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0

쓰윽. 비단 이불이 살결을 스치듯 부드럽게 그 아이의 입고리가 올라갔다. 함께 풀이 우거진 하늘을 보았을 때였다. 나뭇잎이 바람에 한 장, 한 장, 휘날릴 때마다 그 아이의 머리칼도 함께 움직였다. 그리고 최첨단 비디오 카메라처럼 그 순간, 천 분의 일 초들이 머리 속을 새겨갔다. 이쁘다.라는 말이 아깝지 않을 만큼 이쁜 그 아이를 보고, 그 하늘을 보고, 나무를 보고 '좋은 것만 봐야겠다.'라는 작은 신념이 생겼다. 작지만 굳건한 신념이라. 한 줄기 빛과 같어라. 사람의 마음가짐. 살아가는 태도는 그렇게 작은 순간부터 시작하나 보다. 거장하게 포장하려 해도 결국 우리는 그렇게 작은 웃음으로 행복을 찾는다. 아깝지 않은 순간이여라. 그 입고리와 나뭇잎, 보조개와 눈고리, 하늘 사이 햇살이 내게 들어온 그 찰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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