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7. 파스칼, 「팡세」


「팡세」

그 유명한 「팡세」!

「명상록」이라고도 하고 , 생각, 혹은 사상이란 뜻의 「팡세」.


이 책을 통해 파스칼을 처음 만났다.

우선 책을 읽을 때 여러 출판사의 다양한 번역본 들 중에 민음사(믿고 보는 그 '민음사' ) 번역이 맘에 들지 않아 두어권 더 집어들었는데

결국 문예출판사와 민음사 버전 두가지로 동시에 달렸다 .

내가 사실 문제 삼은 번역은

종교를 기독교라고 , '신'을 '하나님(혹은 하느님)'이라고 했어야 하지 않았느냐는 의심이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 만족스러운건 어느 출판사에도 없었다.

프랑스어는 GOD 과 god 을 구별하지 않는가?

아님 책 중간에 '하느님'이라고 따로이 언급될 때가 있었다.

불신자 번역가의 차이가 아니라 뭔 다른 사정이 있겠거니 넘어가려 했다 !


덕분에 원전에 대한 문제를 알게 되었다!

애초 팡세 원고가 작가 의도대로 일률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작가 사후에 작자의 유고와 같은 원고들을 수습해 만들다 보니 그렇다는 것이다!

에잇~!


그런데 민음사 버전이 그래서 최근의 고고학(?), 서지학적 지식의 발달덕에 가장 작가의 의도를 최대한 살린 편집본을 원고로 번역한 작품이라고 한다!

뭐 그렇다고 한다.

그래서 어찌어찌 하여

생애 최초 같은 책을 두권 나란히 읽어내는 기행에 도전하게 되었다는것

● 하나님 없는 인간의 비참이 무엇인지를 모르는 것이 정신의 극도의 결함을 가장 잘 드러내는 것이다. p26

● 마치 영원을 생각하지 않음으로써 영원을 말살할 수있기라도 한듯

p28


● 자신의 비참을 모르고 하나님을 아는것이나 ,

이 비참에서 인간을 구원하는 구속자를 모르고 자신의 비참을 아는 것은 똑같이 위험하다.

p36


● 증거는 인간적인 것이고 신앙은 하나님의 선물이다 p42


● 인간의 상태: 불안정, 권태, 불안 p51

● 바람따라 어느 방향으로나 나부끼는 가소로운 이성이여 p58

● 우리가 깨어있다고 생각하는 인생의 절반도 혹시 우리가 잠을 잔다고 생각할때 실은 그것에서 깨어나는 또 하나의 잠이 아닌지 그 누가 알겠는가?

p125

● 그러니 인간이란 그 어떤 괴수인가?

그 어떤 진기함,괴물, 혼돈, 모순의 주체이자 경이인가? 만물의 심판자이자 저능한 벌레, 진리의 수탁자이자 불확실과 오류의 시궁창, 우주의 영광이자 쓰레기! p127

●절대로 모르는 것, 또 확실히 아는 것도 불가능한 것을 보면 우리가 완전한 상태에 있었으나 불행히도 그 상태에서 전락했다는 것은 그만큼 명백하다 p128

●● 인간들아,

인간에게서 진리도 위로도 기대하지마라.

너희들을 지은 것은 나고 너희들이 무엇인지 가르쳐 줄 수 있는것도 나뿐이다.

그러나 너희들은 이제 내가 너희를 창조했던 그상태에 있지않다.


나는 신성하고 죄없고 완전한 인간을 창조하였고 빛과 지혜로 충만하게 하였다.

나는 인간에게 나의 영광과 경이로움을 전하였다.


그때 인간의 눈음 신의 위용을 보았다.

그때 인간은 그를 눈멀게 하는 암흑 속에 있지 않았고 그를 괴롭히는 죽음과 비참 속에 있지 않았다.


그러나 인간은 이 엄청난 영광을 지니고 있을 수가 없어서 오만에 떨어지고 말았다.

그는 자기가 스스로의 중심이 되고 나의 도움으로부터 독립하길 원했다.


그는 나의 지배로부터 벗어났으며, 자기의 행복을 자기 안에서 찾으려는 욕망으로 나와 동등해지려고 하였으므로 나는 그에게 그를 맡겼다.

그리고 그에게 복종하던 피조물들을 반항하게 하여 그의 원수로 만들었다.


그결과 오늘날 인간은 동물과 동등해졌고 나에게서 너무나 멀리 떨어진 나머지 창조주의 희미한 빛은 오직 한가닥 남아있을 뿐이다.


그만큼 그의 모든 인식은 지워졌거나 어지럽혀졌다. 모든 피조물들은 그를 괴롭히거나 유혹하며 힘으로 그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면 회유로 매혹함으로써 그를 지배한다.

이 매혹에 의한 지배야말로 더 두렵고 더 무섭다.


p164~165

민음사에서 작가에 대한 더 생생하고 역동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

「팡세」는 놀랍게도 기독교를 옹호하기위한 심오한 신학적 논고인데 그 저자가

10대초반의 나이에 유클리드기하학 명제를 풀어내고 수학 기하학 등에서 불후의 업적을 이룩한 천재었다는 것이 기막힌 반전!


그리고 파스칼 본인부터 성경 무엇보다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의 확신이 있어

절대자에 대한 감사와 그가 이룩한 구속사의 경이에 진정어린 찬미자였다는 것이 또 두번째 반전!


거기다 보태자면 파스칼 스스로도 성자에 버금가는 철저한 구도자이자 박애자였다는 것이다 !


세번째 반전은 스무살무렵부터 죽을 때까지 알수없는 병으로 고통받은 연약한 육신인데

당시 왕과 교황을 등에 업은 예수회의 종교적 독단에 맞서 아우구스티누스와 같은 초대교회의 영성을 회복하자는 종교개혁주의자들과 뜻을 맞춰 펜으로서 통렬히 저항한 투사였다는 것!


이런 파스칼의 영화같은 일생, 그 순수한 정신과 지고한 천재성 등은 그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인데 왜 여태 파스칼에 대한 일대기영화나 드라마 하나 없었을까?

오 놀라워라~

예수님이 넘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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