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채피’에서 본 미래 | 학습형 로봇(머신러닝)
영화 ‘채피’는 학습하는 로봇을 선보인 영화입니다. 영화의 배경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로 치안 유지에 난항을 겪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찰은 로봇 경찰 ‘스카우트’들을 구매하여 치안을 담당하도록 합니다.
영화 속에서 스카우트의 개발자인 주인공 디온은 인공지능 로봇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과학자입니다. 디온은 실제 판매되는 로봇에 탑재할 수 없어 폐기처분하기로 되어 있던 스카우트에 회사 몰래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탑재하여 로봇 채피를 구현하게 됩니다. 인공지능을 갖춘 로봇 채피는 신생아와 같이 아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스스로 생각하고 느낄 수 있는 로봇으로 탄생하게 되는데요. 채피는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그에 따라 생각하면서 학습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체적으로 지식과 성격을 만들어 나갑니다.
영화 속에서 채피는 범죄집단에 납치되어 그들에게 훈련을 받으면서 총을 쏘는 법, 표창을 던지는 법 등 다양한 전투 기술을 습득하여 범죄도 저지르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는 로봇이 됩니다. 이러한 채피의 성장 과정은 학습을 통해 진화하는 인공지능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실제로 채피와 같이 인간의 음성을 인식하고 업무 수행이나 단순한 소통을 하는 가정용 인공지능 로봇들도 시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MIT의 신티아 브리아질 교수가 개발한 지보JIBO라는 로봇이 대표적인데요. 로봇 지보는 사람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고 개별 가족 구성원들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또한 부탁하면 사진도 찍어주며 아이들에게 동화도 읽어주는 등 가정용 로봇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엑스마키나’에서 본 미래 | 강한 인공지능
엑스마키나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인공지능과 사람과 비슷한 외모를 지닌 에이바라는 로봇이 등장합니다. 영화의 주요 내용은 유능한 프로그래머 칼렙이 치열한 경쟁 끝에 인공지능 분야의 천재 개발자 네이든의 새로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고, 네이든의 비밀 연구소로 초대받은 칼렙은 그 곳에서 네이든이 개발한 인공지능 로봇인 에이바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영화입니다.
영화에서 에이바는 사람처럼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는 강한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인공지능 로봇입니다. 실제로 에이바는 영화에서 실험실 탈출을 목적으로 자신을 꾸미고 감정을 표현하며 주인공인 네이든의 호감을 끌어 탈출 계획을 세우도록 설득하게 됩니다. 영화 속에서 에이바의 감정 표현은 인간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감정 표현이 아닌 목적 달성을 위해 로봇이 기계적으로 습득한 단순한 수단으로 ‘수행’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엑스마키나는 인공지능의 대표적인 테스트인 튜링 테스트를 통해 인간과 구분이 없어지는지를 보여준 영화입니다. 튜링 테스트는 기계가 인간과 얼마나 비슷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를 기준으로 기계에 지능이 있는지를 판별하고자 하는 테스트입니다.
또한, 이 영화는 미래 인공지능이 인간을 넘어선다는 부분이 위협적으로 보이지만, 인간이 인공지능을 잘 활용만 한다면 보다 편리하고 진보된 미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영화 ‘AI’에서 본 미래 | 인공지능 서비스 로봇
영화 ‘AI’는 2001년 스티븐 스필버그가 제작한 것으로, 먼 미래 인공지능 로봇이 번성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천연자원이 고락되고 해방으로 도시가 물에 잠기는 악조건에서 인류의 과학문명 발전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개발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공지능 로봇들은 마치 노예처럼 집안일, 정원 가꾸기에서부터 오락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로봇까지, 로봇이 인간의 편의를 위해 힘든 일을 대신하게 됩니다.
영화에서 하비 박사는 로봇 공학 발전의 마지막 관문이라 할 수 있는 감정이 있는 로봇을 만들겠다고 발표합니다. 그리고 로봇 회사인 사이버트로닉스사에서 감정을 지닌 최초의 인공지능 로봇인 데이비드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인공지능 로봇인 데이비드는 사이버트로닉스사의 직원인 헨리 스윈튼의 집에 실험적으로 입양하게 되며 스윈튼 부부의 친아들 마틴은 불치병에 걸려 치료약이 개발될 때까지 냉동되어 있는 아들 대신, 인간을 사랑하도록 프로그래밍된 데이비드는 모니카를 엄마로 여기며 점차 인간사회에 적응해 나가는 영화입니다.
영화 ‘AI’는 비록 16년 전에 제작된 영화이지만 먼 미래에 기본적인 인간의 노동을 로봇이 대신해 주는 세상에서 그 다음 단계 로봇인 감정을 가진 로봇으로의 전환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 속에서는 감정 로봇이 불임부부들에게 위로를 주기 위해 만들어지는데, 이는 현재 산업용 로봇에서 서비스 로봇으로의 발전 방향을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 미래를 바꿀 인공지능 로봇
작가 | 이세철
출판 | 정보문화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