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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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카 트럼프가 백악관 내의 민주당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기후변화 협상 탈퇴를 못 막았었고(참조 1), 스티브 배넌에게 패배를 당한 셈인데, 지내고 보니 이게 웬 걸? 결국 쫓겨난 쪽은 스티브 배넌이었다.


재방카(재리드+이방카)에게는 전화위복이었을까? 이제까지 본 FT 기사들 중에 제일 코멘트가 재미나는 기사인 이 이방카 트럼프에 대한 심층 취재(?)는 이방카가 어떻게 아버지의 일에 관여하고 자기 천하를 구축해 나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나와 있다. 긍정적인 뉘앙스로 말이다(그래서 말이지, 하단 코멘트를 꼭 읽어 보시기 바란다).


샬럿빌의 백인우월자들 시위에 대한 아버지의 대처가 좀 문제이기는 했는데(그들은 대통령이 딸을 유대인에게 줘버렸다고 힐난했다), 이방카는 어떻게 대응했을까? 트윗을 날리긴 했다. 하지만 그 이상 뭘 한 것 같지는 않다. 이게 바로 이방카가 일하는 방식. 우리는 그녀가 뭘 하는지, 뭘 의도하는지 전혀 모른다.


아니 그러면 그렇게 좌충우돌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에 왜 제 발로 걸어들어가서 고문까지 하고 있는 것일까? 아버지와는 거리를 두는 편이 낫잖았을까? 아니다. 이방카는 태어났을 때부터 트럼프의 딸이었다. 9살 때 아버지와 어머니(이바나 트럼프)의 이혼을 목도했던 그녀는, 갑자기 자신의 위치가 영원하지 않음을 깨달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 때부터 그녀는 별 일 없다 하더라도 무조건 아버지 사무실에 (문안) 인사 드리러 갔다고 한다. 하교했을 때에도 문안 인사. 아버지가 예뻐할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언제 눈 밖에 날지 몰랐기 때문에, 그녀는 아버지의 영향력이 미치지 않으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에 도전했었다. 바로 모델이다.


그러나 아버지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이미 총애하는 딸이 되기도 했고, 가족 내에서 일종의 “피스 메이커” 역할을 했던 딸을 트럼프는 애지중지했다. 그 뒤로는 계속 아버지 일을 도왔고, 트럼프의 상징 중 하나가 됐다(그녀 자신의 브랜드는 대선 이후, 남편 가문에게 맡겼다).


다만 그녀 주변은, 워낙 가십걸의 실제 상황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리버럴이 많다. 심지어 절친 중 하나가 클린턴의 딸이었기 때문에 그녀에게 바라는 것이 많은 점도 사실이다. 이를테면 가족계획연맹(Planned Parenthood)을 “여자”로서 공개적으로 좀 도와줬어야 하잖느냐.


(비공개적으로) 했다. 안 한 거 아니다. 하지만 접근이 잘못 됐었다. 예산 지원을 계속 받으려면 연맹의 핵심 중 하나인 낙태를 다른 기관에게 넘기라 제안했던 것이다. 보수파나 리버럴이나 모두 받아들일 수 없었다. 이런 점에서 그녀의 단점이 나타났다고 할 수 있겠다. 정치의 기본은 협상이고, 아버지가 내세우는 강점도 협상인데, 딸인 이방카는 깜냥이 안 되는데도 저러고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다(이 비판은 주로 공화당 쪽에서 나오고 있다고 한다).


게다가 G20 회의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잠시 자기 자리를 이방카에게 내줬던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자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무엇을 의미할지 알았다면 제안을 받았어도 안 앉았어야 하잖을까. 그 때문에 개도국 여자 기업가들 융자를 돕는 그녀의 구상이 빛을 바랬었다.


현재 그녀가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출산 유급 휴가다. 공화/민주 양당 모두를 끌어 모으는 데까지는 성공. 왠지 주정부-연방정부 순으로 의원을 해 나가면서 해야 할 일을 갑자기 속성으로 하는 느낌이 드는데, 만약 이게 법제화된다면 그녀에게 상당한 힘이 실릴 것이다.


그렇다면 아버지에 대한 영향력이 과연 있는 것인가… 그녀는 겸손하다. 여러 정반대의 목소리가 있는 점이 당연하며 결정은 아버지가 내린다. 그렇다면 그녀를 백악관 내에서는 누가 돕는가? 남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편을 매우 신뢰하는 듯. 제임스 코미 FBI 국장 경질도 재리드의 제안이었다고 한다.


또한 의외로 워싱턴포스트 가문(!?)의 Lally Weymouth, 애플의 Tim Cook도 이방카를 돕는 그룹에 들어 있다. 만약에 말이다. 주변의 조언대로 남편 재리드가 백악관에서 나와야 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대선 기간 중 러시아 변호사 접견 건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그녀는 혼자서 아버지를 상대해야 한다. 그녀는 계속 피스 매이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아니 어쩌면, 자신의 정치력을 더 키울 수 있을까?


(물론 그녀 부부가 둘 다 떠나야 할 수도 있다. 배너티 페어는 소식통을 인용해, 2018년 정도가 한계이리라 예측하고 있다(참조 2). 자신의 자식들을 지키기(?) 위해서다.)


그녀는 백악관 내 누구도 갖지 못한 정치적 자산을 갖고 있다. 아버지의 사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노스 다코타에 가서 연설했을 때, 그는 이렇게 말했다. “She actually said, ‘Daddy, can I go with you?’”


“I like that, right? ‘Daddy, can I go with you?’ I said, ‘Yes, you can.’” 


군중은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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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조


1. 기후변화 협약 탈퇴의 뒷이야기(2017년 6월 3일): https://www.facebook.com/minbok/posts/10155272314769831


2. Exiles on Pennsylvania avenue: how Jared and Ivanka were repelled by Washington’s elite(2017년 8월 27일): https://www.vanityfair.com/news/2017/08/jared-kushner-ivanka-trump-repelled-by-washington-el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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