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전통담장

한국의 전통담장에는 의외로 여러 종류가 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보기에 벽을 쌓고 기와를 얹으면 모두 같은 담장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담장을 쌓은 재료에 따라서도 구분하고 쌓는 방법에 따라서도 구분한다. 뿐만 아니라 그 기능에 따라서도 단순히 방어의 의미이냐, 혹은 차폐의 기능이냐 등에 따라서도 그 이름을 달리한다. 그 중 그 용례가 적고 아름다움을 뽑내는 담장들도 있으나 일반인에게 널리 알려져있지 않은 담장들도 있으니, 하나하나 설명해보면 다음과 같다. (사진1) 이 담장은 안동 하회마을의 한 가옥에 있는 담장으로 내외담이라고 하는 차폐담의 일종이다. 담장의 기능 중 사람의 시선으로 무언가를 가릴 목적인 것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별히 여인들이 거처하는 안채를 가리기 위한 담을 내외담이라고 하는데, 양반들의 옛 가옥에서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유교의 덕목을 건축적으로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내외담은 대문 바로 앞에 위치하며 그 안쪽의 안채를 가리고 있다. (사진2) 이것은 제주도의 현무암 돌각담으로, 담장의 구분 중 재료에 의한 구분에 해당한다. 외부의 불리한 환경이나 적으로부터 보호한다는 담장의 제 1기능에 부합하는 것으로, 바람이 강한 제주도에서 그곳에서 나는 재료인 현무암을 이용해 돌각담을 쌓았다. 흙이나 회, 기와 등의 재료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돌로써 담장을 쌓은 것을 돌각담이라 한다. (사진3) 이것은 와적담이라고 하는데, 부여의 백제역사재현단지에서 담아온 사진이다. 와적담은 흙과 암키와를 번갈아 쌓아 그 켜를 노출시킨 것으로, 토담보다 튼튼하고 의장적으로도 빼어난 것으로 인정된다. 가장 보편적인 담장의 형태라고 생각한다. (사진4) 경복궁의 꽃담이다. 꽃담은 재료적으로는 벽돌담이고, 의장적으로는 꽃담이라 한다. 벽돌을 주 재료로 사용하여 쌓았으며 그 쌓기 방법을 세세히 구분하여 의장을 더했다. 궁궐 등 위계가 높은 건물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데, 기하학적인 문양, 혹은 십장생, 화초, 길상문 등을 새기기도 한다. (사진5) 서산 개심사의 승방영역에 있는 기와담으로, 영롱장으로 볼 수 있다. 영롱장이란 기와를 포개거나 맞물려서 일반 담장처럼 안팎이 막힌 구조가 아닌 투과되는 형태로 만든 특수담장의 하나다. 수원 화성에서 더 정교하고 의장적으로 빼어난 영롱장을 발견할 수 있다 한다. (사진6) 양양 진전사의 담장으로 이것은 전통적인 기법이라기 보다는 주지스님의 재치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딱히 구분지을 단어가 없으며, 겨우내 쓰일 장작을 포개어 놓은 자리에 기와를 얹어 담장처럼 보이게 하였다. 재미있는 모습이다. (사진7-8) 창덕궁 후원의 주합루 전면을 보면 인상적인 담장이 있는데, 이를 취병이라 한다. 비취빛의 병풍이라는 시적인 이름을 갖고 있는데, 대나무 등을 이용해서 틀을 만든 뒤 그 안에 식물을 심어 자라게 하여 자연적인 모습의 담장을 조성하였다. 그 용례가 극히 적으며, 현재 남아있는 모습으로는 주합루 전면의 취병이 거의 유일하다. 때로 중간중간에 초화류를 곁들여 꽃의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도 하고, 계절적인 변화까지도 느낄 수 있게 하는 매우 독특한 담장이라 할 수 있다. *사진 8은 김영모교수님의 '알기쉬운 전통조경시설사전'에서 인용하였음

_음악을 좋아합니다. 장르를 잘 가리지 않습니다. 최신 트렌드는 잘 못 쫓아가겠습니다. + 전통건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건축을 통해 삶의 올바른 방향을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중 현대인에게 가장 유효한 대안 중 하나가 전통건축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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