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제일 싫어하는 것은 애매모호함 ^^* " 인정하기 싫지만.... 할수 없이 " 오늘 내가 궁시렁 대듯 이 말을 했다. 잠깐 멈추고 곰곰히 생각해봤다. " 이게 뭔 소리인가? " 인정을 하고 싶다는 말인가... 인정을 하기 싫다는 말인가... 인정을 할수밖에 없지만 그 속내는 불복? 알게 모르게 나는 이 말을 자주 사용한다. 내 입에서 이 말이 나왔다는 것은 사실.... 인정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인정할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끝까지 인정하기 싫다고 궁시렁 댄다. ㅎㅎ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대학에 떨어졌다. 인정을 해야 하는가? 인정하기 싫지만 받아들여야 하는가? 끝까지 인정을 안하면서 저항을 해야 하는가? 끝까지 현실을 거부하려고 달려들면 그대는 결국 초라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현실에서 벗어난, 망상이라는 정신병에 빠져서 허우적 거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명확한 현실을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리적인 불균형상태가 시작된다. 현실은 내가 시험에 떨어졌는데, 실제 내 마음은 여전히 불복상태인것이며 현실을 거부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머리로는 인정을 한다고 하지만, 내면의 무의식은 완강히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의 정신은 이도저도 아닌 우주속의 미아가 된다.
내가 너에게 졌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실패를 모르는 내가 실패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내가 회사에서 실수한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네가 내 사위가 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내 성격이 소심하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사업에 망해서 빈털터리가 됐다는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내가 인간관계 못하는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교통사고로 휠체어를 타야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믿었던 아내가 바람을 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내가 게을러서 시험에 떨어졌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내가 그만 나쁜짓을 했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효자 아들이 내 말을 거역한것을 인정하기 싫지만... 말은 그럴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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