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엄빠집에 얹혀 살며 내년에 시집갈 준비하고있는 28세 여자입니다. 이렇게 좋은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어서 매우 설렙니다. 첫번째는, 저는 영화보기 음악듣기를 매우 좋아합니다. 그래서 최신영화들은 개봉하면 바로바로 보러다녔고 저희 어머니도 영화보는걸 좋아하셔서 둘이 정말 자주보러다녔는데 직장을 멀리 다니게 되고 최근에는 결혼준비를 조금씩 하게 되다보니 영화 볼 시간내는게 참 쉽지않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엄마랑 함께 하던 영화데이트도 조금씩 뜸해지게 되었어요. 영화도 영화지만 엄마랑 데이트도 참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넓지않은 제 방에 작은 영화관을 만들고 싶었어요. 그렇지만 역시나 가정집에서는 한정적이더라고요. 나름 작은 빔도 장만하고 한쪽벽도 말끔히 준비해서 빔도 쏘게끔하고 암막 커튼도 설치하고 작은 스피커도 연결했는데 나름 좋았지만 한 여름엔 참 힘들어요ㅎㅎㅎㅎ 암막커튼을 치니 너무더워요ㅋㅋㅋㅋㅋ 그러다보니 빔을 쏘기위해 비워뒀던 한쪽벽은 다시 옷행거가 차지했고 빔도 은근슬쩍 접어두게 되네요. 제 취미도 취미지만 엄마랑 함께보는 영화가 참 좋았는데 그것 또한 또 잠시멀어졌죠. 직장일이다, 결혼준비다하며 괜히 핑계대는것같아 죄송한 마음도 있어요. 게다가 최근엔 어머니께서 디스크로 일도 그만두시고 집에 계시는데 더워서 어디 가지도 못하시고 집에서 책만 읽으세요. 저라도 시간을 내서 어머니랑 함께하는 시간을 더 늘려야하는데 핑계쟁이만 되어가니 속상하네요. 그래서 조금 더 안락하고 쾌적한 방 속 작은 영화관이 생긴다면 퇴근하고 엄마랑 함께하는 영화관람시간이 생기지않을까, 또는 집에만 계시는 어머니가 저 없는 시간에도 편히 영화를 보실수있지 않을까 싶어요. 두번째는, 저희는 아버지 어머니 저 남동생 4식구에요. 각자 퇴근하고 집에오면 대부분 어머니는 안방에, 동생은 동생방에, 저는 거실에 있다보니 아버지가 본인은 갈곳이 없다는 말씀을 하실때가있어요. 그래서 계속 화장실에 계세요ㅋㅋㅋㅋㅠㅠ 아버지도 혼자 있고 싶을때가 있으실텐데 생각해보니 각자 혼자있을 본인의 방과 공간이 있는데 아버지만 공간이없더라고요ㅠㅠ 그래서 제가 시집 간뒤에 비어질 제 방이 아버지가 맘껏 쉴 수있는 공간이 되길 바라요. 저희 아버지도 일하시느라 드라마 못 챙겨보시면 꼭 폰으로 다시 챙겨보시거든요ㅎㅎ 이렇게 방하나가 여러가족의 안락함과 즐거움을 주는 장소로 바뀌길 소망해요. 여태까지 잘 키워주셨는데 뭐 번듯하게 해드리지도 못했는데.. 결혼하기전 멋진 선물로 기쁨을 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마지막 이유는.. 지금 사는집에 중학교1학년때 이사왔어요. 이사오면서 할머니를 모시게되어 제가 할머니랑 같은방을 사용했어요. 새집에 이사오면서 남동생방에는 침대도 놓아주셨는데 전 할머니랑 지내야해서 침대를 못 놓았어요ㅠㅠ 한창 사춘기라 예쁜 내 방이 갖고싶고 혼자있고 싶었는데 어쩔수없었죠. 그때 아버지가 약속하신게 나중에 방 혼자 쓰게 되면 꼭 침대도 놓아주고 공주님방처럼 예쁘게 꾸며주신다고 말씀하셨어요. 그 약속을 굳게 믿었는데..... 몇년뒤 할머니가 지방으로 이사가시고 혼자 방을 쓰게 되었는데 스물여덟이 된 지금까지 공주방은 커녕 침대도...못 놓았다는 슬픈전설ㅋㅋㅋㅋㅋㅋㅋ 시집가기전 꼭 예쁜방/집에서 예쁘게 꾸미고 살고싶었는데 엄빠께서 독립도 반대하셔요ㅋㅋㅋㅋ학ㅋㅋ 나름 빔도 준비되어있고 암막커튼도 준비되어있고 빔을 쏠 벽도있어요. 시집가기전에 제가 좋아하는 영화를 맘껏볼수있는 예쁜 제 공간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꼭 뽑혔으면 좋겠습니다. 도와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