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칼럼] 왜 구동사(Phrasal verb)가 어려울까?

영어학습자들은 구동사를 어려워합니다. 구동사를 사용해 말하는 것도 어렵고, 구동사를 알아듣는 것도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제가 미국에서 겪었던 일을 통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에서 일했을 때 입니다. 시카고 토박이 키에라와 회의실에서 불우이웃에게 기부 할 이불을 만들고 있었습니다. 키에라와는 그렇게 친하지 않았기에 서로 별말 없이 맡은 일만 묵묵히 했습니다. 계속 천을 자르고 붙이는 단순작업이다보니 좀 지루했습니다. 제 핸드폰으로 빠른 비트의 음악을 틀었습니다. 음악이 있으니 분위기가 좀 나아지더군요. 점점 시간이 흘러가 선곡해 놓은 음악목록이 다 끝났는지 음악이 멈췄습니다.


Put in on


“뭐? 이불을 입어보라고?” 전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키에라를 쳐다봤습니다.


Put the music on


Put onPut on


1 여러가지 의미가 담겨있는 구동사

Put on을 맥밀란 영어사전에서 검색해 보면 무려 17개의 뜻이 나옵니다. 하나 외우기도 힘든데 17개를 외우라니요. 17개의 의미 중 제가 아는 건 1번, 3번, 6번 그리고 11번 이렇게 4개입니다. 이렇게 의미가 많다 보니 모든 걸 다 외우는 건 거의 불가능합니다. 적어도 제게는 말이죠.


Put onGet off


2 독해위주의 영어교육

수능, 공무원시험, 토익 등 우리사회가 요구하는 시험이 모두 문법·독해 위주로 되어있습니다. 이렇다 보니 말할 때 자주 쓰이는 구동사는 문어체가 주를 이루는 이런 시험에서 자주 볼 수 없습니다. 구동사는 말할 때 주로 쓰기 때문입니다. 물론 자주 쓰는 구동사는 우리가 알게 모르게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독해를 하기 위해 눈으로만 봤습니다. 그걸 입으로 말하고 귀로 들으려고 하니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2017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영어교사 5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수업에서 말하기·듣기·읽기·쓰기·문법을 가르치는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고 질문했습니다. 응답자의 47.8%가 “전체 수업의 40∼50%를 읽기로 가르친다”고 답변했습니다. “60% 이상 가르친다”는 대답도 26.8%가 나왔습니다.


반면 말하기 영역은 54.2%의 교사가 '전체 수업의 10%만 할애한다'고 답했습니다. 20.3%의 교사는 '20%만 쓴다'고 했고, 말하기를 '전혀 하지 않는다'(0%)는 교사도 18%나 됐습니다. 듣기와 쓰기 역시 전체 교사의 43.3%, 54.4%가 '수업의 10%만 할애한다'고 답했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독해위주의 교육은 변한 게 하나도 없습니다.    


구동사 하나에도 다양한 뜻이 있습니다. 문맥을 통해 뜻을 유추해야 합니다. 또한 독해위주의 교육을 받아온 한국사람에게 말할 때 주로 쓰는 구동사는 그다지 익숙하지 않습니다. 회화실력을 늘리려면 미국드라마나 영어동화책을 통해 원어민들이 자주 사용하는 구동사를 하나하나 정복해야 합니다.


*구동사 연재 목록

1. 왜 구동사(Phrasal verb)를 알아야 할까?

2.왜 영어학습자에게 구동사(Phrasal verb)가 어려울까?

3. 구동사는 어디서 왔을까? 


http://blog.naver.com/learnfore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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