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 증인이 말하는 역할극 ‘커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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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주범 및 공범으로 지목받고 있는 김모(17)양과 박모(19)양은 ‘캐릭터 커뮤니티’를 통해 만났다. ▲인터넷 상에서 어떤 스토리를 짜놓고 그 안에서 각자 캐릭터를 정해 가상의 역할극을 하는 모임이다. 줄여서 ‘커뮤’라고 부른다. ▲“박양과 2014년부터 ‘커뮤’ 활동을 했다”는 이모(19)양이 17일 열린 박양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양의 성격에 대해 진술했다. ▲재판에서 증인 이양은 “사전에 박양 측 변호인과 미리 만났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광고없는 언론 팩트올이 이날 재판에서 오고간 이야기를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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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양의 ‘커뮤’ 지인이 증인으로 출석“박양은 내가 힘들 때 위로해주던 친구”

검사 “사전에 상의 없었다면 알아듣지 못했을 것”

박양 측 변호인의 뒤를 이어 검사의 증인심문이 시작됐다. 검사는 이양에게 다짜고짜 “그것 잡아왔어”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양은 “예?”라며 검사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되물었다. 검사는 “증인이 검사로부터 ‘잡아왔어’라는 메시지를 받으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묻자 이양은 “그게 뭐냐고 물을 것 같다”고 답했다.  

“잡아왔어”라는 말은 주범으로 알려진 김양이 범행 당일인 지난 3월 29일 오후 1시쯤 피해자를 집으로 데려온 후, 박양에게 처음으로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다. 검사는 “(김양과 박양이) 사전에 상의를 했기 때문에 그런 메시지를 보냈어도 대화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증인 “출석 전 박양 부모, 변호인과 만났다”

검사가 심문을 하던 중 우연히 ‘증인 이양이 사전에 박양 측 변호인과 만났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양이 “박양이 김양에게 ‘나 당신 많이 좋아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이 사실은) 박양 변호사와 얘기하면서 알게 됐다”라고 진술한 것이다. 

이에 대해 검사가 “누구와 어디서 만났느냐”고 묻자 이양은 박양 변호인단 측을 가리키며 “제일 왼쪽에 계신 분과 변호사 사무실에서 박양 부모님과 함께 만났다”고 말했다. 이양은 “(내가) 스스로 증언하겠다고 했었다”며 “(사전에 만난 것은) 사전 설명을 듣기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판사 “심판대상은 방조죄… 입증 취지 명확히 하라”

재판부와 검사 측은 재판 절차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재판이 시작되기 앞서 검사 측은 “(주범으로 알려진) 김양을 다시 불러 증인심문을 하고 진술조서를 제출하겠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6월 23일 박양 공판에 출석한 김양이 기존의 입장과는 달리 “초등학생을 유괴해 살해한 것은 사람을 죽이라는 박양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재판부는 “지금 심판 대상은 (살인) 방조죄”라며 “통상의 재판절차에서 증인(주범으로 알려진 김양)이 나와서 (새로운) 발언을 했다 한들, 진술조서를 증거로 내겠다고 하는 것은 재판 절차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재판부는 “재판이 정당성을 가지려면 절차를 지켜야 한다”면서 “입증 취지를 명확히 하라”고 지적했다. 

다음 공판기일은 8월 10일 오후 2시로 잡혔다. 1시간 후인 같은 날 오후 3시에는 김양의 재판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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