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모닝커피. #자메이카블루마운틴 vs #카메룬블루마운틴. .
아침부터 들이닥친 단골 손님 덕에 (?) 아직 가스도 채 빠지지 않은, 어제 볶은 블루마운틴 두 가지를 막무가내로 시음을 하게 됐다.
아직 숙성이 안 돼 둘다 아직은 훅~하고 새코롬한 맛이 도드라지지만 나름의 차이점들은 쉽게 감지된다. 자블럼은 역시 마우스필이 쥬시하고 깔끔하다. 산미는 아직 레몬처럼 날카롭지만 후미에 은근히 올라오는 은근한 단맛으로 보아 며칠 지나면 이 레몬은 잘 익은 오렌지로 바뀌어 있을 것이다. 카메룬은 숙성이 안 된 상태인데도 벌써 바디가 제법 두터운 느낌을 풍긴다. 그리고 역시 끝이 달큰하다. 자블럼의 단맛이 정제된 설탕이라면 카메룬의 단맛은 마스코바도 같다. 투박한데 따뜻한 느낌의 단맛. 그리고 자블럼에선 아직 안 느껴지는 땅콩 같은 맛. 어떻게 보면 좀 earthy한 느낌이 남는다.
나란히 비교하는 것 자체가 공평하지 않을 수 있다. 종자는 동일하지만 인프라에서 엄청난 격차를 가진 두 나라의 불루마운틴. 하지만 재배 환경과 전통까지도 그 커피의 때루아르의 일부라고 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 못할 이유가 앖다. 평점을 매기자는 것도 아니니 더더욱.. 커피는 어차피 각자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한 가지가 있다면. 그것은 각자 주머니 사정에 따른, 이른바 '가성비'..! 참고로 자블럼과 카메룬 블루마운틴의 가격 격차는 거의 10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