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규모 공기업 합동채용 두고 취준생간 ‘기회박탈’ 논란


▲ 정부가 올해 하반기 공공기관 신입사원 채용을 46개 공공기관이 합동채용하는 방식으로 결정하자 취업준비생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뉴스투데이

정부, 중복 합격자 막아 ‘비용 낭비’ 막고 ‘채용 기회’ 확대 겨냥

취준생들, “취업 기회 박탈” vs. “경쟁률 낮아져 취업 가능성 높아져” 대립

정부가 올해 하반기 공공기관 채용 시험을 분야별로 묶어 같은 날 치르기로 하면서 취업준비생 간 갑론을박이 펼쳐지는 모습이다. 합동 채용으로 여러 곳에 시험을 칠 기회가 줄어들었다는 측면과 응시자가 분산돼 경쟁률이 낮아지는 만큼 오히려 취업 합격률이 더 높아졌다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정부는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공공기관 신입사원 채용을 46개 공공기관이 합동채용 방식으로 진행한다고 결졍했다. 공공기관의 성격이 비슷한 2~7곳을 묶어 서로 다른날 시험을 보는 개별 채용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원만 해놓고 중복 합격 등의 이유로 시험을 보지 않는다거나 합격 후 다른 기관으로 회사를 옮기는 일을 막아 다수 구직자에게 채용 기회를 늘리고, 복수 지원에 따른 사회적 비용 낭비도 막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 공공기관의 경우 지원자가 1만 1천명까지 몰리면서 높은 경쟁률을 보였지만 실제 시험을 치른 지원자는 약 7천 여명에 불과했다. 다른 곳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최근 3년 동안 공공기관 합격자 가운데 870여명이 회사를 옮기면서 이에 따른 사회적 비용도 지적돼 왔다.

공공기관에서도 복수합격자나 채용 후 이직에 따른 문제가 계속 지적돼 왔다. 공공기관의 한 관계자는 “신입사원으로 채용해 교육까지 다 마쳤더니 이직해 허탈했다”며 “이들의 채용이나 교육에 드는 비용도 문제이만 이직 시점이 늦을 경우 예비 합격자들에게 추가 합격의 기회마저 줄 수 없어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정부의 합동 채용 방식에 취업준비생들의 반응도 엇갈린다. 개별 채용 때보다 경쟁률이 낮아져 오히려 합격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견과 시험을 칠 기회가 줄었다는 비판으로 갈라진다.

공기업 준비 카페의 한 회원은 “합동 채용이 공정성 면에서 더 낫다"며 "개별 채용이 능력자들에게만 유리해 대다수가 불리한 점이 있었다”며 합동채용을 환영했다. 반면 다양한 취업 기회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도 적지 않다. 취업준비생 한 모(30)씨는 “시험 볼 기회가 박탈되는 거 아니냐"며 "이번에 떨어지면 내년까지 또 준비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올해 합동채용 결과를 분석해 내년에는 더욱 확대해나갈지 여부를 결정한다.

올해 합동 채용은 공항, 철도 등 SOC와 에너지, 정책금융, 보건의료 등 크게 7개 분야로 나눠 필기시험을 비롯한 전형 날짜를 맞췄다. 이에 따라 공항 분야는 9월 30일, 도로는 11월 18일에 시험을 치르고,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들은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시험 일정이 확정됐다.


뉴스투데이=김성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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