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3화

안녕

오늘 하루는 잘 보냈어?

가을이라 그런지 이런저런 페스티벌이 많은데...ㅋ

다들 어디 갔다왔어?

뭐 안갔다온 사람들은 나랑 같이 귀신썰이나 보자 ㅋㅋ


오늘도 역시

'훈녀구함'님의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3번째 이야기를 보자규!


시작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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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롤 엄청 김*

*그림 무섭다고 올리지 말래서ㅠㅠ안그렷슴*


임가지는 남들보다는 아주 조금 더 특별한 능력을 가진, 하지만 평범한 22살 롯데리아 미녀 점장일 뿐 무속인이 아님을 다시한번 정확히 하고자 함.

그리고 난 임가지를 무속인이라고 생각하거나 특이하다 라고 생각하는걸 몹시 불쾌하고 기분나빠함.


임가지가 분명 남들이 보기에 신기하고 이상해보일수 있음. 우리가 쉽게 볼수없는걸 임가지는 보고 느끼니까 그게 신기하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것도 어쩌면 당연한 일 일수도있음


당사자가 원치않는데 임가지가 그 사람의 현재나 미래의 문제를 읽는다는 것 역시도 다른이들이 기분나빠 할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함. 하지만 임가지는 원해서 읽는게 아니라 그냥 그 사람을 보면 무언가 머릿속에 떠오르거나 겹쳐보이거나 온 몸으로 느껴진다고 함


아무튼!

이제 내 얘기 따윈 집어치우고 본격적인 우리의 임가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볼까 함.


때는 바야흐로 내가 그 흐물이를 보게 된 그 나이 그 년도로 돌아가서

흐물이와의 만남이 끝난지 얼마안된 여름방학때 였슴


일주일간의 짧은 고 2의 방학을 만끽하기 위해 별로 친하지는 않았던 우리반 친구들 몇명과 뭉쳐서 놀러가기로 약속을 했음

장소는 그 반친구 한명의 시골 할머니 댁 옆에 있다는 계곡, 그리고 근처에 멀지 않은 곳에 바다도 있다고 했음.


우린 당연히 해수욕장을 가길 원했지만, 자기네 할머니네 집을 강력 추천하는 그 친구때문에 결국 여행지는 거기로 정했슴. 걔가 말하길 잠은 할머니 댁에서 자면 되니 숙박료 아끼고 쌀과 재료를 제공해주신다니 식비 줄일수 있으니 우리는 흔쾌히 콜을 외쳤고 그렇게 단란하게 우린 아홉명이서 기차를 타고 충남 서해안 까지 내려갔슴.


지금부터 그 망할 반 친구 계집애를 반씨 라고 하겠슴.. ㅋㅋㅋㅋㅋ성이 반씨임ㅋㅋㅋㅋㅋ


4박5일 일정으로 기차타고 가는 내내 다들 오랜만의 여행이라 잔뜩 신이나고 들떠있었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임가지만 안그래도 차가운 냉면(차가운얼굴)을 더 차갑게 식히고는 그 반씨만 쳐다보는거였슴..


이미 임가지는 반이나 학년을 넘어서 학교에 귀신보는 무당언니 라고 소문난 상태여서 반 애들도 임가지의 능력을 너무 잘 알기때문에 임가지가 그럴때마다 우린 잔뜩 쫄고는 함..


" 너 나한테 뭐 할말 없어? "


임가지가 반씨를 빤히 쳐다보면서 다그치듯이 말했고 임가지말에 반씨는 일말의 머뭇거림도 없이 " 무슨말이야? " 라며 받아쳤던것같음.

그 상황만 놓고보면 임가지가 괜히 뭔가 있는척, 아는척하면서 반씨에게 물어본 상황 같았음.


임가지랑 노루는 나랑 반이 달라서 반씨를 나를 통해서 알게된 사이였기때문에 그닥 잘 알리가 없는데 임가지가 반씨에 대해 뭔가 알고있다는 듯이 말하는게 좀 이상했슴.


" 말 안하겠다는거야? 그래 그럼 겪어보고 나중에 말해 "


나랑 노루는 임가지가 쓸데없는 말을 하는 성격이 아님을 알고있기 때문에 이때부터 좀 무서워했던것 같음..

하지만 반 애들은 역시 여행이라고 생각하니 들떴는지 " 에이 니네 왜그래~ " 라는 식으로 어르고 달래는 식으로 넘어갔고 나는 왜그러냐고 가지한테 물어보고 싶었지만 분명 말 안해줄껄 알기때문에, 그리고 나중에 임가지가 스스로 말할걸 알기때문에 궁금해도 참기로 했음..


그리고 그때만해도 후에 이 4박 5일이 얼마나 박터지는 시간이 될지 그때의 우리는 전혀 알지 못했음.


그렇게 3시간 여를 기차를 타고 달려 충남 서해안에 도착했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시골답게 봉고차로 역까지 우릴 픽업하러 오신 반씨의 할머니가 보내신 동네 이장님을 만나 뵐 수 있었음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좀 더 시골틱하게 달달달달달 거리는 경운기가 올줄알고 내심 기대햇슴..


어쨌든 우린 삼만원 짜리 4박5일 여행이니 군말없이 봉고차 뒤에 짐짝처럼 옹기종기 아홉명이 앉아서 노루가 삶아온 계란한판을 계집애 아홉이서 까먹으면서 봉고차가 흔들리는 대로 흔들리면서 마을에 도착햇슴

이장님께서 친히 반씨네 할머님 댁까지 가서 우릴 내려주셨고 싱글벙글 웃으면서 돌아가셧슴.


우리가 각자의 짐을 한가득 내리고서 할머니 댁앞에서 전체적인 외관을 보며 이래저래 감탄을 내뱉고 있을 때 였슴

반씨네 할머니댁은 우리가 생각했던 흙집이나 초가집ㅋㅋㅋㅋ같은게 아닌 아주 예쁜 조립식 집이였슴.

전체적으로 갓 지은듯 깨끗한 흰색이 풍경이랑 참 잘어울렸음.


우린 다 같이 " 우아 개쩔 개쩔 " 을 외쳐가며 감탄을 금치 못하고있을때

그런 우리와 달리 내리자마자 집 이리저리를 빠르게 쳐다보더니 손으로 입과 코를 막더니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는 반씨 계집애를 싸납게 쳐다봤던 임가지가 보엿슴... ( 기차안에서 임가지가 했던 말이 신경쓰여서 그 후로 줄곧 임가지 행동을 예의주시하고 있었슴. 내 버릇임 )


그리고 난 그 반씨계집아이가

임가지의 낯빛을 은글슬쩍 살피던걸 보앗슴 ㅡㅡ


나 눈치로 밥먹고 살라면 밥먹고, 돈도벌고, 그돈으로 옷도사고 집도사고 차도사고 땅도사고 남편도 살수있다고 자신할만큼의 눈치를 가진여자임ㅋㅋㅋㅋㅋㅋ 필시 반씨 이 요망하기 짝이없는 계집아이는 우리에게, 임가지에게 무언갈 숨기고 있다는것을 눈치깟슴.


임가지는 반씨 계집아이를 노려보다가 그런 자신을 쳐다보는 나랑 눈이 마주쳤고

나에게만 속삭이듯.. 개 밥그릇긁는 소리같은 말을 했슴.


" 정신 바짝 차려. 언니가 주최하는 4박 5일간의 담력체험이다 "


이럴때마다 개소리해서 겁준다고 화내거나 징징거리거나 꿍시렁거리고 싶지만 저런말을 내뱉을때의 임가지는

뭐랄까.... 정말 믿음이가고 믿음직스럽고 왠지 뒤에 숨어야될것같곸ㅋㅋㅋㅋㅋㅋ 뭐 그럼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ㅋㅋㅋㅋ결론은 난 저말을 듣고 똥꼬에 힘이 들어갔슴..........ㅠㅠ


복잡한 도시에서 고층아파트에서만 살았던 우리 눈엔 그저 넓은 정원이있는 새하얀 그림같은 집이였는데 임가지의 눈에는 보여서 안될 무언가가 잔뜩 보였던 거였슴.


밖이 왁자지껄 시끄러우니까 안에 계시던 할머니께서 손녀와 손녀친구들이 오셨다고 천천히 문을 열고 우릴 정말 감사드리게도 너무 반기면서 얼른 들어오라고 먼길오느라고 수고했다고 배안고프냐고 정말 우리들의 친할머니처럼 살갑게 반갑게 대해주셨슴.

반씨네 할머니께서는 몇 년전에 할아버지를 먼저 보내시고 혼자서 적적하게 지내시던 분이여서 우리가 온다니까 그렇게 반기시던거라고 하셧슴.


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가지는 할머니를 보자마자 뚫어쳐다보면서 갸우뚱 하는 거엿슴.

참고로 반애들은 임가지가 귀신보는것만 알지 ' 갸우뚱 ' 에 대해서는 모름ㅋㅋㅋㅋㅋㅋ우리도 몰랐는데 관찰하는걸 좋아하는 내가 발견한거엿슴..


앞서 말했지만 살짝 갸우뚱 하는 임가지의 모습은 정말 괴기스러움. 소름돋을 정도니까..

( 갸우뚱 하고 고개가 제자리로 돌아오는게 아니라 ... 갸우뚱.. 즉 고개를 살짝 비스듬히 한 상태로 계속 쳐다봄 )


나랑 노루는 그걸 보고 서로의 눈치를 살피며 " 아 얘가 또 뭘 봤구나 " 싶었음..

할머니가 간만에 보는 손녀에게 신경을 쓰고 있는 동안 임가지가 갑자기


" 저러니 어깨가 아프시지 "

라고 하고는 자기 짐을 챙겨들고 반씨랑 할머니를 따라 집으로 들어갓슴...


집안도 여느 깔끔한 가정집같았슴. 방도 넓었고 거실도 넓었고 문을 열어놓으니 시원하고.. 전혀 귀신이 나올 분위기가 아니였음.

하지만 임가지는 여전히 표정이 썩은 채 집안을 천천히 쳐다보다가 이내 한 곳에 시선을 고정하고는 한숨을 내뱉고 짐을 내려놓고는 할머니를 쳐다보면서 할머니께 약간 질타하는 듯 입을 열엇슴..


" 화장실 문 왜 바꾸셨어요.. "


할머니는 임가지의 말에 적잖이 놀라셨고 바꾼걸 어떻게 알았냐고 반씨도 모르는 일이였다고 함..

반씨가 알지도 못했으니 말했을리 없고, 처음보는 손녀친구가 그런걸 알고있다는 거에 대해 몹시 신기해 하셨고

문을 바꾼 이유는 화장실이나 집안이 그렇게 습하지 않은데 유독 화장실 문에만 어느 날부터 계속 곰팡이가 쓸어서 흰색이였던 화장실 문이 보기 흉해져서 다른 문으로 교체하셨다고 하셨슴. 하지만 곰팡이는 문을 바꿔도 계속 쓸었고 결국 바꾸시는걸 포기하고 지내신다고 하셨슴..


" 그게 언제부터에요? 그 곰팡이가 쓸기 시작한 날이요 "


" 별로 안됐는데.. 한 4개월 됐나? "


임가지는 더이상 할머니께 아무것도 물어보지 않았고 눈치코치 엿바꿔먹은 반친구들은 떠들며 각자 짐을 풀고 편한 옷으로 갈아입은 후 오늘은 시간이 늦었으니 계곡물에 몸 담그는건 내일로 미루고 오늘은 고기구워 먹고 아홉이서 조잘조잘 떠들며 3시간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기로 하기로 하고 할머니가 내어주신 과일을 먹으면서 밖에서 바베큐 파티준비에 열을 냇슴


그렇게 우리는 밥도 배부르게 먹었겠다

시원하기도 하고

이렇게 다같이 놀러온 건 오랜만이라 각자 다들 설레여서 방에 들어가 들어누운 채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이런저런 얘길 하면서 낄낄거리다가 그렇게 하나 둘 씩 피곤했는지 잠이 들었음


난 원래 놀러가면 설레여서 잠을 안자는, 잠자는 시간도 아깝다고 느끼는 사람 중 하나로ㅋㅋㅋㅋ 절대 자지 않고 잠이 들어가는 친구들을 깨우기 바빴지만 모두들 다 처자느라 정신이 없엇슴..

애들이 거의 다 잠들고 결국 마지막에 남은건 달랑 나 혼자엿슴..

내일 이 아이들을 절대 재우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나도 피곤하니까 오늘은 일찍 자야지 싶어서 애들 깰까 조용히 일어나서 방 불을 끄고 자리에 누웠고

나도 좀 뒤치닥 거리다가 어느정도 잠이 들어가는가 싶었음


근데 갑자기 끙끙 앓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가 뭐라고 중얼거리는 소리가 들려서 친구중 누가 아픈 줄알고 눈을 번쩍 떴음

내 옆이 바로 임가지였는데 임가지는 눈을 감고 자고 있길래.. 아 별일 아니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임가지가 했던 행동들 때문에 괜히 귀신이란 거에 대해 너무 예민해져 있었나보다 싶어서 다시 자려는데

그 끙끙 앓면서 전 아니라고 중얼거리던 목소리가 계속 신경쓰였음..


아픈거 같진 않고, 만약에 가위에 눌린거라면 임가지가 당연히 일어났을거라고 생각했음. 근데 임가지도 자고 있고 악몽을 꾸는것 같은데 깨워야 되나 말아야되나 순간 엄청 고민했었음..

그 얘는 꿈에서 뭘 훔쳐먹다 걸렸나..? 계속 제가 안그랬다고, 전 아니라고 말하고 있었음...

애가 하도 힘들어보이길래 깨워야 되겠다 싶어서 상체를 일으킨 순간


" 냅둬. 깨워도 다시 잠들면 또 눌릴꺼야. "


난 심장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음.

임가지 이 영악한 계집애.... 자는게 아니엿슴ㅠㅠ.. 그냥 눈을 감고 있던것뿐이였음.

깜짝놀래서 비명지를뻔한 입을 틀어막고 놀란 심장을 애써 가라앉히고 다시 누워서 임가지에게 쑥덕 거렷슴..


" xx이 악몽꾸는거 같은데.. 깨워야 되지 않아? "


" 깨워봤자야. 오늘 하루는 쟤야 "


" xx이가 뭐? "


" 지금 깨워도 다시 자면 또 가위 눌릴꺼라고, 오늘밤은 쟤만 계속 가위 눌릴꺼야 "


임가지는 싸가지도 없지만 매몰차고 냉정한 면도 없지않아 있음ㅋㅋㅋㅋㅋㅋ 그게 매력인 여자임ㅋㅋㅋㅋㅋ

하지만 난 괜한 오지랖이 태평양만해서 냉정하고 매몰찬것따윈 옛날에 개나 줌.

그래서 또 한번 오지랖을 떨었슴.


" 그래도 깨워야되지 않아? 저렇게 힘들어하는데ㅠㅠ? 저러다 죽으면 어떻게 해 "


" 안죽어. 쟤 가위 안눌릴려면 오늘 밤 하루종일 안자야되는데 너 쟤 안자게 할 수 있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리가..?

나도 졸려죽겠는데.. 절대 자신이 없었음. 아무말 못하고 입을 앙 다물자


임가지가 " 그러니까 그냥 냅두고 자 "


ㅋㅋㅋㅋ근데 나중에 알고보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임가지 이 계집아이 나쁜냔이엿슴.

그 귀신을 달래면 될 것가지고 그 반씨년이 얄미워서 일부러 반씨친구를 도와주지 않은거엿슴..

나나 노루가 가위에 눌려서 그러고 있었으면 당연히 어떻게 해서든 가위 풀어주고 편히 재웠을 꺼라고 함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래서 임가지가 조음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밖에 모름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 반씨친구는 엄청 끙끙거리고 앓았고 계속 울먹이면서 " 제가 안그랬어요, 전 몰라요 " 만 반복했음..

조용해졌다가 다시 끙끙앓았다가 조용해졌다가 끙끙 앓았다가를 여러번 반복했던 것 같음..

근데 애들은 모두 피곤해서 였는지 그 친구의 앓는소리를 못들은 체 하는건지 다들 미동도없이 자느라 바빴고..

난 계속 그 앓는소리가 신경쓰여서 잠을 못자고 뒤척거렸음.....

마음에 돌덩이를 올려놓은 것마냥 무거웠음ㅠㅠ... 미안하기도 하고.. 졸려죽겠는데 신경쓰이기도 하고 이래저래 미치는줄 암..


옆자리에서 내가 계속 뒤척이고 잠 못자고 한숨만 푹푹 내쉬니까 임가지도ㅋㅋㅋㅋㅋ 빡이 쳤나봄ㅋㅋㅋㅋㅋ


" 아!! 쫌!! 내일찾아 내일! "


자려고 하는데 내가 자꾸 옆에서 꼼지락거려서ㅋㅋㅋㅋ나한테 화는 못내고ㅋㅋㅋㅋㅋㅋ괜히 엄한 허공에 대고 화를 냇슴..

근데 신기하게도 임가지 목소리에 놀란건가..? 가위가 풀린듯 한 5분쯤?이 지나자 그 반씨 친구의 앓는 소리도 점차 줄어들더니

이내 코고는 소리로 바뀌었음

............... 코로 부부젤라 부는줄..

차라리 계속 가위에 눌려서 끙끙 앓는 소리가 더 나앗을지도.... 라고 생각함.

무슨 계집애가 코로 나팔을 붐...? 난 결국 그 부부젤라 코 때문에 잠을 아예 설침 ㅡㅡ


결국 자는 둥 마는둥 하다가 일어났고 그 반씨 친구 부부젤라만 아주 늦게 일어남..

애들은 어제 끙끙앓는 소리는 커녕 반씨 친구가 코로 부부젤라 부는 소리도 못들었다고 함....

부부젤라는 자고있고 애들도 준비하느라 바쁠 때, 난 임가지한테 엉금엉금 기어갔슴..


" 가지 새벽에 뭐야 그거..? "


" 뭐가 "


" 새벽에 xx이 왜 그런거야? "


" 가위눌려서 "


옘븅할 것. 누가 그걸 몰라서 묻는거냐고..


난 뭐든지 쉽게 시작하는 아이지만, 또 반대로 뭐든지 쉽게 포기하는 아이임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임가지가 말 안해주길래 듣는걸 포기해버림ㅋㅋㅋㅋ왜냐면 나중에 임가지는 때되면 다 말해주기때문엨ㅋㅋㅋ 그때 들으나 지금들으나 뭐 다를건 없다고 생각함.


우리가 준비 끝나갈 쯤에 부부젤라가 일어났고, 부부젤라도 씻고 나와서 물가가서 물장구 칠 준비를 하면서 우리에게 입을 열엇슴


" 나 어제 꿈꿨는데 ㅈㄴ 무서워서 오줌지릴뻔.... "


" 뭔 꿈!!!? "


ㅋㅋㅋㅋㅋ난 궁금증이 참 많고 호기심도 참 많고 성격도 급한 아이엿으므로ㅋㅋㅋ부부젤라의 말이 끝나자마자 캐고 물었음.


" 새벽에 진짜 계속 가위눌리는거 있지? 가까스로 풀자마자 또 잠이 미친듯이 쏟아지길래 잠들면 또 눌리고.. 그걸 계속 반복했어 "


아.............하..........?


그래서 가끔 조용해졌다가 다시 끙끙 앓았던게.... 잠깐 풀렸다가 다시 눌리기를 반복하던 차엿나봄.....

뭔가 등목이 싸해지는걸 느꼇슴..


" 어떤 가위였어? 귀신 보였어? 어땠어? "


여느 애들이 그렇듯이 우린 개떼처럼 몰려들어 그 반씨 친구에게 이것 저것 물어봤고, 궁금해하는 우리에게 마치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는 할머니처럼, 뭐 얼마나 대단한 일이라고 자랑스럽다는 듯이 떠벌떠벌 하기 시작햇슴.


" 니네랑 얘기하다가 어느새 잠이 들었는데 딱 가위가 눌린거야.

나 평소에도 시험기간때 피곤하면 가위 눌린적 몇번 있었거든.. 그래서 아 또 가위눌렸네 이러면서 풀려고 검지손가락을 꼼지락 거리려고 하는데 , 이상하게 검지손가락에 힘이 안들어가는거야. 나 원래 되게 잘풀렸거든 가위.. 그래서 아 이상하다 이상하다 하는데 갑자기 앞이 보이더라..? 나 천장을 보고 자고 있었는데 날 내려다 보는 얼굴이 보이는거야. 난 너희중 한명인줄 알았는데 어둠이 눈에 익어 모습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너희가 아니였어. 온몸이 흠뻑젖은 채 다 헤진 촌스러운 노란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 하나가 내 양 손을 두 발로 밟고 내 위에 서서 날 내려다보고 있었어. "


" 어떻게 생겼어? "


라는 우리의 질문에..


" 물에 불은거 같았어.. 몸이.. 너무 많이 불어서 몸에 살이 흘러내리고 있었어. 역겹고 징그럽고 흉측했어.. 눈은 머리카락때문에 잘 보이진 않았는데 잔뜩 불어 있었던 거 기억나. 윗 입술부터 인중까지 없었어. 그리고 나한테 대뜸 하는말이 ' 니가 가져갔지. 내놔. 내꺼야. 내 삔 내놔 ' 이러는거야. "

난 여기서 소름이 돋앗슴............

새벽에 내가 들었던 그 ' 전 아니에요 ' 가.. 무슨 질문에 대한 대답이였는지 알게되서 였음..

난 다시 조용히 엉금엉금 기어서 임가지 옆으로 가서 앉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생각해보니 임가지가 ' 내일찾아 ' 라고 했던 말도... 갑자기 번뜩 떠올랐고, 바로 임가지를 쳐다보니 관심없다는 표정으로 핸드폰만 만지작 거리고 있었음..


역시 임가지는 모든걸 다 알고 있었던 거임.. 그말은 곧 반씨 친구가 꾼 꿈은 꿈이 아니라는 것과 가위가 눌릴 때, 그러니까 그 반씨 친구의 양 손을 두 발로 밟고 반씨 친구 위에 서 있을때.. 난 그때 잠에서 깨어있었음.

내가 만약에 귀신을 볼줄 알았다면 게거품 물고 기절했을 꺼란 결론임

난 당장 서울로 올라가고 시펏슴................. 토할 것같앗슴...


내 안색이 똥색이 된걸 보고 임가지는 핸드폰을 닫고 애들한테 됐고 빨리 나가자고 재촉했고 애들은 하나둘씩 자리에서 일어나서 놀 차비를 하고 밖으로 나갓슴. 점심은 놀다가 치킨이랑 피자를 시켜먹기로 햇슴.


밖에 모여서 바다로 갈지 계곡으로 갈지 정하고 있는데 노루와 나까지도 계곡을 희망하는데 유독 임가지만 계곡은 싫다고 바다로 가자고 계속 억지를 부리는거임..

원래 노는거에 별 다른 흥미가 없는 애라 왜그러나 싶엇슴..

나랑 노루는 바다도 괜찮을것같다고 바다갈까? 라 했지만 반씨계집년과 다른 친구들이 계곡을 너무 희망함.


임가지가 싫어하는게 몇개 있는데 그중에 한개가 자기의 말을 개 똥으로 듣는거임..


" 아 시x 거기가면 위험하다고!! "

라고 위험을 경고해줫슴....


허나

" 아 왜저래 진짜ㅋㅋ 원래 물은 다 위험한거야ㅋㅋㅋㅋ "

라며 반씨 계집년이 계곡쪽으로 이미 발을 떼고 있었음.. 웃는게 정말 맘에 안들엇슴... 노루랑 임가지한테 미안할 정도엿슴

저런애랑 같이 여행와서 기분 상하게 만든거같아서.. 내가 똥 독 올라죽을년 같앗슴ㅠㅠ


나랑 노루가 임가지를 어르고 달래서 겨우겨우 계곡에 같이 왔고, 계곡도 정말 예뻣슴. 경치가 아주 좋았슴.

물도 깨끗하고 바로 위엔 산이여서 경치도 예쁘고 바람도 적당하니 시원하고 딱 놀기 좋은 날씨였슴.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이 없었음.

계곡에 와서 우린 일단 자리를 잡고 짐을 내려놓고, 먹고 놀자며 치킨과 피자를 잔뜩 시켯슴.

조금 후 에 배달이 왔고 우린 거지들처럼 누가 더 많이처먹나 내기하는 사람들 처럼.. 허겁지겁 처먹기 시작하는데

임가지만 먹는 둥 마는 둥 두 무릎을 가슴에 붙인 채 닭다리 하날 갖고 한 십분 째 입에도 안대고 계곡 물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거임..


난ㅋㅋㅋㅋㅋㅋㅋ 친구는 정말 목숨만큼 소중히 아끼는 꽤 괜찮은 아이임ㅋㅋㅋㅋ

부부젤라가 덩치좀 큰데, 덩치만큼이나 계속 처먹는거임 ㅡㅡ 우리 임가지는 닭다리 한개도 제대로 못먹었는데 빡쳐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부젤라가 피자쪽에 손을 뻗길래 냉큼 피자 두쪽을 빼서 임가지 앞에 놓고


" 임가 피자 먹어 "


라고 챙겨줌ㅎㅎㅎㅎㅎㅎㅎ왠지 이래야 내가 물에빠져도 제일먼저 날 구해줄것같앗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배부르게 먹고 배좀 꺼뜨린 후 물에 들어가서 놀기로 햇슴. 한 30분 정도 떠들다가 하나 둘씩 물에 들어가기시작햇슴

우리가 단체로 물에 들어가려고 하는데


" 잠깐만, 한명씩 들어가 "


그늘 돗자리위에서 여전히 닭다리와 피자엔 입도 대지 않은 채, 무릎을 가슴에 꼭 붙이고 있던 임가지가 우리에게 한 말이였슴.

나랑 노루는 알겠다고 했는데

반씨는 겁나 쫑알거렷슴 ㅡㅡ 그러면서도ㅋㅋㅋㅋㅋㅋㅋㅋ말은 잘들음ㅋㅋㅋㅋㅋㅋㅋㅋ새가슴이랔ㅋㅋㅋㅋㅋㅋㅋ


노루가 제일 먼저 물속에 들어갔고 그다음엔 반씨 그다음엔 내가 들어가고 나머지 순서대로 한명씩 들어왔슴

그러다가 한 다섯여섯? 번째 쯤인가

임가지가 계곡에 메아리가 칠 만큼 소리를 질럿슴..


" xx아 넌 물에 들어가지마 "


" 나? 난 왜? "


부부젤라엿슴.. 임가지가 나머지 애들은 다 들어가도 되는데 역시 넌 들어가면 안된다면서 부부젤라를 못들어가게햇슴.

부부젤라가 왜그러냐고 뭔일이냐고 자기 어제 가위눌린것때문에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임가지가 손가락으로 어딜 가르쳤음.


" 물놀이 금지. 익사사고 많은 곳? "


경고현수막이엿슴. 경고표지판도 있었지만 현수막까지 있었슴. 근데 솔직히 사람들은 그런거 신경안쓰지않음?

난 괜찮아. 난 조심할꺼야. 난 안전할꺼야. 난 아닐꺼야 라는 생각을 저마다 가지고 있잔슴?

그리고 저 경고표지판도 왠만한 계곡엔 다 붙어있으니 그냥 조심하기위해서 세워놓은거라고 난 생각햇슴.

애들도 나와 똑같은 생각을 했나봄.


" 저게 뭐? 조심하면 되지 왜? "


" 익사사고 많은곳. "


" 그게 뭐? "


" 죽은사람 많은 곳 이라고 "


" ........ "


" 물귀신이 쌔고 쌘 곳 이라고 "


임가지의 말빨은 굉장히 설득력있고 박력있고 무섭고 터프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부부젤라의 큰 덩치가 움츠러든게 보엿슴

하지만 그래도 여름여행의 묘미는 역시 물장구인데, 못들어간다는게 꽤나 섭섭햇는지 들어가려고 임가지랑 옥신각신함.


" 아 다른애들은 다 들어가도 되면서 왜 나만안된다는건데?? "


이 부분까지 소리친게 들렷슴.. 우린 그때 물속에서 발 동동구르고 있던 참이였고 돗자리가 펴진 그늘과 물까지의 거리는 좀 멀엇슴

부부젤라가 이유를 알려달라고 하자 임가지가 알았다고 한 듯, 부부젤라가 돗자리 위에 다시 올라가 임가지 옆에 앉았고 둘이는 속닥속닥 거리며 이야길 나눔...

그리고 계속 우리쪽을 힐끔힐끔 쳐다보는데... 신경도 안썻슴ㅋㅋㅋㅋㅋㅋㅋ물론 나만 신경씀ㅋㅋㅋㅋㅋㅋㅋ

난 이미 그때도 가지교의 맹신도였으므로. 가지가 나한테 물에 들어가지말라했으면 차라리 난 썬텐을 하고있었을것임.


계속 속닥거리다가 부부젤라가 알겠다고 하고 우리한테 " 나 여기서 xx이랑 같이 있을께! " 라고 소리쳣슴.


우린 개의치 않고 열심히 발을 동동구르며 여름을 느끼고 있엇슴. 물론 깊은 곳은 안들어감. 절 대

우린 다 새가슴이랔ㅋㅋㅋㅋㅋㅋㅋㅋ 겁쟁이들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안들어간게 아니라 못감ㅋㅋㅋㅋㅋㅋ


그렇게 정말 엄청나게 놀았음. 물장구치고 물먹고 켁켁 거리고 얼굴 다 타고 등짝 다 타고 뻘겋게 달아오르고

기진맥진 해서 하나둘씩 밖으로 나왓슴. 비치타올을 몸에두르고 재밋다고 깔깔거리다가

갑자기 나만큼이나 궁금증이 많은, 뭘 해도 얄미운 반씨계집년이 임가지랑 부부젤라에게


" 너네 아까무슨얘기했어? 그리고 넌 왜 안들어온거야? " 라고 물었고, 반씨의 물음엔 대답도 안한 채


" 다 놀았어 너희? 이제 물에 안들어갈꺼야? " 라고 임가지가 물어봣슴.


우린 이제 다놀앗다고 좀 쉬다가 수박먹고 집가서 씻고 놀자고 햇더니 " 그럼 이제 얘기해줄게 " 라고 함.


임가지 말은 이랫슴.

우리가 딱 계곡에 들어서자 마자 갑자기 그 넓은 계곡물속에서 일제히 여러개의 머리가 떠 올라왔다고 함.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여러개의 머리가 동시에..

얼굴 전체가 다 떠오른게 아니라 다들 눈만 내놓고 아무런 움직임도 없이 우릴 빤히 쳐다봤다고 함.


임가지가 말하길 물에 빠져 죽은 귀신은 자신에 자리에 자신을 대신할 누군가를 채워넣지 않는 이상 물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햇슴. 이게 익사사고 많은 곳에서 계속 사람이 빠져죽는 이유 중 하나라고 햇슴. 거기에 있는 물귀신이 산 자를 자신에 자리에 채워 넣고 자신은 물을 빠져나간다고 햇슴.


그래서 물귀신은 사람은 현혹하고 꾀어내어 물에 들어오게 하고 물 속으로 잡아당겨 죽인다고 햇슴..

그래서 우리가 한참 점심먹고 있을때 임가지는 그들의 동태를 살피던 거였고 그들은 계속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고 함. 일단 안전한 것 같기도 했지만,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임가지는 우리보고 한명씩 들어가보라고 했던 거임.

우리가 물에 들어갈 때 그들의 반응을 보려고.


노루가 들어가고 반씨가 들어가고 내가 들어가고 다른애들이 들어가도 그 귀신들은 그냥 우릴 쳐다보기만 할뿐, 역시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함.

근데 부부젤라가 물가에 다가가니까 갑자기 아무 미동도 없던 머리들 중 하나가 물속으로 스르르 가라앉더니 눈 깜짝 할 사이에 부부젤라가 들어가려는 쪽 앞까지 와서 기다리듯이 다시 물위로 머리를 내밀었다고 함..


그리곤 그때 그 영가의 강한 집념이 느껴졌고, 부부젤라가 위험하다고 생각 되 불러냈다고 햇슴.


임가지가 부부젤라를 못들어가게 하자 그 영가가 부부젤라를 쳐다보던 시선을 임가지 쪽으로 옮긴 채 임가지를 뚫어져라 쳐다봤다고 함..


우리가 경악하면서


" 아 왜 그걸 이제 얘기해!! 진작에 말해야지!! " 라고 경을 쳤더니


" 니네한텐 관심없어보였어. 니네 잘놀고있는데 괜히 흥깨기 싫어서 말 안했어. "


...임가지 딴에는 신경써준다는게 가끔 우리에겐 소름끼칠 정도로 무서운 일이 되곤 함ㅠㅠㅠㅠㅠㅠㅠㅠ 제발 이런 신경은 안써줬음 좋겟슴...

수박? 우린 더이상 거기있을 여유따윈 없엇슴

빨리 집에가서 씻고싶었음. 귀신이 담갔던 물에 들어가서 첨벙첨벙 했다는게 여간 찝찝한게 아니엿슴.


" 내가 그러니까 바다가자고 했지. "


망할년. 자기주장을 좀 더 강하게 펴란말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짜증나.


하지만 이건 4박5일, 임가지 주최의 담력체험의 시작에 불과햇슴..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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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잘 봤어?

부디 이 글이

ㅈㅣ루했던 여러분의 주말

잠시의 단비가 되었기를 ㅋ


남은 일요일 잘 보내고

내일 또 보자 ><

무서운 이야기 좋아하는 겁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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