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0년 전부터 ‘북한 핵공격’ 모의훈련 했다”… 미국 NRDC 충격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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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20년 전부터 북한에 대한 핵공격 모의훈련을 실행했다”고 미국 천연자원보호협회(NRDC; Natural Resources Defense Council)가 밝혔다. ▲NRDC가 공개한 ‘한반도에서의 핵사용 시나리오(Nuclear Use Scenarios on the Korean Peninsula)’는 ①미국이 북한의 핵심 군사시설을 핵폭격하는 경우와 ②북한이 서울 용산 지역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경우의 2가지 상황을 예상했다. ▲미국이 400킬로톤 위력의 핵폭탄으로 북한을 공격하면 방사능 낙진이 휴전선을 넘어 춘천~강릉까지 미친다. ▲최대 사망자 수는 110만명에 달한다. ▲서울 용산 상공에서 핵폭발이 일어나면 전쟁기념관 등은 녹아서 증발하고, 광화문~남대문 일대는 반파된다. ▲63빌딩은 무너져 내리며 반포~압구정~청담동 주민 40만명은 즉사한다. ▲지면에서 핵폭발이 일어날 경우 강남, 서초, 동작, 송파구까지 치명적 피해를 입는다. ▲반면 일산~파주~의정부와 김포 지역은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피해에서 벗어난다. ▲서울 은평, 도봉, 성북구의 피해도 비교적 크지 않다. ▲핵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125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NRDC의 강정민 선임연구원은 “문재인 정권 임기 내에 북한이 핵 프로그램을 완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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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한겨레신문

미국이 북한 핵폭격하면 최대 135만명 사망

평양 등 대도시를 겨냥한 대규모 핵공격은 군사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국제적으로 엄청난 반발이 일 것이 자명하므로 가능한 옵션이 아니다. 따라서 미국의 북한 핵공격은 지하화 된 북한 군사시설에 400킬로톤 혹은 1.2메가톤 수준의 벙커버스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여기엔 커다란 문제가 하나 있다. 핵폭발이 일어나면 방사능에 오염된 파편과 토사가 공기 중에 흩어져 엄청난 양의 낙진을 만들어낸다는 점이다.

미국이 실행한 지하 핵실험 분석 데이터에 따르면 400킬로톤 규모 핵폭발의 경우 지하 400m, 1.2메가톤 규모의 핵폭발의 경우 지하 500m 깊이에서 폭발해야 낙진 발생을 피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상 벙커버스터의 핵 기폭장치가 파괴되지 않고 관통할 수 있는 지표면의 두께는 15m에 불과하다. 강 연구원은 “미 국방부가 검토한 개발계획이 현실화되어 북한의 지하 군사시설이 핵폭격을 당한다면 단순히 시설이 파괴되는데 그치지 않고 광범위한 방사능 낙진을 피할 수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NRDC는 인공위성을 통해 북한내 지하시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총 25곳의 군사기지 가운데 15곳을 골라 월별로 벙커버스터 투하시 피해결과를 계산했다. 이중 인명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평안남도 북창 공군기지다.

북창 공군기지는 평양에서 북서쪽으로 80km 떨어져 있다. 정확한 위치는 북위 39.30, 동경 125.57 지점이다. 이 기지는 평양 방어를 위해 MiG-23, MiG-21 등 최신예 전투기가 다수 배치된 핵심시설로, 미군의 첫 번째 타격목표로 유력한 곳이다.

NRDC는 이 지역에 대해 모두 48차례 시뮬레이션을 거쳤다. 투하되는 벙커버스터의 위력을 네 가지로 분류해 가정하고 각 월별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는 이 가운데 북서풍이 부는 가을 무렵(10월17일 기준)에 투하한 경우를 가장 정교하게 설명하고 있다. 여기에는 남풍이 불어 낙진이 중국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는 시점에는 미국이 핵무기를 사용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다.

미 국방부가 벙커버스터 후보로 검토한 400킬로톤 위력의 핵폭탄이 터질 경우에는 낙진이 휴전선을 넘어 춘천~강릉 등 강원도 북부지역에까지 미친다. NRDC는 이 자료를 북한의 인구분포와 결합해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할지 추산했다. 그해 10월17일 정오를 기준으로 100킬로톤 핵폭탄이 터질 경우 10만명, 400킬로톤이 터질 경우 40만명, 1.2메가톤이 터졌을 경우 110만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것이 NRDC의 분석결과다. 원산과 문천 등 함경남도 동남부 도시들도 낙진을 피할 수 없다. 최악의 경우는 1.2메가톤 폭탄이 7월에 투하되는 것으로, 이 경우 사망자는 135만명에 이른다.

이는 동해의 방사능 오염에 따른 간접피해는 반영되지 않은 수치다. 해상의 낙진 규모나 범위로 볼 때 한국이나 일본, 러시아 등 인접국가는 물론 태평양에도 간접적인 피해가 미치리라고 예측할 수 있다.

서울서 핵폭탄 터지면 용산 일대 ‘증발’

NRDC 보고서는 북한이 서울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경우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풍향과 풍속 등 기상요소는 핵폭발시 발생하는 방사능 낙진에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북한이 서울 공격 직후 개전(開戰)을 각오한다면 휴전선 이북에 배치된 인민군 주력부대나 남하경로에 대한 방사능 낙진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북서풍이 부는 시점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주력부대가 임진강이나 한탄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동계(冬季) 전투가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인민군 교리와도 맥이 닿는다. 

북서풍이 부는 시기에, 서울 용산에서 TNT 15킬로톤 위력을 지닌 핵폭탄 1기(1945년 미국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여한 ‘리틀 보이’와 동급, 참고로 ‘팻맨’은 22킬로톤)가 폭발하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 시뮬레이션에서 나타난 결과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다. 

지하에서 폭발하는 벙커버스터와 달리 지상에서 터지는 핵폭탄의 피해 양상은 매우 심각하다. 미 국방부는 히로시마와 나가사키를 조사한 결과와 미국에서 진행된 핵실험의 결과를 종합해 1977년 ‘핵무기의 효과(The Effects of Nuclear Weapons)’라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핵무기의 피해는 크게 일곱 가지로 나뉜다. ①폭발 ②지진충격파와 ③이로 인한 폭풍파, ④100만℃의 화구(fire ball)에서 발생한 열복사선, ⑤초기방사선과 ⑥낙진 등의 잔류방사선, ⑦전자장 발생으로 인해 모든 전자장비가 손상되는 전자기 파동(EMP)이다.

이 가운데 폭발 지진충격파나 폭풍, 열복사선과 초기방사선 등은 폭발 즉시 영향을 미치는 반면 낙진의 피해는 상당기간 지속된다. 따라서 핵폭발로 인한 인명피해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살펴봐야 한다. 특히 핵폭발이 상공 몇 미터 지점에서 발생하느냐에 따라 낙진의 규모도 달라진다. 지면에서 폭발하는 경우 막대한 토사와 파편이 낙진이 되어 퍼져나가지만 일정 높이 이상에서 폭발하면 토사가 떠오르지 않으므로 낙진 피해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서울 용산 상공 500m에서 15킬로톤 위력의 핵폭탄이 폭발했을 경우 낙진에 의한 간접피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핵폭풍과 열, 초기방사선 등으로 인해 반경 1.8km 이내 지역은 즉시 초토화된다. 4.5km 이내의 2차 직접피해 지역은 반파(半跛) 이상의 피해를 당하게 된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자만 62만이 넘는다. 

폭발지점에서 반경 150m 이내의 모든 물질은 순식간에 증발해서 사라져버린다. 1km 이내 지역은 거의 대부분 불이 붙거나 녹아내린다. 1.5km 이내에 있는 사람은 전신에 3도 화상을, 1.8km 이내에 있는 사람은 2도 화상을 입게 되고 나뭇잎이나 종이처럼 마른 물건에는 바로 불이 붙는다. 건물은 대부분 완파되고 부분적으로 철골구조만 간신히 남는다. 

이를 서울 시내 지리에 적용해보면, 용산 미군기지와 전쟁기념관 등은 글자 그대로 ‘녹아서 증발(evaporate)’해 버리고, 후암동~이촌동 일대는 즉시 초토화된다. 폭발 당시 건물 안에 있는지 노천에 있는지, 건물의 종류가 무엇인지 등에 따라 피해의 심각성은 달라지지만 이 지역에 있는 사람은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반경 4.5km 안에 드는 지역에서는 반파 이상의 피해가 예상된다. 북쪽으로는 경복궁까지 서울 시내 중심가가 모두 포함된다. 서울역, 서울시청을 비롯해 광화문과 남대문 일대의 건물은 대부분 반파된다. 고층빌딩은 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서쪽으로는 마포와 서교동, 여의도 일부가 포함되며 63빌딩은 무너져내린다. 남쪽으로는 한강을 건너 상도동~동작동 일대, 동쪽으로는 반포~압구정~청담동 일대가 피해를 벗어나기 어렵다. 이 같은 직접 피해를 통해 그 자리에서 사망하는 시민이 40만명, 이후 추가로 사망하는 시민이 22만명이 넘으리라는 것이 NRDC의 분석이다. 

폭발이 지면 혹은 지면에서 가까운 상공에서 일어나는 경우에는 낙진에 의한 2차피해 만으로도 상당 규모의 인명피해를 낳게 된다. 용산구 삼각지 100m 상공에서 15킬로톤 위력의 핵폭탄이 터지면 이 일대에 커다란 분화구 모양의 분지가 생기고, 그 자리에 있던 토사와 건물 파편은 고스란히 낙진이 된다. 

낙진에 포함된 방사선의 강도에 따라 사람이 입는 피해의 정도도 달라진다. 방사선 강도가 200렘(rem·인체에 미치는 피해정도를 기준으로 한 방사선량의 단위) 이상의 범위에 있던 사람은 혈액이상이 생겨 2주~6주 사이에 최대 90%가 사망할 수 있다. 지면에서 핵폭발이 일어난 경우 강남구 일대까지 이 정도의 낙진 피해가 발생한다. 서초구와 동작구 일부, 송파구 주민들도 치명적인 피해를 입게 된다. 

과천과 분당, 성남, 광주 등 서울 남쪽의 위성도시도 방사선 100렘, 사망률 10% 수준의 낙진을 피하기 어렵다. 

반면 서쪽으로는 김포, 북쪽으로는 일산~파주~의정부 지역은 상대적으로 직접적인 피해지역에서 벗어나 있다. 서울에서도 은평, 도봉, 성북구 일대는 비교적 피해가 크지 않다. 구체적인 피해지역은 풍향이나 풍속, 우천 등 기상요소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사망자 규모는 거의 차이가 없다는 것이 NRDC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같이 시뮬레이션을 통해 추산한 피해를 종합해보면 100m 상공에서 폭발이 일어나 비교적 낙진이 적은 경우엔 84만명, 지면에서 폭발이 일어나 낙진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125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한다는 결과가 나온다. 최악의 경우 서울 인구의 10%가 사망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핵폭풍과 화상 등에 의해 그 자리에서 죽는 사람이 30만명, 외상으로 끝내 사망하는 사람이 10만명, 낙진에 의해 짧은 시간 안에 죽는 사람이 55만명, 낙진 피해로 끝내 사망하는 장기 사망자가 30만명 가량 될 것으로 NRDC는 분석했다. 

실제 핵폭발이 발생할 경우 사망자 수는 이보다 더 증가할 수도 있다. 이 시뮬레이션 분석에는 예측하기 어려운 추가 사망자가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선 서울 곳곳에 있는 도시가스 저장소와 주유소 등의 폭발과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얼마나 될지 알 수 없다. 또한 유리가 많이 사용된 서울의 건축물 특성상 폭풍에 날아다니는 막대한 양의 유리파편에 목숨을 잃게 될 시민의 숫자도 정확히 계산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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