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청의 난과 국풍파의 패배

▣묘청의 난! 조선 일천년 역사의 최대사건


묘청의 난은 1135년(인종 13) 묘청 등이 서경(西京 : 지금의 평양)에서 일으킨 난이었다. 단재 신채호(申采浩)는 이 난을 낭불양가(郎佛兩家) 대 한학파(중화사대)의 싸움이며, 독립당 대 사대당의 싸움이며, 진취사상 대 보수사상의 싸움으로 규정하였다. 그리고 이 난이 실패로 돌아감으로써 국풍사상은 크게 꺾이고 유교의 사대주의가 득세해 고구려적인 기상을 잃어버리게 되었다고 애석해 하였다.


묘청의 난이 고려사회에 끼친 영향은 컸다. 우선, 서경의 권력구조상의 지위가 격하되면서, 고려 권력구조의 균형이 깨졌다. 즉, 개경 세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왔던 서경세력의 쇠퇴는 개경의 문신 귀족세력의 독주를 가능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문신 귀족세력은 왕권마저 능멸하게 되었다. 따라서, 문신 귀족사회가 안고 있던 정치적·사회경제적인 모순과 폐단은 뒤에 무신정변을 일으키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서경 천도와 칭제건원 그리고 금나라 정벌을 주장했던 국풍파였던 묘청세력의 패배는 향후 1천년 사대주의가 한국사의 주류를 잡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조선시대 친명사대노선을 주류였던 노론세력은 구한말 외세에 의존해 나라를 팔아먹는 친일매국에 앞장섰다. 해방후에도 한반도의 운명은 독립 세력은 밀려나고 외세 사대주의자들이 주도권을 잡으면서 한민족의 역사와 문화와 전통가치는 미신시되거나 비하되고 축소하고 말살되었다. 이들은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며 자국역사를 비하하고 중국의 동북공정과 일제식민사관을 옹호하며 오히려 자랑스러운 선조들의 역사를 깎아 내리고 있다. 지금도 외세 사대주의 식민사학자들은 강대국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한국 고대사 복원을 하려는 의로운 사학자들에 대해서 “유사역사학” “사이비 역사학” “국뽕” 이란 원색적인 비판을 가하면서 자국 역사에 테러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역사적 사실을 강대국과의 정치적 이해관계를 고려해서 우리 스스로 우리역사를 왜곡 축소하고 있는 것이다.


고구려는 고조선과 북부여를 계승하여 고조선이라는 거대한 국가의 영토를 회복하고자 다물이라는 이념을 국시로 썼다. 과거의 광대한 영토를 회복하고자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역사가 모두 사라지고 왜곡된 역사만이 남아 있게 되었다. 그것은 중국과 일본의 역사 왜곡보다 우리 스스로 국력이 약화되는 과정속에서 사대주의 노선을 걸으면서 중국을 높이고 우리 자신의 역사를 깎아내린 바가 더 크다. 우리나라의 혼을 말살한 대표적인 사가史家는 바로 고려시대 삼국사기를 쓴 김부식이다. 고려 인종 때 묘청, 정지상 등은 기존 지배세력인 김부식 등과 맞서며 금나라의 외세 압력을 극복하기 위해 금나라 정벌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서경으로 수도를 옮겨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결국, 서경 천도를 하자는 묘청의 주장이 김부식 등의 반대로 실패를 하면서 묘청은 반란을 일으키게 되고, 한 달 만에 내부의 모반자에 의해 암살당하게 된다. 남은 무리들도 결국 김부식에 의해 1년 만에 진압을 당하게 된다. 재미있는 사실은 금사金史에는 금태조는 신라사람 김함보의 후손으로 기록하고 있다.


신라 귀족 출신인 김부식은 외세에 의존해 국가안존을 유지하겠다는 신라의 사대주의 외교노선의 연장선상에 있는 세력의 중심에 서 있었다. 역사 비평이란 그 시대의 복잡한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 평가는 어렵지만 우리 스스로 자주권을 내준 바와 같다. 묘청의 난 실패이후 국풍파는 주력에서 밀려나고 구한말 자주독립세력이던 동학과 독립운동세력 역시 외세에 패하였다. 그리하여 한국사의 기득권층이 된 외세 사대주의자들은 한국의 정통 보수 세력이 되었다.


묘청, 정지상, 윤언이등의 칭제稱帝 북벌론으로 고구려의 영광을 되찾자는 ‘서경 천도론파’와 충돌을 거듭하다가 ‘묘청의 난’을 기회로 삼아 민족의 자주적인 지향을 말살한 것이다. 김부식은 묘청을 진압하고 나서 10년 후 삼국사기를 저술하는데, 삼국사기는 대진국(발해)에 대한 언급은 한 줄도 안하고, 통일신라가 우리나라의 국통맥을 잇고 있는 것으로 서술하였고, 삼국시대이전은 다루지 않는 등 우리 시원역사를 제대로 서술하지 않았다.


자주파가 결정적으로 꺾인 이 사건을 계기로 하여 고려 말과 조선의 사대모화 사상과 유교중심 분위기 속에서 삼국시대 이전의 우리 상고사를 전하는 고서들은 살아남을 수 없었다. 그리고 수많은 역사서 수탈 과정 속에서 환단고기와 교차 검증이 가능한 고대 역사를 언급하는 학자가 나올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단재 신채호는 조선사 연구초에서 묘청의 서경천도 운동을 ‘조선 역사상 일 천 년이래 제일대사건’이라고 평가했던 것이다. 신채호는 이 사건을 ‘낭가․불교사상 대 유가’, ‘국풍 대 한학파’, ‘독립당 대 사대당’, ‘진취사상 대 보수사상’의 한판 전쟁으로 평가했던 것이다.


결국 김부식은 묘청을 진압하는데 성공하고, 벼슬도 높아지게 된다. 그러면서 외세에 의존해 국가의 안위를 보존하고자 하는 정치세력이 나라의 주류로 자리를 잡게 된 것이었다. 결국 국혼과 자주 역사정신을 잃은 우리나라는 망국의 길로 들어서서, 종국적으로 일제에 나라를 빼앗기는 결과가 되었다고 단재는 한탄하고 있다. 묘청의 서경천도운동을 조선유학자들은 ‘괴승의 반역질’이라고 매도했으나 그런 모습을 통해 당시 유학자들도 또한 김부식이 가지고 있는 사대모화의 가치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모습임을 알 수 있다.


그리하여, 조선의 사대주의자들은 기자를 은인으로 여기는 등 중국을 숭배하며, 우리 문화와 역사를 스스로 감추고 숨기려 하였다. 그 결과 우리의 본래 역사는 역사 속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 것이다.단재는 일제에 몸을 의탁한 친일파를 비롯하여, 나라를 일본에 팔았던 조선 유학자들을 비판하고 있다. 그러나 친일파 청산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지금 역사학 또한 그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여, 이렇듯 심각한 역사 왜곡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사대주의, 식민사학이 주류인 한국 역사학계에서 단재 신채호에 대한 거부감은 상상이상이다. 얼마전 뉴라이트 계열의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장이 공개학술세미나에서 “단재 신채호는 네 자로 말하면 정신병자이고, 세자로 말하면 또라이”라고 말한 사실은 학계에서 다 아는 사실이다. 국가 예산을 250억씩 매년마다 받아서 쓰는 사업단장의 말이다. 뤼순감옥에서 쓸쓸하게 옥사한 단재 신채호를 두 번 죽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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