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자’와 ‘슈퍼돼지’의 오해와 진실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영화 ‘옥자’에는 무게 6톤, 키 2.4미터의 슈퍼 돼지가 등장한다. 옥자라는 이름을 가진 이 돼지는 강원도 산골 소녀 미자와 10년간 함께 자란 둘도 없는 친구다. 어느 날 옥자가 갑자기 글로벌 기업에 의해 뉴욕으로 끌려가고, 미자가 옥자를 구하기 위해 위험천만한 여정에 나서면서 영화의 본격적인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데 사실 옥자는 단순히 몸집만 큰 돼지가 아니라 글로벌 기업에서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는 유전자 변형 프로젝트에 의해 태어난 슈퍼 돼지였던 것. 이 기업은 10년 전에 탄생시킨 슈퍼 아기 돼지 26마리를 26개국의 농가에 보내서 키우게 한 뒤 그중 최고를 가리는 콘테스트를 연다. 거기서 가장 우수한 슈퍼돼지로 선정된 것이 바로 한국의 산골에서 미자와 함께 자란 옥자다.

실제 현실에서도 슈퍼 돼지가 존재한다. 대표적인 것이 2015년 한국과 중국의 공동 연구팀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탄생시킨 이중 근육 돼지다. 근육의 성장을 억제하는 유전자 ‘마이오스타틴’이 제거된 이 돼지는 보통 돼지보다 고기로 소비되는 근육의 양이 많고 단백질 함량도 높다.

영화 ‘옥자’에는 산골 소녀 미자와 둘도 없는 친구인 슈퍼돼지가 등장한다. ⓒ 영화 ‘옥자’ 스틸 이미지

이외에도 돼지 사이에서 유행하는 전염병에 안 걸리게끔 유전자가 변형된 ‘질병저항 돼지’를 비롯해 바이오 장기 생산이 가능한 형질전환 돼지, 미니돼지, 무균돼지 등이 개발되고 있다. 돼지가 유독 과학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까닭은 무엇일까.

돼지가 가축이 된 것은 수렵채집 생활을 하던 인류가 처음 농사를 짓게 된 때부터였다. 인간과 소화기관이 상당히 흡사해 고기와 채소를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돼지가 음식 찌꺼기를 먹기 위해 인간의 마을로 몰려들자, 인류는 돼지를 길들여 가축으로 삼았다. 돼지는 임신 기간이 짧은 대신 번식이 빨라 훌륭한 가축의 조건을 갖추고 있었다.

돼지도 공감능력 지녀

이에 비해 돼지는 인체와 유사한 크기의 장기를 가지고 있으며, 사람들과 오래 같이 살아서 인체에 해가 되는 감염원이 적다. 즉, 가축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이종 바이오 장기의 제공원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동물이 바로 돼지인 것이다.

영화에서 미자는 할아버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무작정 옥자를 찾아 뉴욕으로 떠난다. 아무리 10년간 집에서 키웠다고 하지만, 옥자에 대한 사랑이 없이는 하기 힘든 행동이다. 개 같은 반려동물과는 감정 이입이 쉽지만, 돼지와도 과연 그 같은 사랑이 가능할까. 만약 돼지에게도 공감능력이 있다면 영화에서처럼 목숨을 건 모험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네덜란드의 바게닝겐 대학 연구진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인간에게만 국한된 것으로 알려진 공감능력이 돼지에게도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 그룹에서 돼지 2마리씩 선발해 한 개체에게는 특정 음악을 들려준 후 먹이를 주는 등을 좋은 사건을 만들어주고, 다른 개체에게는 음악을 들려준 후 스트레스를 준 것.

그 다음 이 돼지들을 각자 그룹의 우리에 넣고 음악을 들려줄 때 무리의 반응을 살폈다. 그 결과 음악 훈련을 받지 않은 돼지들도 음악이 들려올 때 훈련 받은 돼지들을 따라 행복한 반응을 보이거나 스트레스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돼지들 간에도 감정의 전이가 일어나는 공감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GM 동물이 해결해야 할 숙제

영화 ‘옥자’에서 또 하나 눈길이 가는 장면은 동물학자의 질문에 대한 미자의 할아버지의 대답이다. 동물학자가 할아버지에게 옥자를 베스트 슈퍼돼지로 키운 비결을 묻자 이렇게 대답한다. “산에 그냥 풀어놨어요.”

돼지가 일부 지역에서 더러운 동물로 인식되었던 건 바로 돼지의 잡식성 때문인 것으로 추정한다. 돼지는 썩어가는 고기는 물론 인육과 배설물도 먹는다. 요즘 돼지는 깨끗한 사료를 먹기 때문에 이런 문제는 없어졌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은 조금 다른 이유로 돼지고기를 피하기도 한다. 바로 좁은 우리에서 임신과 출산만 반복해야 하는 돼지의 끔찍한 사육 환경이 그것이다.

미자 할아버지의 대답은 이에 대한 정확한 해답이다. 하지만 그 대답은 현실 세계에서 일어날 수 없는 오답이기도 하다. 일반 연어에 비해 성장속도가 2배 정도 빠른 GM 연어의 판매를 환경단체 등에서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GM 연어가 밀폐된 양식장을 탈출해 자연 생태계로 나가면 엄청난 재앙이 닥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야생 연어들과 교배해 유전자 오염이 일어난다는 것. 이에 대해 GM 연어의 개발회사에서는 자신들이 개발한 GM 연어는 불임 연어이므로 그 같은 일이 절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사실 불임 연어는 개발회사의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기술이다. 불임 처리를 해야 GM 연어의 종자 및 치어를 계속 판매해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반대 입장을 펴는 측에서는 GM 연어가 생식 능력을 되찾을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이 문제는 옥자 같은 GM 동물이 반드시 풀어야 할 딜레마이기도 하다.

필자 - 이성규 객원기자

http://www.sciencetimes.co.kr/?p=166213&cat=29&post_type=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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