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몰입은 정신장애일까? 전세계 학자들이 토론하다

게임문화재단은 지난 2일 국립중앙도서관에서 ‘게임과몰입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이라는 주제로 국제 심포지엄을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발표와 토론을 통해 게임과몰입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가 공유됐다. 서로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도 있었지만, 일부 쟁점에 대해서는 서로 입장차를 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과도한 게임 이용이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동의했다. 게임이 수면 장애나 학업 부진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다. 토론 진행을 맡은 블라단 스타서빅 시드니 의과대 교수는 “모든 기능 저하가 게임과 관련한 문제로 이어지곤 한다”고 밝혔다. 


그들은 위와 같은 내용을 ‘문제적 게임 이용’이라 부르는 걸 선호한다고 밝혔다. 모든 게임 이용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 그 중 문제를 일으키는(혹은 일으킬 수 있는) 일부분만 특정 지은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런 문제적 게임 이용에 대한 접근 방법과 정의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다. 


# 문제적 게임 이용, 진단과 기준은?


전문가들은 우선 문제적 게임 이용이 '진단'으로 인정되어야 하는지 여부를 논했다. 인정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몇몇 전문가들은 문제적 게임 이용이 진단을 통해 인정되어야 한다고 본다. 게임과몰입이 실제로 얼마나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되는지 여부를 확인은 해봐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적절한 진단 없이는 우리가 무엇을 다루는지, 또 얼마나 큰 문제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육체 등 어떤 부분에 어떤 문제가 있는 고려하고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진단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대로 문제적 게임 이용에 진단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도 있다. 게임과몰입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진단 외의 서비스를 통해 얼마든지 해결 가능하다는 견해다. 정신장애는 아니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얼마든지 받을 수 있는 것처럼, 문제적 게임 이용 역시 특정 서비스를 통해 진단 없이 해결 가능하다는 말이다. 중앙대병원 한덕현 교수는 “게임 과몰입 진단에 대해 조심스런 입장이다. 완벽한 툴이 있기 전까지는 조심스런 접근 방법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문제적 게임 이용에 진단이 필요하다면, 어떻게 진단으로 개념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논했다. 어떤 특정 행동과 사건을 문제적 게임 이용이라고 정의를 내린다면, 그 기준은 무엇이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다. 이와 관련해 토론 사회를 맡은 시드니대 블라단 스타서빅 부교수는 "그동안 진단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면서 가장 중요한 이슈 임을 강조했다.


토론에서는 몇 가지 기준이 예시(옵션)으로 거론됐다. DSM-5(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편람 제5판)와 ICD-11(WHO 국제질병분류 제11판) 등이 그것이다.


전문가들은 조금씩 차이를 보이긴 했지만 진단 기준의 중요성과 이를 만드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데 입을 모았다. 여러 기준을 잘 섞어 각 증상에 맞춰 개입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문제 접근, (역학 등)조사 방법의 차이를 두고 바라봐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내놓았다. 역학자 로렌스 램은 개념화와 관련해 "문제적 게임 이용이 질병이냐 아니냐 보다는 증상으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밝혔다.


# 문제적 게임 이용이 정신장애라면?


만약 문제적 게임 이용이 장애라면 정확히 어떤 문제로 판단해야 할까? 문제적 게임 이용은 다른 중독이나 충동조절장애와 어느 정도 유사하다. 금단 현상으로 인해 우울증이나 정서 불안 등이 생길 수 있고, 내성이 생겨 게임에 투자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날 수 있다. 


다만, 문제적 게임 이용은 다른 정신장애와 달리 근본적인 원인과 단계에 대해서는 접근이나 분류(카테고리)를 달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가령, 폭행 피해자가 당시 사고 상황이 떠오르는 것을 막기 위한 도구로 게임에 과몰입 했다고 가정하자. 피해자가 게임에 과몰입 한 것은 사실이나, 근본 배경에는 폭행으로 인한 정신적 피해가 존재한다.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게임에 몰두하는 학생과 유사한 경우다. 게임과몰입이 중독보다는 치료 목적에 가까운 셈이다. 


위와 같은 경우에서는 게임과 관련한 해결보다는, 단계별 문제 확인과 근본 원인 해결이 중요하다. 룩셈부르크대 요엘 빌리외 교수는 위와 비슷한 사례를 들며 "문제적 게임 이용은 중독이나 충동장애 등과 유사성이 굉장히 작다"면서 다른 질환과 관련이 있는지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팅엄트렌트대 그리스피 교수는 "우울해서 게임에 과몰입 한다면, 먼저 우울증을 치료해 게임 과몰입을 안 하게 만들면 된다"면서 위 주장에 무게를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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