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8, V30 짧게/좀더 읽기

갤노트8

살래 : S펜 헉헉

말래 : 어메이징 어이출타 125만원4000원(256GB모델), 무거움 너무 무거움


V30

살래 : 광각렌즈!! 동영상!! 가벼워!!

말래 : OLED 환승에 대한 우려감, 더 싸게 내놓지 못한 콩라인의 자존심


1. 외관 “V30의 1라운드 KO승”

갤노트8. 우선 갤S8 때부터 꾸준히 지적했던 지문센서의 위치가 여전함. 지문 인식 하려다 후면 카메라 렌즈에 빼곡하게 지문을 찍게 됨. 위치도 매우 찐따 같아서 폰을 왼손에 파지하는 오른손잡이들에겐 터널 증후군을 유발한다. LG G5를 냉큼 따라한 듀얼 렌즈인지 뭔지 때문에 지문센서 위치가 더 거지 같아졌음. 무게는 195g으로 V30(158g)보다 무려 37g나 더 무겁다. 무겁기로 소문난 아이폰7+ 보다 무겁고, 배터리 용량도 더 컸던 갤노트7보다 무겁다. 여하튼 무겁다. 셀카 찍다가 뜻밖의 전완근 단련. 갤S8보다 좀 더 직사각형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들었을 때 그립감은 좋은 편. 아, 시그니처 컬러인 딥씨블루 일명 ‘용달블루’는 어두울 때 보면 괜찮으나 밝은 곳에서는 용달차 짐칸에 올려두면 못 찾는 간지. 뭣보다 렌즈모듈 색깔(검은색)과 기기 컬러와의 괴리감이 심해서 안 예쁨.


반면 V30은 G4 때부터 일관되게 내려오는 후면 중앙 홈버튼이 지문 센서를 겸하기 때문에 헷갈릴 염려가 없다. 전면 LG 추노마크도 뒤로 돌리고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도 아니라서 매우 만족스러운 외관. 모듈형 스마트폰이라는 일회용 혁신을 들고 나왔다가 패망하고 G6부터 안전 노선으로 갔던 LG의 안전제일주의가 느껴짐. 무엇보다 매우 가벼움.


2. 스펙 “무승부”

AP(스냅드래곤 835)에 디스플레이(OLED)에 방수방진에 3300mAh 배터리에 OS 버전(안드로이드 누가)까지 대부분 스펙에서 비등비등한 수준. 특히 항상 AP 스펙에서 콩라인의 스멜을 콩라인의 스멜을 진하게 풍겼던 LG가 작심함. 다만 램은 4GB로 갤노트8보다 2GB 부족. 역시나 콩라인. 역시나 콩라인. 하이스펙 게임이나 벤치마크 앱이라도 돌려보면서 비교해보면 성능 차이를 알겠지만 그건 전문가들이 해줄 것 같아서 패스. 일반적인 이용 범위 내에서는 성능 차이 전무.


LG마저 OLED를 채택하면서 어서와 번인은 처음이지? 상황이 됐는데, ‘아몰레드 장인’ 갤럭시가 보유한 각종 번인 대책을 어떤 식으로 차용했을지는 미지수. 일단 시간이 지나봐야 알 수 있을 듯. 다만 OLED로 대동단결이 되면서 세컨드 스크린처럼 LG만의 디자인 아이디어가 사라진 것은 아쉬움. (모듈 없어진 건 전혀 안 아쉬움)


이번 갤노트8은 내가 받은 제품이 뽑기가 잘 됐는지 갤S8의 사쿠라 액정 이슈는 없었음. 나 S8 4번 교환함. 주변에서는 ‘4쿠라’라고 부름. (고)동진이형 저한테 왜 그랬어요? V30 디스플레이는 갤노트8에 비해 노르스름한 기운이 있게 세팅됨. 아이폰처럼 블루라이트(청색광)을 줄이고 눈에 편한 쪽을 컨셉으로 간 듯하나, ‘쨍한 화이트’를 선호하는 한국 소비자들에게 어떻게 평가 받을지는 모르겠음. 뭐 조정 가능하면 상관없지만.


3. 카메라 “인물사진은 갤노트8, 여행사진은 V30, 동영상은 V30”

요즘 폰 카메라는 기본적으로 상향 평준화됐기 때문에 퀄리티 자체는 큰 차이가 없다고 봄. 물론 F1.6이라는 깡패 조리개 값(렌즈밝기)을 들고 나온 V30이 들으면 억울하겠지만. 가장 큰 차이점은 듀얼렌즈의 활용법. V30은 G5 때부터 자랑한 광각 + 표준 렌즈의 조합으로 한 자리에서 완전히 다른 (화각의) 사진 두 장을 얻을 수 있음. 특히 광각 렌즈로 찍은 사진은 확실히 다른 폰카는 도달할 수 없는 결과물임. 광각이 빛을 발하는 여행, 풍경 사진에서는 독보적.


갤노트8도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듀얼렌즈를 활용함. (이런 거 보면 삼성이랑 LG는 서로를 닮아가는 듯) 렌즈를 바꿔가며 사용한다는 감각보다는 아웃포커스 용도에 특화됨. 라이브 포커스 모드를 활성화하면 셔터 한 번에 광각과 망원렌즈로 동시에 촬영함. 두 렌즈가 피사체와 배경의 심도를 따로 기록해서 로우 데이터를 남기는 형식이라 찍고 나서 배경의 아웃포커싱 정도를 조절할 수 있음. 아이폰의 포트레이트 모드와 동일한 매커니즘. 인물 사진에서는 갤노트8이 확실히 우위.


하지만 동영상 촬영만 보자면 다시 V30 우세. 시네비디오 모드로 들어가면 사진필터처럼 영상에도 바로 필터를 씌워 촬영 가능. 몇몇 필터는 머릿수 채우려 넣은 듯 왜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활용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음. 포인트줌 기능도 주목할 만 한데, 줌인하고 싶은 지점을 터치 후 바를 움직이면 지정한 영역을 향해 천천히 줌인/아웃. 사진 찍을 때처럼 손가락으로 확대하다보면 굉장히 촌스럽고 갑작스럽게 확대되는데 요 포커스줌 기능은 소프트웨어적인 접근으로 만족도를 대폭 높였음. 아주 칭찬해~ 동영상도 촬영 후 후보정이 가능한 로우 모드가 있다는데 이건 확인 안해봄.


4. 기타 장점(을 빙자한 단점)

갤노트 S펜 너무 좋다. 사실 갤노트7 때부터 펜 필압이랑 감도 좋았던 건 유명했고, S펜 관련 소프트웨어도 과거 노트 시리즈에 비해 확 달라지거나 발전한 부분은 없음. 그러나 난 노트 시리즈를 처음 써봤고, 만화 그리는 걸 워낙에 좋아하기 때문에 쓰면서 계속 우와 우와함. 과거 노트 시리즈에서는 펜을 거꾸로 꼽으면 뽑을 수 없어서 오열하는 경우가 있었다는데 그 부분은 개선한 모양.


사실 노트 사는 사람들은 S펜 좋아서, 대화면 좋아서 사는 건데 - 갤S8+ 모델도 있고, 이번 V30도 그렇고 대화면에 대한 니즈는 노트가 아니라도 충분히 만족시키는 모델이 많이 나왔음. 결국 S펜이 중요해지는데... 노트 시리즈의 아이덴티티이자 알파요 오메가인 S펜의 드로잉 기능이 생각보다 부실함. 노트 앱 내에서 손글씨 등과 함께 덜렁 그림판 하나 있는 게 끝인데, 내 손이 후져서 그런 것도 있지만 좀 아쉬웠음. 기본 브러시 효과가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레이어 기능, 페인터 기능 등을 추가한 자체 드로잉 앱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음. 아이패드 프로도 제대로 그리려면 유료앱 받아야 한다고 하지만. 기존 노트 유저들은 소프트웨어적으로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V30는 역시 오디오. 하이파이 쿼드 DAC(댁이라고 읽는지 몰랐음 디-에이-씨) 짱짱맨이라고 하는데 MP3 리핑도 192kbps으로 뜨고, 멜론을 즐겨 듣는 나로서는 “들어는 보고 싶지만 고용량 무손실 음원이 아니라도 쿼드 DAC 덕을 볼 수 있을까?”싶은 게 솔직한 심정. 하지만 음질덕후들에겐 매우 소중하지 아니할 수 없는 성능 & 기능. 기기 후면 LG 로고보다 상석에 자리잡은 뱅앤올룹슨이 실은 삼성이 인수한 하만 소유라는 것은 안비밀.


5. 기타 단점(을 가장한 모두까기)

갤S8 때부터 미치도록 성가셨던 퍼킹 빅스비 버튼은 갤노트8에서도 여전히 어썸한 퍼킹. 볼륨 조절하려다가 누르고, 잡다가 누르고, 주머니에 넣다가 누르고, 그냥 자연스럽게 손가락이 닿는 부위에 있어서 심심하면 눌림. (어차피 잘 쓰지도 않는) 빅스비 대신 다른 용도로 쓸 수 있게 버튼-특정 메뉴 할당을 가능하게 해주거나 차라리 비활성화 기능이라도 넣어달라는 걸 죽어도 지들 멋대로 함. 빅스비 베타 때에는 비활성화 기능 있었다는데... 와이 쏘 스튜핏.


갤노트8는 정말 폰이라고 하기엔 너무 거대하고 무겁기 때문에 가볍게 폰 하나만 들고 가야지 해도 호날두 일수가방 이상의 부담감을 줌. 위아래로 긴 디자인이라 그립 안정성도 그다지 높지 않음. 사은품이 상당히 후진 것도 아쉬움. 안쓰지만 신기한 DEX를 줬던 갤S8에 비해 블루투스 스피커 혹은 사내 벤처 아이디어 공모? 요런 루트로 개발된 포스트잇 프린터를 주는데 별로... 차라리 무선충전 독이나 DEX를 줘 이것들아...


V30은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이 최초로 탑재된 폰. 시리나 빅스비처럼 음성 비서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별로. 무엇보다 뭔가 애매하다 싶으면 죄다 구글 검색으로 퉁치려고 함. 날씨 같은 건 잘 알려주는데, 뉴스 물어보면 구글 유튜브 검색으로 주요 뉴스가 나온다든지, 운세를 물어보면 구글 플레이 운세 앱 링크를 보여준다든지 - 하여간 결론은 ‘님 구글하쓀?’로 마무리되는 느낌적인 느낌.


V30도 무선 충전이 가능해졌는데, 고속 무선충전은 아직 안됨. 세컨드스크린 없애고 올웨이즈온 기능을 추가한 것 까지는 좋은데 플로팅 바는 무쓸모. G4때부터 내려온 유서 깊은 무한부팅 전통이 이번에는 없기를 바랄 뿐.


아 맞다 가격. 얘들은 미쳤음. 최고가를 갱신한 갤노트8도 어이 털리지만, 맞짱 뜨겠다며 매력적이지 않은 90만원 중후반대 가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V30도 아 애들은 많이 팔겠다는 의지가 없는 건가 싶음.


6. 결론

갤노트8과 V30이 아웅다웅할 때 아이폰X가 귀신처럼 등장해 둘 다 패버리며 “싸우지마 생퀴들아” 일갈해주지 않을까 싶었는데 의외의 M자 탈모형 디자인을 선보여서 약간 당황. 여튼 성능 측면에서 갤노트8과 V30은 거의 비등함. 화면 크기도 엇비슷함. 이쯤 되면 브랜드 선호도와 사소한 차이점으로 나뉘게 될 듯. 삼성 못 잃어 S펜 못 잃어 - 면 갤노트8. 취미는 사진 사진은 카메라 카메라는 가전 가전은 LG - 면 V30. 그렇다고 해서 갤노트8이 사진이 후진 것도 아니니까... 그냥 S펜을 얻을 거이냐 37g 더 가벼운 폰을 얻을 것이냐 - 에서 선택하면 될 것! 나라면? DEX 아깝고 S펜 쓰고 싶어서 갤노트8. 용달블루 빼고.

망나니 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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