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슬픈 이별도 나쁜 지속보다는 낫다."(김어준)

"엄마 탯줄 끊어지는 최초의 그 순간부터 이별은 삶의 본질이다. 세상만사, 다 제 나름의 생명이 있는 것이다. 태어나 자라고 늙어 마침내 죽고 마는 것이 만물의 이치다. 관계만 예외일 순 없다. 우연히 만나 관계가 태어나고 사랑으로 관계가 자라고 이제는 익숙해져 관계가 늙어가다 마침내 어느 순간 그 생명이 다하는 것. 그렇게 이별하는 것. 그 사이클은 자연의 섭리인 것이다. 만남이 있으면 반드시 이별이 있게 되어 있는 것이다. 어느 누구도 이 섭리를 벗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만남은 좋은 것이고 이별은 나쁜 것이 아니라는 거다. 만남과 이별은 하나의 사이클이요 하나의 뫼비우스라는 거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져야 만나는 거다. 그러니 이별보다 두려워할 건 이별 뒤에 사랑이 남는 거다. 때로 이별이 슬픈 건, 더 이상 사랑을 못해서가 아니라 여전히 더 할 사랑이 남아 있을 때라고. 그러니 이별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못다 한 사랑을 남기는 것을 두려워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도 이별을 훈련시켜주지 않는다. 반드시 이별하게 되어 있는데 말이다. 잘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힘든 것이 잘 이별하는 법인데 말이다. 시작은 열정으로 족하나 끝은 지혜가 필요한데 말이다. 그래서 결론이 뭐냐. 이별이란 행위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거다. 그리고 그 관계를 지속할 것이냐 말 것이냐의 기준은 오로지 내게 상대에게 쏟을 사랑이 남아 있느냐 없느냐 하는 것이지, 혼자 될 것이 두렵다거나 오래 만나 왔다거나 그동안이 아깝다거나 하는 것이 기준이 되어선 결코 안 된다는 거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이별은 혼자 남은 이별도, 너무 일찍 한 이별도, 반복되는 이별도, 충동적인 이별도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나쁜 이별은, 이미 진즉 했어야 마땅함에도 아직도 못한 이별이다. 아직도 못한 이별은 반드시 자신의 영혼을 좀 먹는다. 그러니 어떤 문자를 보낼지는 순전히 상대에게 주고 싶어 안달이 난 사랑이, 여전히 내게 남아 있긴 하느냐, 거기에 달린 것이다."

사랑하고 사랑받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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