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한잔의 여운, 삿포로#12

2017.02.07

PM 4:00

감옥인가, 속세와의 단절인가? 미도리노카제

2시간 눈을 헤치고 달려서 도착한 료칸 '미도리노카제', 첩첩산중에서도 첩첩산중이다. 료칸 주변에 관광시설이나 마트와 같이 속세를 생각하게 만드는 안일한 장치 따윈 없었다. 오로지 료칸 안에서 아무생각없이 쉬기어 안성맞춤이다.


로비천장에는 물방울을 한방울씩 떨어트려서 원형 물결이 생기게 했고, 그것이 반사되어 마치 바닥에 물결이 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카운터 뒷편으로는 음악감상실이 있고, 해장국집 커피머신에 아메리카노만 추가된듯한 커피머신 하나가 나름의 카페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내부의 작은 편의점과 기념품가게까지 있을건 다 있다.

로비 쇼파에 앉아서 밖을 바라보면 창문에 하얀색 벽지를 발라놓은것 같이 온통 눈의 하얀색밖에 보이지 않는다.


료칸은 9층까지는 일반실이지만 그 위로는 프리미엄 객실이다. 방도 크고 나막신 같은 것도 있다고 한다. 친구와 예약한 곳은 일반실이지만 9층이라서 전망이 꽤 높았다. 깔끔한 침대2개에 다다미가 깔려있는 곳까지 은은한 나무색이 황토색 벽지와 잘 어울린다. 그리고 한쪽 벽에는 도자기와 액자하나가 걸려 있는데, 그앞에 앉아 있으면 옛날 일본 사무라이 영화 느낌도 난다.

방 안쪽 벽장에는 유카타인지 기모노인지 잘 모르겠지만 전통 옷이 놓여져 있고, 신발장 쪽에 있는 벽장에는 전통 옷 위에 걸치는 겉옷이 걸려있다. 우리도 처음에 신발장에 있는 벽장에 겉옷이 있을것이라 생각하지도 못하고 유카타만 입었었다. 크게 상관은 없지만 겉옷을 입어주는게 뭔가 더 느낌이산다.


저녁시간은 6시부터 먹을 수 있어서 그동안에 료칸 주변이나 나가보기로 했다. 아무것도 없었지만 점점 날이 어두워짐에 따라서 주변에 쌓인 눈들이 은은한 조명으로 바뀌고 있었다. 료칸으로 오는 길에도 나가서 걸어보고 주차되어있는 다른 사람의 차를 배경삼아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늦은시간 이 산길을 지나가는 차도 없고 바람이 몹시 불던 료칸 에서의 밤 산책길은 꽤나 고요하다.

여행만큼은 급하지 않고 여유롭게, 의무감에 물든 여행이 아닌 시간을 즐기는 여행으로~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