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말을 하는 남자를 만나도 괜찮을까요?

여자들과 연애를 이야기하다보면 가끔 여자들은 자신의 연인을 고를때 마치 자신이 매고 뛰어내릴 낙하산을 고를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적당한 외모와 적당한 성격 그리고 적당한 능력을 가졌으면서 절대로 다른 여자를 쳐다보지 않으며 여자가 항상 사랑을 받는다는 느낌을 줄수 있는 남자라는 기준을 딱 정해놓고 여기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면 큰일이라도 날것처럼 불안해한다.

비틀스와 비교하는 것은 쑥스럽지만 회사란 '문제가 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절감했다. 남달리 개성이 강한 것, 전례가 없는 것, 발상이 다른 것, 그런 것은 거의 자동적으로 배제한다. 그런 흐름 속에서 '동요하지 않고 꿋꿋할' 사원이 얼마나 있는가로 회사의 기량 같은 것이 정해지는 것 같다. - 채소의 기분, 바다표범의 키스 中 이제 그만둬버릴까, 무라카미 하루키

한번은 여자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무심코 '바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나의 이야기에 여자친구는 화들짝 놀라는게 아닌가? 당시 내가 했던 얘기를 이러했다. 

"상담을 시작하기 전에는 연애에 잘잘못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러 케이스를 접하다보니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다 사랑인것 같아. 연인이 있으면서 바람을 피웠다고 하면 바람을 피운 사람을 불결하고 부정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하지만 바람을 피운 사람과 상담을 진행해 보면 그 사람은 또 그 사람대로 엄청 진지하고 고뇌를 느끼는 사랑을 하고 있더라고. 바람이 옳은 일은 아니지만 당사자는 진짜 사랑이라니... 정말 사랑은 복잡하고 모순적인것 같아"

"뭐라고? 바람이... 사랑? 오빠는 바람을 피는게 잘하는거란 소리야!?"

어느새 나는 바람피는 사람을 옹호하고 사귀다 보면 한두번쯤 바람을 피우는게 당연하다고 주장하는 예비 바람둥이가 되어버렸다. 다행히 하루키의 말처럼 거의 자동적으로 배제당하지는 않았지만 며칠동안 설명과 해명, 변명을 하느라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휴....

"그들도 사랑이지 않을까?""오빠는 평생 한 여자만 볼수 있어?""그럴 생각은 절대 없지만세월이라는게 흐르다보면 어떤 상황이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아는 형이 그러는데 부부라고 항상 같이 있기보다 주말에는 서로의 시간을 갖는 것도 좋데~"

이왕이면 그러한 생각도 않고 그게 아니라면 그 생각을 입밖으로 꺼내놓지 않으면 되는 문제지만 참... 이런 독특하고 위험한 발언들은 꽃가루 알러지로 인한 기침처럼 나 스스로도 예상치 못할때 튀어나오곤 하다보니... 조심한다는게 참 어렵다...

이런 남자들도 무조건 좋은 남자이니 믿어라! 라는건 당연히 아니다. 다만... 보통 사람과는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남편 부적합 도장을 쾅쾅 찍어버리기 전에 놀란 마음을 진정하고 한번쯤 대화를 해보는건 어떤지... 아니 대화 좀 해주십사 하는 간곡한 부탁입니다만.... (알고보면 말만 그렇지 착한 사람들도 많아요)

문제는 당장 매고 뛰어내릴 낙하산을 고르는 예민한 여자 입장에서는 0.1%의 리스크도 허투로 넘길수 없다는건데... 그러니 남자들이 여자의 기준에 맞는 건전한 사상과 언행을 하도록 노력합시다. (그 편이 보기에도 좋으니)



술에 취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시그널을 주고 받는지 관찰하는 괴짜.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입니다. 블로그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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