다. 홈팀 입장에서도 원정팀과 경기운영위원, 심판위원들과 협의해 우천 취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안전장치만 마련하면 부담없이 합리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떠 넘기기식 우천취소 결정 관행도 사라진다. KBO가 전향적으로 검토해볼 만 한 사안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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