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 된 경희대 청소 노동자, ‘70세 정년’시대 열어


▲ 경희대가 국내 대학 중 최초로 자회사를 설립해 청소노동자 전원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은 서울 각 주요대학 청소-경비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철폐를 촉구 하는 모습. ⓒ뉴스투데이DB


경희대 직원 정년은 60세, 산학협력단 자회사 설립해 대부분 60대인 청소노동자 직접 고용

박원순 서울시장이 2006년 설립한 희망제작소가 총학생회와 함께 ‘산파 역할’ 수행해

경희대가 국내 대학 중 처음으로 최초로 자회사를 설립해 청소노동자 140명 전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경희대의 결정은 2년 이상의 산고 끝에 얻어진 수확이다. 지난 2015년 5월부터 학교와 청소노조, 민간연구소인 희망제작소가 참여한 ‘사다리포럼’을 만들어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경희모델’을 만들어냈다. 그 핵심은 하청업체 소속인 청소노동자들을 학교 산하에 자회사를 설립해 채용함으로써 학교직원으로 고용하는 것이었다. 

경희대와 희망제작소는 지난해 10월  개최한 '사다리 포럼'에서 청소노동자들의 근무환경을 향상하기 위한 '경희모델'을 제안했다. 경희모델을 구체적으로 제안하고 학교측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총학생회 및 희망제작소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희망제작소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아시아태평양 연구소에서 객원연구원을 마치고 귀국한 직후인 지난 2006년 “시민과 함께 사회혁신을 실천하는 Think and Do Tank"를 기치로 내걸고 설립된 독립 민간연구소이다.

시민중심으로 사회혁신 방안을 마련해 실천하자는 싱크탱크인 것이다. 박 시장은 설립 초기에 상임이사를 맡아 사실상 연구소의 초기 활동을 이끌었었다.

경희대 청소노동자들은 2년마다 하청업체와 재계약하는 불안정한 고용구조 속에서 시달려왔다. ‘사다리포럼’은 처음에는 대학이 직접 고용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대학직원의 정년은 60세인데 비해 청소노동자는 대부분 60대 초.중반이었다.

대학이 직접 고용할 경우 기존의 청소노동자는 이미 정년을 넘긴 상태가 된다. 정규직으로 전환하면 오히려 해고를 해야 할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 딜레마를 해결하는 방안이 경희대 산학협력단이 자회사를 설립해 정년을 70세로 하면 기존의 청소노동자를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수 있었다. 경희대 관계자는 26일 "학교 산학협력단 기술지주회사가 자회사 '케이에코텍'을 이달 초 설립해 청소노동자 140명을 전원 직접 고용했다"고 설명했다. 


경희대 정규직 청소노동자, 서울 33개 대학 비정규직 근로자등에 일파만파의 영향력 예상

따라서 이번 경희대 청소노동자의 사례는 대학 비정규직의 첫 정규직화라는 의미 뿐만 아니라 정규직 노동자의 ‘정년 70세 시대’를 열었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희대 청소노동자의 정규직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공부문 비정규직화 정책과 궤를 함께 한다는 점에서 연세대,이화여대 등 비정규직 청소노동자의 임금 인상을 둘러싸고 갈등을 벌이고 있는 연세대, 이화여대 등 다른 서울 시내 대학의 정책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11월 현재 기준으로 서울시내 38개 대학 중 33곳이 용역업체 소속의 비정규직 청소노동자를 간접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직ㆍ간접고용이 혼재된 대학들은 간접고용 노동자 숫자가 훨씬 더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투데이=이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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