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에게 너무 서운할 때에는 어떡하죠? 외 1건

"그때 제가 화를 냈으면 안되는거였는데... 그때 서운하고 화가나서..."

당신이 얼마나 서운한지, 그리고 남자친구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에만 집중하지말고, 스스로가 원하는 상황이 어떤 상황인지 그리고 그 상황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촛점을 맞춰보자. 화를 내든, 이별을 하든 마음대로 해라. 다만 감정에 휩쓸려서가 아니라 냉정하게 판단을 해서 결정을 해보는거다.


너무 서운하고 정말 헤어지고 싶었는데 막상후회가 돼요.

몇 달간의 짝사랑끝네 오빠와 연애를 시작했을 때에는 너무 행복했어요. 그런데 제가 휴학을 하고 오빠는 학교를 다니면서 매일 붙어있다가 자연히 멀어지는 느낌이 들면서 자주 싸우게 되었죠... 저는 조금 있으면 3달 정도 유럽배낭여행을 갈 예정이라 곧 여행을 가면 더 자주 못만날테니 좀 더 자주만나고 싶었는데 지난 주말에 오빠가 친구랑 약속이 있다는거에요. 저는 당연히 함께 시간을 보낼줄 알았는데 다른 사람과 약속을 잡는 오빠를 보면서 너무 원망스럽고 헤어지고 싶었어요. 뭔가 항상 제가 뒤로 밀려나는 느낌이었고 이런식으로 연애를 하는건 행복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오빠에게 헤어지자고 했는데 오빠는 알았다면 그러자고 하더라고요. 이틀뒤에 제가 너무 힘들어서 전화를 하여 제가 다 잘못했다고 빌었지만 오빠는 이제 그만하자고만 하네요... -L양

L양이 잘못한걸까? 아니다. 잘못하지 않았다. 분명 남자친구는 L양을 서운하게 했을거고 L양은 더이상 행복하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이별을 말했다. 논리적으로는 매우 논리적인 결말이고 현명한 결정이다. 다만 L양이 이별이라는 선택을 함에 있어서 조금 더 신중했었다면 좀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이 남을 뿐이다.

먼저 L양은 너무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L양 입장에서는 유럽여행을 가느라 곧 한동안 못보게 될텐데 자주 만나지 못해 불만이라고 했는데... 유럽여행을 남자친구가 강요한것도 아니고;;; 곧 자주 못보니 매주 함께해야한다고 혼자 정하고 친구와 약속을 잡은 남자친구에게 서운을 넘어서 원망과 화를 느꼈다는건 조금 지나친면이 있다.

분명히 해야하는건 L양이 서운한게 잘못이라는 것이 아니라 둘이 함께하는 만남에 대해 오로지 자신의 상황에만 맞춰서 혼자 정해버리고 상대가 따라주지 않았다는것에 서운을 넘어서 원망, 분노를 느낀다는게 지나치다는 것이다.

"약속 잡을수도 있는건데 제가 왜그랬을까요?"

L양의 경우라면 '곧 자주 못본다는 아쉬움 > 남자친구의 무신경 > 주말에 친구들과의 약속 >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 > L양을 사랑하지 않음' 이라는 의식의 흐름을 통해 주말에 친구들과 약속을 잡은 남자친구의 행동이 L양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증거라는 가치판단이 서면서 폭발해버린 것이다.

그래서 안타깐운 것이다. L양이 남자친구의 주말약속에 대해 가치판단을 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였다면 갑자기 분노할이유도 없었을 텐데 말이다.

"혹시 내가 너무 흥분해서 이별을 하려는것은 아닐까?"

남자친구가 어떻게 제게 이럴수 있죠!?

저희는 세달쯤 된 커플입니다. 만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혼전임신을 했고, 결혼을 함께하기로한 상황입니다. 그런데 남자친구는 제가 임신 중이라는걸 자꾸 까먹는것 같아요. 저는 호르몬의 농간인지 모르겠지만 남친의 행동에 하나하나 예민해져서 서운함을 느끼게되더라고요. 남친은 제가 화를 내는 이유를 모르겠데요. 저는 제 몸은 하루가 다르게 출산에 반응하는데 옆에서 돌봐줄 사람도 없고 조언해줄 사람도 없어서 매울 우울하고 불안한데... 방금 전에도 남자친구가 친구 만난다길래 그렇게 시간 남으면 잠깐이라도 날 보러 오는게 순서가 아니냐고 했다가 또 싸우기면 했네요... -P양

상당히 위험한 상황으로 보인다. 절대 그러서는 안되겠다만 이런 상황이라면 두어달 안에 위의 L양과 같은 코스를 밟을 확률이 높아 보이는데... 더 늦기전에 P양이 꼭 이 글을 읽고 최악의 상황을 맞지 않길 바란다.

P양이 분명 서운할만 하다. 아니 화날만도 하다. 나는 혼전 임신으로 우울한데 나를 임신시킨 X은 미안?한 기색도 보이지 않고 챙겨주지도 않으니 말이다. 하지만 조금만 달리 생각해보도록 하자.

P양이 친구를 태우고 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다고 생각해보자. 덕분에 친구가 오른팔에 깁스를 해버렸다면!? 분명 P양은 친구에게 너무 미안할거다. 그런데 친구가 깁스를 푸는 그날까지 하루종일 매시간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까? 친구가 밥을 먹을때 얼마나 불편할지 미안하고, 글을 쓸수 없어서 업무적으로 어떤 불편함이 있을지 계산하게 되고, 혹시나 깁스를 한 팔이 문에 껴서 더 크게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할까?

임신이 깁스만큼 별게 아니라는게 아니다. 분명 중요한일이고 남자친구가 더 많은 관심과 신경을 써야하는게 맞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이라는게 참 처음에는 미안하고 신경쓰이다가도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덜나게 되는게 어쩔수 없는 거다. 그러니 참으라는것도 그러니 다 이해하라는것도 아니다. 다만 현실이 그러하니 남자친구에게 어필을 하는 방법을 조금만 바꾸자는거다.

"그럴 시간 있으면 잠깐이라도 날 보러와야하는거 아냐!?""오빠... 큰일이야 배가 많이 아픈데혼자 병원가기 무섭다... 어쩌지...?"

"니가 잘못했으니 나한테 더 잘해야하는거 아냐!?""내가 그렇게 잘못했나? 나도 한다고 하고 있잖아!""오늘은 어때? 괜찮아?"

"바가지 긁는건 결혼하고 나서 마음껏 양껏 벅벅 긁어도 늦지 않다."



사랑과연애
술에 취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떤 시그널을 주고 받는지 관찰하는 괴짜. <사랑을 공부하다.>, <이게연애다>저자 입니다. 블로그 '평범남, 사랑을 공부하다.'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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