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23. 김치볶음밥엔 계란 후라이를.

도헌과 로라는 거실에 나란히 누워 불 꺼진 천장만 올려다보았다. 도시를 집어 삼킬 것 같던 천둥은 잠잠해진 뒤였다. 쏴아-, 하는 거센 빗줄기 소리만 집 안을 가득 메웠다. 로라는 느리게 눈을 깜빡이다 이내 도헌을 돌아보았다. 도헌 역시, 눈을 깜빡이며 천장만 바라보고 있었다.



“구도발.”



로라는 나지막이 도헌을 불렀다. 그러자 도헌은 여전히 천장을 응시한 채 대답했다.



“뭐요.”



도헌의 대답에 로라는 다시금 도헌에게서 시선을 거두곤 천장을 응시했다. 오늘따라 천장이 더없이 높아보였다. 멀게만 느껴지는 천장의 끝을 어렴풋이 가늠해보며 로라는 느리게 눈을 깜빡이다 이내 꾹 감아버렸다.



“내일 아침엔…”
“…네?”
“김치 볶음밥…해주라.”



그 말을 내뱉고선 로라는 이내 새근새근 잠이 들어 버렸다. 도헌은 진지하게 불러 놓고선 김치볶음밥을 해달란 황당한 말을 남기고 잠이 든 로라를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았다. 그러곤 이내 곯아떨어진 듯, 베개를 비스듬히 베고 잠든 로라를 물끄러미 응시했다. 그러다 도헌은 이내 자리에서 일어나 로라의 머리를 조심히 쥐었다. 그러곤 살며시 베개에 똑바로 뉘었다. 잠시 뒤척이던 로라는 이내 다시금 세상모르게 잠에 빠져들었다.



“그래…김치 볶음밥 해줄게요.”
“…….”
“계란 후라이도 해서 올려줄게.”




그 말을 내뱉고서도 도헌은 한동안 로라에게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그때 밖에서 번쩍, 천둥이 쳤고 곧 우르르쾅쾅 하는 무시무시한 소리가 들렸고 도헌은 순간 로라의 손을 꾹 쥐었다. 다행히 잠이 든 로라는 천둥소리를 듣지 못한 듯, 잠시 뒤척이더니 이내 옆으로 돌아누워 새근새근 숨소리를 뿜어냈다. 도헌의 손을 신기하게도 꼭 쥔 채로.


도헌은 그런 로라를 말없이 바라보며 이불을 덮어주었다.




“아프지 말았으면 해, 누나가. 힘들지도 않았으면 해.”
“…….”
“그리고…미안해. 이렇게 방관하기만 해서.”




그때였다. 도어락 열리는 소리가 들리며 술에 취한 로준이 한껏 흥에 취해 현관으로 들어섰다.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우웁…”
“야. 오호라 방금 잠들었다. 조용히 해.”



도헌은 후다다닥 현관으로 달려가 로준의 입을 틀어막았다. 그러곤 로라가 방금 잠들었단 말에 로준은 잽싸게 도헌을 뿌리치곤 로라가 잠들어 있는 거실로 돌진했다. 그러자 도헌은 더 빨리 손을 뻗어 그런 로준의 옷깃을 쥐었다.



“오호라 천둥 때문에 내내 잠 설치다가 이제 겨우 잠든 거다. 철 좀 들어라, 오로준.”
“아 니가 왜 지랄이여!”



로준은 도헌을 흘겨보더니 이내 거실 한 가운데에 떡하니 누워있는 로라를 바라보았다. 그러곤 머리를 긁적이며 도헌을 돌아보았다.



“뭐야? 오로라 왜 저기서 자냐?”
“천둥번개 무서워서.”
“별.”



그러곤 저벅저벅 주방으로 향하는 로준이었다. 도헌은 그런 로준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어깨를 으쓱했다. 빗줄기는 아까보다 조금, 수그러져 있었다.



* * *



“야, 오로라! 걸리적거리니까 방에 들어가서 자!”



로준은 거실에 청소기를 밀다 거실 한 가운데에 떡하니 누워 일어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 로라를 발로 툭툭 찼다. 그러자 꿀 잠을 자고 있던 로라는 아이씨, 나지막이 짜증을 내며 눈을 떴다. 눈부신 햇살이 거실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로라는 부스스 일어나 기지개를 켰다. 집 안엔 맛있는 김치볶음밥 냄새가 가득했다.



“뭐…야? 나 여기서 밤새 잤던 거야?”



로라는 눈을 비비며 청소기를 들고 거실 청소를 하고 있는 언짢은 표정의 로준을 올려다보았다. 그러자 로준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청소기의 전원 버튼을 껐다.



“어디 아가야세요? 천둥이 무서워서 거실에서 자게? 구도헌보고 같이 자달랬다매?”
“야! 무섭잖아! 어제 무슨 전쟁난 줄 알았구만?! 그러는 넌. 천둥번개가 그렇게 내려치고 비가 그렇게 오는데. 대체 어디서 뭐했냐?”
“뭐했긴. 니가 맨날 하는 거.”
“참-. 너도 대-단하다. 그렇게 난리가 났는데 술이 들어가든? 벼락 안 맞고 무사 귀가한 게 신기하네.”



로라는 주섬주섬 이불을 챙겨들고 혀를 끌끌 찼다. 그러곤 터덜터덜 방으로 향하다 주방에 있는 도헌을 발견하곤 머리를 긁적였다. 열심히 김치 볶음밥을 만들고 있는 도헌. 로라는 그런 도헌을 물끄러미 바라보다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김치 볶음밥 먹고 싶은 건 어떻게 알았데?”
“……?”



혼자 중얼거리다 이내 도헌을 향해 소리치는 로라.



“계란 후라이도 올려줘어-!”
“네?”
“김치 볶음밥엔 계란 후라이지!”



그러곤 방으로 쏙 들어가 버리는 로라였다. 도헌은 피식 웃으며 가스레인지에 불을 껐다. 로준은 그런 로라를 바라보곤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어떨땐 구도헌 야, 니가 오빠 같다. 오로라 오빠.”



* * *



오후 2시,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었지만 로라는 인터넷 주문 건 때문에 분주했다. 오늘따라 주문량이 평소 보다 두 배는 더 많아, 혼자 끙끙대며 애먹는 중이었다. 그때 로라의 휴대폰이 울렸다. 로라는 한 손으로 택배를 싸며 더듬더듬 휴대폰을 찾았다. 로라의 손에 아슬아슬하게 닿지 않을 거리에 놓인 휴대폰. 로라는 낑낑대며 손가락을 꼼지락거렸다.


그리고 매장 문이 땡그랑, 열렸고.



“어서오세…”
“와…. 바쁘시네요?”



기태였다. 기태가 미소를 머금은 채, 매장 안으로 성큼 들어섰다. 그리고 그때 뚝 끊긴 휴대폰 벨소리. 로라는 아, 짧은 탄식을 내뱉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헝클어진 머리칼을 추스렸다.



“그러게요. 이제 여름 본격적으로 시작돼서 그런 지 인터넷 주문 건이 좀 많네요.”
“식사는 하셨어요?”
“아뇨. 정신이 없어서 점심 시간 지난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로라는 어색하게 웃으며 이마에 맺힌 땀을 손등으로 훔쳤다. 기태는 그런 로라를 가만히 내려다보더니 이내 피식 웃으며 등 뒤에 감춰두었던 쇼핑백 하나를 불쑥 건넸다. 로라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선 기태가 건넨 쇼핑백을 받아 들었다.



“뭐…예요?”



로라의 질문에 기태는 말없이 빙그레 웃었다. 그러곤 로라의 머뭇거리는 손에 꾹 쥐어주곤 로라의 손등을 살며시 감싸 쥐었다. 갑작스런 기태의 손길에 로라는 흠칫, 움츠러들었다. 심장이 콩닥콩닥 뛰었다. 로라는 자신도 모르게 고개를 푹 숙여버렸다.



“아까 대학 동기 모임이 있어 점심 먹으러 가는 길에 로라씨 가게 살짝 봤거든요.”
“…….”
“혼자 되게 바빠 보여서 아마 점심 거르실 것 같아 초밥 포장 해 왔습니다.”
“아…안 그러셔두…되는데….”



말은 그렇게 했지만 이미 로라의 입은 귀에 걸려있었다. 로라는 자꾸만 씰룩거리는 입 꼬리를 숨기기 위해 입술을 꾹 깨물었다. 때마침 매장 안에서 기태가 들어보라고 로라에게 링크를 걸어주었던 달달한 노래가 흘러나왔다. 로라와 기태는 동시에 고개를 들어 서로를 바라보았다. 둘의 시선이 부딪혔다.



“아무리 바빠도 끼니는 거르지 마세요. 속 버려.”
“아…감사합니다.”
“오늘 저녁엔…약속…있으십니까?”



오늘도 기태는 조심스레 물었다. 로라는 그런 기태를 물끄러미 올려다보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로라의 대답에 기태의 얼굴엔 미소가 번졌다. 아무래도 둘 사이에 흐르는 기류가 점점 더 달콤해지고 있는 듯 했다.



“그럼 마치고 가게 앞에서 뵈요. 맥주라도…한 잔 사드리겠습니다. 오늘 너무 수고하시는데.”
“아, 네 좋아요. 그럼 조금 있다…뵈요, 선생님.”



로라는 생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기태는 그런 로라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로라 역시 기태의 뒷모습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그때, 매장 문에 거칠게 열렸고 누군가가 씩씩하게 들어섰다.



“오호라!”



도헌이었다. 그러고 순간, 도헌과 기태는 딱 마주치고 말았다. 도헌의 표정이 기태를 발견하자 티 나게 일그러졌다. 기태 역시, 도헌을 알아채자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기태는 주머니에 손을 푹 찔러 넣곤 도헌 앞에 우두커니 섰다.



“여긴 웬일이세요?”
“…구도발?”
“아주 올 때 마다 마주치네. 여기가 무슨 동물 병원인줄.”



비아냥거리며 기태를 똑바로 응시하는 도헌을, 로라는 입을 떡 벌린 채 후다다닥 달려가 잡아끌었다. 그러자 기태는 아무런 대꾸 없이 그런 도헌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았다.



“야. 너 왜 왔어.”
“전화는 왜 안 받아요.”
“보다시피 너-무 바빠서 받을 수가 없었다.”
“보다시피 너-무 바쁜데 옆 가게 원장님이랑은 히히덕 거릴 시간은 있나봐요.”



도헌은 삐딱하게 서서는 로라가 아닌 기태를 바라보며 말했다. 그러자 로라는 혹여나 기태가 언짢아 질까, 안절부절 못하며 도헌의 팔을 자신 쪽으로 홱 잡아 당겼다.



“아 왜요.”
“야, 구도발. 너 죽는다.”



로라는 나지막이 도헌을 향해 읊조렸다. 그러자 기태는 그런 로라를 물끄러미 내려다보더니 이내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중에 뵙도록 하죠, 로라씨.”
“아, 네, 네 선생님. 들어가세요!”



그러곤 휘적휘적 매장을 나서는 기태. 그런 기태가 끝까지 못미덥다는 눈으로 바라보던 기태는 카운터 위에 도시락 가방을 턱, 하니 놓았다.



“야, 구도발. 너 진짜 왜 그래! 어린 애처럼!”
“지는 퍽이나 어른인 것처럼 얘기하네.”
“뭔데. 왜 왔는데.”
“이거 갖다 주려고 왔다, 왜.”



도헌은 입술을 삐죽 내밀며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었다. 그러자 로라는 그제야 도헌이 카운터 위에 올려놓은 도시락 통을 바라보았다. 뭔가 마음이 이상해졌다. 로라는 입술을 꾹 깨물고선 도시락 통을 물끄러미 내려다보았다. 그리고 그런 로라를 말없이 바라보던 도헌은 바닥에 이리저리 어질러져 있는 택배 봉투며, 상자며, 옷가지들을 발견하곤 주섬주섬 주워 한 곳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로라는 그런 도헌을 한참이나 바라보았다.



“알바 쓰라니까. 이 넓은 매장에, 온라인 몰까지 운영하는 게 혼자서 되는 줄 알아요?”
“…….”
“아님 나라도 잠깐 잠깐 도와줘?”
“구도발.”
“뭐요.”



로라의 부름에도 도헌은 아예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널브러진 옷가지들을 챙기기 시작했다. 괜히 도헌에게 짜증을 낸 게 로라는 마음에 턱, 걸렸다. 그래도 심성은 참 착한 앤데. 로라는 씁쓸한 표정을 지으며 덩달아 도헌 옆에 쭈그리고 앉아 택배 상자를 정리했다.



“나 점심까지 신경 안 써두 돼.”
“밥 안 먹었잖아.”
“뭐?”
“오늘 아침에 온라인 주문 건 많니, 어쩌니. 아침 먹는 내내 휴대폰을 손에서 못 놓더니만?” “…….”
“웬만하면 알바라도 써요. 그리고 겨울 되고, 해 빨리 지면 매장에 여자 혼자서 마감까지 있는 건 위험해.”
“뭐 위험해져두…선생님이 바로 옆에 계시니까.”



로라는 자신도 모르게 튀어나온 기태 얘기에 순간 그 말을 내뱉고 그대로 굳어선 눈만 끔뻑 끔뻑 거렸다. 도헌은 그런 로라를 슥, 돌아보곤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아주 그냥. 입에 베였어. 선생님, 선생님.”
“하핫, 그러니까. 아직 사귀는 것도 아닌데 말야.”
“사귀면 가관도 아니겠구만. 그리고 위험해지는 거랑 벤츠남 옆에 있는 거랑 뭔 상관이야? 같이 한 매장에 있는 것도 아닌데? 누나가 여기서 소리 지른다고 벤츠남 병원까지 누나 비명 소리가 들릴 줄 알아?”
“잔소리는. 야, 너는 어쩔 때 보면 우리 엄마보다 잔소리가 더 심하다니까?”
“다 헛소리로 듣지 말고 새겨 들어요. 다 누나 생각해서 하는 소리니까.”



도헌은 어느덧 바닥에 엉망진창으로 널브러져 있던 옷가지들을 모두 정리하곤 끙차 들어, 로라 카운터 앞 의자에 놓았다. 그리곤 손을 탈탈 털며 시계를 올려다보았다.



“늦었지만 도시락 먹고 일해요. 참 그리고.”
“응?”
“나 오늘 늦어.”
“그래? 잘 됐네. 나두 늦어.”




로라 역시 택배 봉투를 모두 정리해 가슴팍에 안고선 도헌을 올려다보았다. 자신도 약속 있다는 말에 도헌은 인상을 팍 쓰며 팔짱을 꼈다. 그러곤 고개를 삐딱하게 하고선 쓰읍, 혀를 찼다.



“일찍 들어가요, 누난.”
“별. 니가 일찍 들어가랜다고 내가 일찍 들어가야 하냐?”
“누나 또 술 마실 거 아냐?”
“오늘은 취할 만큼 안 마실 거야.”
“어쨌든 먹는다는 거잖아. 술 좀 줄여. 누나 간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지는. 니도 술 약속인 거 아냐?”
“나는 자주 안 먹잖아.”
“야. 너 우리 둘이 첫 만남도 술집이었거든? 무슨.”



로라는 피식 웃으며 카운터 쪽으로 몸을 돌렸다. 그리고 순간 둘은 로라의 말대로 둘이 처음 만났던 그때를 회상했다. 충격과 쇼킹의 그 자체였던 로라의 첫 인상. 도헌은 자신도 모르게 로라와 처음 만났던 때를 추억하다 피식, 웃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로라는 그런 도헌을 어이없다는 듯 바라보다 이내 자신도 푸핫, 소리내어 웃고 말았다.



“잘-생긴, 장난꾸러기, 연하남.”
“네?”
“그게 니 첫 인상이었는데.”
“아, 정말요?”
“응. 근데 니가 로준이 친구라니. 이렇게 너랑 나랑 둘이 한 집에 살게 될 줄 그땐 누가 알았겠냐?” “그러니까. 나도 누나 같은 우악스런 여자 다신 마주하고 싶지 않다, 생각했었는데.”
“뭐? 이게 죽을라고!”



로라는 손을 뻗어 도헌의 등짝을 퍽, 내려쳤다. 그래도 뭐가 좋은 지 도헌은 실실 쪼개며 로라에게 맞은 등을 어루만졌다. 그런 도헌의 반응에 로라도 웃음을 참지 못하고 다시금 소리 내어 깔깔 웃고 말았다.



“웃긴다. 창피하기두 하고.”
“그러니까 다시는 그 꼴 보여주지 말라구요.”
“당연하지. 평생에 다신 없을 내 최고의 흑역사야.”
“과연…그럴까?”



도헌은 피식피식 웃다, 이내 씁쓸한 미소를 입가에 머금은 채 로라를 지그시 내려다보았다. 그러자 소리 내어 웃던 로라는 도헌의 말에 어깨를 으쓱하며 도헌이 가져다 준 도시락통을 손에 쥐었다.



“당연하지. 너나 잘 하세요, 구도발?”
“그래. 제발. 잘 하세요, 오호라 누나.”
“어쨌든 고맙다. 먹고 힘내서 택배 다 뽀살게!”



로라는 주먹을 쥐고 도헌의 눈앞에 흔들어 보였다. 그러자 도헌은 피식, 바람 빠진 웃음을 내뱉더니 이내 주머니에 손을 찔러 넣곤 저는 이만, 겟아웃 합니다! 하며 씩씩하게 매장을 빠져나갔다. 로라는 그런 도헌의 뒷모습을 한참 바라보다 이내 카운터 위에 놓인 기태가 주고 간 초밥과 도헌이 놓고 간 도시락 통을 빤히 내려다보았다. 그러다 로라는 도헌이 주고 간 도시락 통을 꺼내들곤 의자에 앉았다.



“김치…볶음밥이네.”



아침에 먹은 김치 볶음밥에 비엔나 소시지와 달걀까지 구워 오밀조밀 밥 위에 올려놓은 도헌. 어쩐지 초밥을 더 좋아하는 로라였지만 도헌이 싸다 준 김치 볶음밥이, 아침에도 먹었던 김치 볶음밥이 먹고 싶어졌다. 로라는 피식 웃으며 숟가락을 꺼내 밥을 한 입 떠 입에 넣었다.



“새끼…, 아침 메뉴로 점심까지 돌려막기 하네. 맛있어서 봐준다.”



로라는 자신도 모르게 도헌의 얼굴을 떠올리며 야무지게 도시락을 먹었다.



* * *

나아갈 진, 여물다 숙, 진숙입니다! 소설 문의 메일 : shinhwa2x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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