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수] 알케밀라

알케밀라는 단풍나무를 닮은 잎의 밝은 초록과 그 위로 안개꽃처럼 풍성하게 피어난 노란 꽃의 부드러운 질감으로 주변 다른 식물들의 다양한 개성을 부드럽게 감싸 안는다. 정원 구석구석 섬세한 디테일을 더해줄 수 있는 식물이고 자세히 관찰해볼수록 더 아름다운 정원식물이다.

알케밀라는 장미과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전 세계에 약 300여종의 알케밀라가 있으며 그 중 대부분 유럽과 아시아의 온대 혹은 아한대 지역에 자생하고 있다. 다양한 알케밀라들 중에서 가장 정원에 많이 심는 것은 몰리스알케밀라로 우리가 흔히 알케밀라라고 부르는 것이 이것이다. 남부유럽에서 기원했으며 산지의 길가, 초지, 산비탈같은 건조하고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강인한 식물이다. 몰리스알케밀라보다 크기가 더 작은 왜성형의 알레킬라로 에리트로포다알케밀라가 있는데 이 식물도 정원식물로 종종 활용되는 것을 외국의 정원들에서는 볼 수 있다. 몰리스알케밀라와 함께 영국왕립원예협회 우수정원식물로 선정되기도 한 식물이다. 알케밀라는 허브차나 약용으로 활용하는 유명한 약초인데 그렇게 허브로 주로 활용하는 것은 불가리스알케밀라 라고 한다.

알케밀라는 이렇게 비가 내린 후 특별히 더 아름다운 식물 중 하나다. 잎의 생긴 모양이 여인들의 망토를 닮았다고 해서 흔히 레이디스 멘틀 이라고도 부르는 단풍모양의 잎에 유난히 더 물방울이 잘 맺혀 그렇다. 이것은 마치 연잎에 물을 부으면 묻지 않고 또르르 흘러내리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연잎의 표면을 현미경으로 보면 물과 친화력이 없는 소수성을 띤 아주 작은 돌기가 빼곡히 덮고 있어 물을 밀쳐낸다. 알케밀라도 잎 가득 소수성의 털이 잔뜩 나 있어 물이 잎 표면까지 묻지 않고 물방울이 되어 맺혀 있는 거다.

알케밀라는 매우 훌륭한 정원식물이다. 동글동글한 잎이 모여 난 모습이 아름다워 지피식물로 많이 활용된다. 5월 말에서 6월까지 별모양을 한 작은 노란 꽃이 무더기로 피어나는데 이때가 가장 아름다운 시기다.

* 본 내용은 책으로 만나면 더 재밌는 잡지, 월간 가드닝 8월호에 실린 글 입니다.

- 일부편집

(글 사진 : 글 김장훈 정원사 수원시 공원녹지사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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