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면
창가에 비친 햇살 만큼이나
생각 나는 그런사람이 있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마음이 닿아
그도
향이 진한 커피 한잔에
아침을 함께 열고픈 사람…
책속의 한줄
달면 질린다.
적당히 써야 인생이다.
그래서 우리는 술과 커피를
그렇게
마시는지도 모르겠다.
커피잔이 그리움을 풀어낸다.
어제 풀던
그리움도, 아직 못다 풀었는데...
내일이면
다시 더 보태질 그리움...
솔 솔 커피잔에 담긴
그리움 물감처럼 번져간다.
가을을 열어 커피 한 잔에
담아본다
은행잎 단풍잎 갈대잎도 넣어
저어서 마셔본다
코끝에 닿이는 가을은
진한 구수함이 가슴을 쉬게한다
들국화잎 따다 하나띄워
한 모금 넘기려 할제
반가이 떠오르는 미소 한 자락
반기려 할새없이 금새 파장을 잃고
맴만 돌고 있는 국화잎 한 장
상큼한 가을 아침 창문 넘어
그리움이
물밀 듯 잔속으로 잠겨오고
한 모금씩 목젖으로 넘길때마다
느껴오는 님의 향기...
그대를 느끼며
가을을 마시고 사랑을 마셔본다.
아침은 가을
낮에는 여름
다시 밤엔 가을인 요즘.
환절기 건강 조심하는 하루를~
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