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오는 귀신썰) 귀신 보는 츤데레 14화

안녕 ㅋㅋㅋㅋㅋㅋㅋ

이 이미지를 메인으로 하니까 괜히 자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고 웃어야 할 것 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ㅋㅋㅋㅋㅋㅋ

오늘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훈녀구함'님의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

열세번째 이야기 시작해보자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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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간 심신을 단련하여 돌아온 훈녀구함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느라 뇌 터질거같아요 ㅠㅠ 제가 작년에 썼던 1편을 보고왔는데 말투가 왜그러져 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땐 정말 글 아예 처음써봐서 음슴체 같은거랑 글쓰는거 사람들 따라쓴다고 따라쓴건데 이게 이렇게 창피한 흑역사가 될 줄이야ㅠㅠㅠㅠㅠ 그리고 사실 흐물이 이야기만 쓰고 조용히 사라질려고 했었는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주셔서 넙죽넙죽 관심을 받아먹고 있네요 여지껏.


1편 쓸때까지만 해도 음슴체도 처음이라 어색하고 글도 처음이라 어색하고 다 어색해서 그랬으니 이해해주시길!


오늘 이야기 역시 노루노루한 귀여운 노루의 친구 이야기입니다.

들어가기 앞서 이번글은 사진 있습니다.

사진보단 움짤!

제가 그릴때랑 볼 땐 전혀 하나도 무섭지 않았으나..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를것같습니다.


노루가 제 자취방 놀러왔길래 보여줬더니 곧 잘보다가 이내 우렁찬 고함소리와 함께 제 노트북 모니터에 에어컨 리모콘을 냅다 집어던져 절 당황시켰슴다^ㅇ^.....................ㅎㅎㅎㅎㅎ집에 못가겠다고 징징대길래.. 결국 비좁은 침대에서 둘이 낑겨잤지요...허허


우리 귀여운 노루는 대한민국 상위 1% 벼룩의 간만한 심장을 지닌 여성으로써...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자라보고 놀란가슴 제 손보고 놀라는 앙증맞은^ㅇ^ 여성입니다.


그럼! 늘 그랬듯이 반가운 우리 여러분들. 어텐션 플리즈!


때는 시간을 거슬러.. 머리를 쥐어 뜯으며 공부해야 될 시간에 머리 대신 빵봉지를 야무지게 뜯고있던 고쓰리. 고3 시절!

이게 아빠 그 고양이 일이랑 비슷한 시기에 있었던 일임


고3 타이틀을 이겨내려면 체력이 되야한다며 빵쪼가리를 철근 씹 듯 결연한 표정으로 줄기차게 씹던 그 시절. 우리오빠가 불량청소년의 길을 엘리트코스로 밟았다면 우리 노루는 불량청소년의 길을 영재교육으로 밟았슴. 내 주위의 유일한 과거 불량청소년의 양대산맥이 이 두분임.


그 넓은 서울에서 은근 좁은 우리동네지만.. 오빠가 알 정도로 중학교때 노루는 무서운언니엿슴.


당연히 노루의 중학교 친구들은... 내가 빵쪼가리를 철근같이 씹었다면 그녀들은 껌쪼가릴 철근같이 씹었을 분들이라는 거임. 노루에게 그 친구들 이야기도 많이 전해듣고.. 당시 불량청소년들의 인맥의 상징이자 발 넓다는 자존심이였던 싸이월드에서.. 한번도 본적 없는 노루의 친구들에게서 일촌신청도 와서 당황하기도 했엇슴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노루의 중학교 친구들을 그녀들이라고 하겠슴!


그녀들 중 임가와 내가 3학년 올라가기 전에 유일하게 실제로 만난 아이가 있었는데, 그게 노루네 집이랑 그 노루 중학교 친구였던 애랑 가까이 살아서 그냥 서로 할 거 없을때 가끔씩 만난다고 했슴.

실제로 본 건 셋이서 야자 재끼고 노루네 집으로 놀러가다가 노루네 집 쪽 놀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친 적이 한번 있었고 거기서 노루가 소개시켜줘서 국어책 읽는 마냥 어색 돋는 " 안녕 난 xxx라고 해 " 를 내 입으로 지껄였었슴..........하..


우리임가는 한번 보고 다시는 안만날 사이라고 생각해서 인사따윈 하지 않았슴. 눈길조차 주지 않음ㅎㅎㅎㅎㅎ..

아무튼 그 아이를 은이라고 하겠슴. 이름에 은자가 들어가니!

노루는 그녀들중에서 제일 친했던 아이가 그렇게 떠나고나서 그녀들과는 별로 연락을 하지 않았슴.

노루는 그녀들을 진짜 친구라고 생각한 적도 없고, 그저 철부지들이 자기들끼리 똘똘뭉쳐서 필요에 의해서만 친구라 칭하던 부질없던 사이라고 했었슴. 어차피 학교도 다르고 유일하게 연락을 이어주는 다리였던 그 아이가 죽고 나니 딱히 연락 할 필요성을 못느꼈다고 했슴.


그래도 학친이라도 같이 3년 동안 붙어다녔으니 막 멀어지진 못했다고 함. 종종 만나서 놀기도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허락맡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갔다와도 되냐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귀염둥이


게 중에 노루랑 집이 가까웠던 은이랑은, 노루의 절친이였던 그 친구가 죽고나서 제일 많이 만난 중학교 친구였음. 그리고 한번은 소문은 정말 빨라서 임가지가 귀신보네 귀신씌였네 뭐 이런 소문은 그녀들 귀에까지 들어갔고 그녀들이 노루 미니홈피 방명록에다가 " 너 왜 그런애랑 노냐 " 라는 식으로 글써놔서 노루의 두 눈까리가ㅎㅎㅎㅎㅎ 한번 뒤집어진적이 있었슴.


아무튼 요점은 그녀들도 임가지의 특별함을 잘 알고 있다. 이거임


여지없이 야자시간을 띵궈먹고 내일 화장실 청소를 할 각오를 다지며 가로등 아래 스탠드에 올라 앉아 뭘 먹고있었슴. 날도 어둑어둑하고 바깥바람도 차고 날이 여러모로 스산스러웟슴.


나랑 노루는 신나서 떠들고 임가지는 조용히 듣기만했슴. 임가지는 원래 말이 별로 없고 잘 웃지도 않음.. 그래서 그 날의 임가도 이상한 것 하나 없는 평소의 임가 모습이였슴.

근데 갑자기 임가가

" 너 요새 은이집 자주간다? " 라고 노루를 보며 운을 띄웠고...

곧바로

" 은이집 가지마. 절대. 만나지도 마 " 라고 말했슴.


우리가 은이 얘기 하고 있던 것도 아니고, 난 은이의 존재를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뜬금없이 말하길래 은이 얼굴이 가물가물 떠올랏었슴. 노루는 임가 말이 끝나자마자 어? 하는 듯 하다가 " 어떻게 알았어? 내가 말했어? " 라고 물었슴...


" 만나지마 "

" 뭐야 왜그래? "

" 만나지말라고 "


임가지는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거에 대해 병적으로 과민반응하는 면이 없지 않아 있음. 근데 그게 다 우리가 걱정되서 그러는것을 임가지보다 우리들이 더 더 잘 알기에 그때 당시는 얄미워도 나름 귀엽고 더욱 고맙고 사랑스러움.


노루가 왜그러냐고 이유를 알려달라했지만, 우리 임가는 말하기 싫다는 듯 입을 굳게 앙다물었슴. 나중에 알고보니 임가는 이미 노루가 은이 집을 번질나게 드나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바로 말하지 않았던 이유가 어느 정도 스산한 분위기를 잡고 말해야.. 말귀를 드럽게 알아처먹지 못하는 나와 노루가 알아듣지 않을까... 했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가지는 그때 이유를 끝까지 말해주지 않았슴. 노루는 또 무섭게 왜그러냐고 징징대며 밖에 못있겠다고 대나무 흔들리는거 보라고, 갑자기 야자를 하고싶다고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고 싶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 들어가자고 보채서 결국 이유는 끝까지 듣지 못하고 각자의 교실로 돌아갓슴.


노루는 우리 1학년때 죽었던 친구 일도 있고.. 임가지 말이 계속 신경쓰여서 결국 은이집에는 안갔슴. 정확히 말하면 집에만 안감.

근데, 만나긴 함.


노루 집과 은이네 집 가운데 쯤에 있던 놀이터에서 둘이 만나서 이것저것 얘기하고 놀았다 함.

노루는 후에 그냥 집에만 안들어가면 될 줄알았다고 했었슴. 안만나려고 했지만, 이미 약속을 잡아놨던 차고, 은이가 힘든일이 있어서 깨기가 미안해서 이번 한번만 만나지 뭐.. 라는 생각으로 만났다고 함.


그 날, 아침에 임가지가 노루에게 

" 내가 만나지말랬지. " 라고 화를 냈었슴....

용한 임가지엿슴. 만난 사실을 간파하고있었슴.


그리곤 둘이 서로 삐져섴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시간까지 말안하다가 나중에 임가가 화내서 미안하다고 사과한 뒤 노루에게 " 오늘 너희집 가자 확인할게 있어 " 라고 말햇슴.

임가지가 어디 간 사이에 내가 노루한테 " 오늘 임가 갸우뚱했어? " 라고 물어봣엇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몰라.. 나 오늘 하루 종일 잤어 " 라며 모르쇠로 일관햇슴...


난 야자빠지는것도 좋고 독서실 빠지는 것도 좋아서 콜콜 거리며 야자를 쿨하게 뺌. 내일 나에게 닥칠 악재는 체벌로 인해 엉덩이에 불나거나 화장실에서 변기닦거나 둘중 하나라는 생각으로...ㅎㅎㅎㅎㅎㅎㅎㅎ


셋이서 노루네 집으로 향했고, 가는 내내 떠든건 역시 노루랑 나엿슴. 노루네 집이 가까워 질 때 쯤 임가가

" 놀이터가자 " 라고 말한 뒤 혼자 먼저 바쁘게 걸어갔었슴.


또 쫄래쫄래 따라갔고.. 놀이터 도착하자마자 임가지는 걸음을 멈춰섰고 나랑 노루는 가방을 벤치에 내려놓고 좋은 그네를 먼저 찜하기 위해 놀이터 그네쪽으로 달려가려던 순간에

갑자기 임가지가


" 멈춰 놀이터 들어가지마 "


이럴때 보면 말 잘들음 우리^ㅇ^..


말 잘듣는 우린 잔뜩 쫄아서 멈칫했고... 이내 혼자 멈춰서서 허공을 바라보며 갸우뚱하고 있는 임가가 눈에 들어왔슴......

허...


그 말은 이 놀이터에 귀신이 있다는 말과 진배없엇슴..

솔직히 그 상황에서는 절대 웃음이 안나왔슴.


임가는 허공보며 갸우뚱 하고 있지, 노루는 내 옆구리 살ㅎㅎㅎㅎ 꽉 잡고 얼어 있지, 놀이터에는 사람은 커녕 동물도 없지. 어두워지고 켜진 가로등 마저 무서웠슴.


근데 허공을 보고 갸우뚱 하던 임가가 갑자기 훽 매섭게 고개를 틀더니 어정쩡하게 서있는 우리쪽을 쳐다봤슴. 정확히 말하면 노루를 쳐다본거였으나... 그걸 몰랐던 나까지 덩달아 쫄아서 괄약근까지 힘이 꾸왁 들어갔엇슴...허허


우리를 쳐다보다가 이내 또 고개를 틀어 놀이터 미끄럼틀 쪽 허공을 힐끔 쳐다보고는 느릿느릿 걸어오더니 노루한테

" 여기서 은이만났냐 " 라고 물어봄..

" 응 집가지말라고 해서 여기서 만났지 "

" 차라리 집을 가지 그랬어 "

" 니가 집 가지말라고 해서 여기서 만난건데.. 왜그래? "


임가가 말하길, 우리가 야자 째고 학교 스탠드에서 놀고있을 때 노루보러 ' 은이네 집 가지마 ' 라고 했던 그때. 그때는 은이집 자주가는것만 알고 있었고 자세히는 몰랐다고 했슴.

그걸 어떻게 알았냐면 어느 순간 임가가 노루를 볼 때 갑자기 노루네 집 놀이터가 떠올랐고 거기서 어떤 교복을 입은.. 하지만 머리, 즉 얼굴이 비닐봉지로 검게 쌓여있는 듯한 형상이 서 있는게 보였다고 했슴.


그리고 노루가 인사하며 뛰어가는게 보이고 둘이 어디론가 걸어가길래 왠지 느낌으로 은이인거 같았다고 했슴. 은이 얼굴을 임가가 알고 또렷히 기억하는데, 은이 얼굴이 까맣게 보인게 왠지 느낌이 이상하고 노루를 왠지 은이네 집에 가지 못하게 말려야 겠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했슴.


그래서 괜히 기약한 노루가 더 엮이기 전에 가지 말라고 한거였고 노루가 이유를 물을 때 말하지 않은건 귀찮았다고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쉽게 말해서 은이를 도와달라고 징징 될까봐 말하지 않았다고 했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임가는 임이기주의, 임싸가지. 우리 외에는 신경도 안씀ㅎㅎㅎ..

하지만 노루는 은이에게 미안해서 집에는 안갔지만 놀이터에서 만났다고 함.


" 이 놀이터에 저게 있는데, 여기서 만나니까 귀기가 그렇게 묻지. "


임가말은 즉.. 노루가 놀이터에서 은이를 만나고 온 뒤 귀기가 잔뜩 묻었다고 했슴. 근데 분명 노루는 아무 것도 한게 없을텐데 왜 귀기까지 잔뜩 묻고 자꾸 신경쓰이는지 궁금했다고 했슴.

그래서 오늘 확인하려고 여기 온거라고 했고, 이내 어느정도 대강 알았다고 했슴.


" 나한테 원한있대? "


그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우리 노루 울뻔함.. 울먹거렷슴. 새가슴 아니랄까봐 울려고 눈물샘에 시동걸고 있었슴. 목소리가 미세하게 떨리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그렇게 웃기던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미안


지금부터 놀이터를 보던 임가의 갸우뚱에 대한 모든것을 설명하겠슴.

모든 원인은 아니나 다를까, 은이였다고 함.

놀이터 미끄럼틀쪽에 있는건 영가, 즉 귀신이라고 했슴.

딱히 노루에게 악감정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나 분명 좋지도 않다고 했음.

시선은 미끄럼틀쪽을 계속 쳐다보며 노루에게


" 저게 고개 힘없이 떨구고 있다가 니가 여기 입구 들어서니까 바로 고개들고 너 쳐다보더라 "


옆구리 옷깃을 잡았던 노루의 손은 어느새 나의 팔뚝을 꽉 잡고 있었슴.. 노루 진짜 그때 엄청 많이 겁먹었었슴. 아직도 눈에 선함.. 노루의 새파랗게 질린 얼굴이

그리고 여지없이 임가지몬의 필살기 으름장놓기가 시전됨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친구라고 예외없슴.


" 놀이터 들어가지마. 장담못해 "


그러니까 쉽게 말해서... 그 놀이터보면 모래바닥 있잖슴. 씨름판 모래처럼.. 그런거.. 그런 모래가 놀이터 바닥에 쭉 깔려있잖슴.. 그 안으로 들어가지말라고 말한거였슴.


그러다가 임가지가 겁먹어서 아무말도 못하고 진짜 멍하니 서있던 노루한테

" 너 평생 은이 안만나고 살 수 있어? "


노루는 대답도 못했음.. 질문을 듣기나 한건지 뭔지 진짜 얼어붙어서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는 노루를 보니.. 그냥 난 보이고 안보이고를 떠나서 무조건 여기 있으면 안될거같았슴.

진짜 얼굴도 못움직이고 눈동자만 굴리는데 안쓰럽고 내가 다 속상하고 보이지도 않는데 뭐가 무섭다고 잔뜩 얼어붙어있는 애가 가여웠슴ㅠㅠ진짜 눈물날정도로ㅠㅠ


노루 손 잡고 " 정신 바짝차리고 너희 집가자. 집가서 얘기해도 안늦어. 괜찮아 가자 " 라며 거의 질질 끌며 놀이터 빠져나왔슴.. 내가 노루 질질 끌고 나와서 집까지 질질 끌고갔고 그냥 임가는 나랑 노루 뒤를 아무말도 없이 따라왔음.


내 집이라는 것의 특유의 안정감때문이였는지 노루는 집에 들어서니까 안심이 되었는지 진짜 신발장에 주저 앉아 엉엉 울었슴.. 우리 임가는 신발장에 주저앉은 노루를 나몰라라 하고 앉아있는 노루를 피해 신발을 벗고 노루 방안으로 훽하니 들어가버렸슴.


임가지를 잘 모를때라면 노루편들면서 임가에게 너 진짜 왜그러냐며 화를 냈을테지만 그때.. 그 순간에는 세상 그 누구보다 노루를 걱정하고 있었을 임가지이기에 고맙기도하고 표현을 잘 못하는 임가지가 안타깝기도 하고.. 노루도 불쌍하고 혼자 심란했슴ㅠㅠ


놀란 노루를 달래고 방에 데리고 들어가서 제대로 얘기좀 해달라고 했더니 임가지가 슬슬 모든걸 말하길 시작했슴.

" 내일 나랑 같이 은이 만나자. 은이보러 내일 그 놀이터로 오라고 해 "


임가지가 나중에 말하길 마음약한 노루가 은이를 안보고 사는 게 불가능해보였다고 생각했다 함. 그러니 근본적인 원인인 은이를 직접 보고 해결해야 할 것 같았다고 했슴. 노루는 알겠다고 했고 노루를 달래고 아무일도 없을거라고 한 뒤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노루가 무서워하길래 어머님 아버님 오실때까지 같이 있다가, 오시는거 보고 인사드리고 임가랑 같이 나와서 집갓슴..


집 가는 내내 그 일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슴. 어차피 내일이면 다 알게될테니.. 괜히 무섭기 싫엇슴. 그리고 다음날, 말도 없이 야자빼서 남들은 엉덩이를 들이대는 변기에 난 고무장갑을 두툼히 낀 손을 들이대고 변기를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빛을 내라는 엄벌을 받았슴... 허허..

왠지 오늘도 야자빼면 내일은 엉덩이가 지금보다 두배만 해질 것 같은 슬픈 예감이 들었지만, 난 노루의 일이 더 중요했기에 내 못난 엉덩이 따위, 희생할 준비가 되어있었슴. 그리고 결국 난 또 이틀 내리 야자를 빼드심. 무단으로. 앞얘기는 다 스킵하고 아무튼 우린 진짜 그 놀이터에서 은이를 만났슴.


우리가 먼저 도착해서 은이를 기다렸고 계속 무서워하는 노루를 가운데에 앉히고 기다렸었슴.

" 왜 이런데서 보자는거야 " 라고 투털거리며 어둑어둑 해지니 은이가 왔고 임가지가 .. 특유의 싸가지로

" 인사는 생략하고 너 이리좀 와봐 "

라며.. ' 다짜고짜 뭐하는 짓이냐 ' 며 무섭게 욕하는 은이를 무시한 채 데리고 놀이터 모래바닥쪽으로 걸어갔슴.


모래바닥으로 된 놀이터안에는 들어가지 않고 그 쪽으로 막 걷다가 모래바닥 쪽에 가까워지자 아무것도 모르고 그쪽으로 들어가려던 은이를 임가지도 깜짝 놀라며 막아 세웠슴.


임가지가 ... " 아씨 놀래라 " 라고 운을 떼고... 바로

" 역시 너네 " 라고 말했슴... 이 두 마디가 진짜 제일 또렷하게 기억나고, 지금도 귀에서 들리는것같음..


노루는 벤치에 있는게 더 무섭다면서 임가지 옆으로 가자고 해서 내 팔에 엉겨붙은 노루를 달래며 임가쪽으로 같이 갔고 둘이 얘기하는게 더 또렷하게 잘 들렸슴.


" 무슨짓하고 다니냐 너 " 라고 임가가 물었고

" 뭐? 말 다했냐 " 라고 되받아쳤던 은이엿슴.... 둘이 진짜 싸웠슴....


임가가 정색하면서 " 키는 이정도, 여자이고, 머리길이는 이만큼, 웃고 있어. "

그러더니..

" 본적있지. 여기 이 놀이터에서. "


임가지가 매섭게 몰아치자 드세게 욕하고 난리치던 은이도... 여전히 흥분한 듯 욕하는가 싶었으나 순순히 본적있다고 말했슴. 노루를 통해 나중에야 들었는데, 은이는 아무에게도 말 못하고 속 끓이던 중.. 임가지가 정확히 집어내 물어보니까 진짜 다행이고 고마웠다고 함.


밤에 애들이랑 술마시고 집 갈때면 이 놀이터를 지나쳐 가야되는데, 그 때 몇번 본적있다고 했슴. 모래바닥 맨 끝쪽에 서서 가로등에 빛 때문에 잘보였는데, 자신을 보며 웃고 있는 여자 였다고 했슴.


GIF


이런형태로.


그래도 술마시고 제 정신아니였을때만 본것이기에 헛 것 본거라고 생각해서 개의치 않았다고 함


임가지가 말하길,

" 지금 그 여자가 너 잡겠다고 두 팔을 앞으로 길게 뻗고 있는데? "


임가지가 은이를 데리고 이쪽으로 오다가 갑자기 놀란 이유는.. 미끄럼틀 옆에서만 계속 서있던 여자가 은이가 모래바닥 쪽으로 가까워지자 물 위에서 미끄러지듯이 훽 하니 다가와서 팔을 뻗길래 놀랬다고 했슴..


난 또 거기서 은이와 노루의 심정은 생각도 못한 채.. " 여기 나와서 잡으면 되지, 왜 모래에서 안나와? " 라고 물엇슴ㅎㅎㅎㅎㅎㅎㅎㅎ


임가는 저 귀신이 그 모래바닥으로 된 곳에서밖에 움직이지 못하는 이유를 놀이터 주위에 모래가 밖에 흘러 넘치는걸 방지하기 위해 쌓아둔 돌들 때문이라고 했슴. 즉 경계선같이.. 빙 둥그랗게 쌓아둔 돌들. 그리고 우리가 서있는 곳이 아스팔트( 아스팔트모양이긴 한데, 푹신푹신한 아스팔트엿슴! )가 아닌 모래였다면 저 귀신이 행동할 수 있는 반경이 좀 더 자유로웠을거라고 했슴.


그 말은 즉..

모래가 아니기에 이 곳으로 올라올 수 없다고 했는데, 그게 처음엔 뭔가 싶어서 임가도 의아 했다고 함. 그러다가 이 귀신이 지박령도 아니고 그저 떠돌던 원귀가 붙은거라고, 딱히 원한의 원인이 은이가 아니지만..


근데


" 직접적인 원한은 없으나, 목표는 너야 " 라고햇슴..

" 난 아무짓도 안했는데? "

" 정말? 안했어? 남에게 원한살 짓 한적 없어? " 라고 물었슴.


은이는 끝까지 없다고 우겼고, 임가가 그럼 모든것과 모든 가능성과 경우를 솔직하게 말할테니 잘 생각해 보라고 했슴.

" 미끄럼틀 옆, 저 귀신이 서있던 자리 아래에 묻혀있는게 있는데, 그게 뭔지 알아? "


........이 순간 시체를 생각한건 나랑 노루 뿐이였을까.....은이는 모른다고 했슴.

우리의 생각은 보기좋게 땡.


" 너를 저주하는 물건. "


즉.. 미끄럼틀 옆에, 그 귀신이 서있던 아래에 묻혀있는게 은이를 저주하는 물건이라고 했슴..

저주... 생소한 말이였슴. 공포영화에서나 나올 법 한 단어를 직접 들으니 벙벙 했슴.

우선 난 귀신은 믿되, 저주 같은건 잘 믿지 않음...


근데 그거 기억남? 내가 분신사바 편에서 사람의 염원과, 목소리, 언어의 힘. 엄지언니처럼 사람의 간절함은 힘을 갖는다고 함. 저주의 행위가 어떻든, 진짜던 가짜던, 저주를 거는 사람의 원한이 크면 클 수록 염원도 강해진다고 함..


무슨말인고 하니

지박령도 아닌데 일정한 자리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떠돌던 원귀가 갑자기 은이에게 달려들려하는 이유가 이상했다고 했슴. 그러다 머릿속에 저주라는 단어와 함께 떠돌던 원귀가 무언가의 나쁜기운을 매개물로 삼아 원한을 키우고 있다. 라고 떠올랐다고 함.


그 매개물인 저주하는 물건이 저 모래에 묻혀있기에 움직일 수 있는 반경이 그 모래, 즉 저 안이라고 했슴.

그리고 그 귀신이 어제 노루를 쳐다본 이유는 노루는 상대적으로 기가 약하고 은이와 있을 때 은이의 기가 노루에게 묻어서 그래서 어제 노루보러도 놀이터 들어가지 말라한거라고 했슴.


" 저게 원한을 더 쌓는 날에는 매개물 따윈 필요없이, 매개체를 찾을 껄? "


은이는 좀 듣다가 더 이상 들을 가치없다고 성질내고 욕하면서 노루보러 이런애들랑 노니까 좋냐고 비꼬고.. 그대로 훽 가버렷슴. 노루는 괜히 임가에게 대신 미안해하면서 진짜 미안하다고 했고...

난 그 매개물이라는게 궁금해서 임가한테 " 파봐도 돼? " 라고 물었다가 임가가 " 건들지마 " 라고 해서 포기함ㅎㅎㅎㅎ..


임가는 노루보러 " 은이 만나지도 말고, 은이네 집도 가지말고, 당분간 이 놀이터도 오지마. "


노루도 임가에게 미안해서 학교에서도 절대 은이 이야긴 입 밖으로도 내지 않고 지내다가, 몇 주 뒤에 은이에게 스스로 연락옴.

은이 말은 이랬슴.


노루랑 은이가 별로 친하지 않았으나 자주 만났던 이유는.. 은이가 그때 최근에 헤어진 남자친구가 있었고, 그게 어떤 여자선배랑 은이 남자친구였던 애랑 바람나서 헤어진거였음.


은이가 엄청 힘들어하고 괴로워하길래, 맘 약한 노루는 가짜친구네 뭐네 해도 그래도 또 똑같은.. 우리 1학년때처럼, 그 아이처럼. 그런 일이 똑같이 일어날까봐 겁이 나서 친구를 잃기 싫어서, 노루는 힘들어하는 은이를 자주 만나서 이야기도 들어주고 달래주고 그랬다고 함.


그리고 그 저주는

남이 은이를 저주한게 아니라

은이 스스로가 전 남자친구와 그 여자선배를 저주한거라고 했음..


저주 방법이 정확히 기억은 안나는데, 여자 선배 사진이랑 남자친구 사진 구해서 태우고 뭔 짓하고, 난리바가지 쳐서 태운다음 묻은거라고 했슴.



그리고 임가는 알고 있었슴.

은이 스스로 한 짓이라는걸.


그래서 은이보러 매개체를 찾는다네 뭐네 한거고, 은이가 욕하고 짜증내면서 가버린걸 보고 확실하다고 생각했다고 했슴. 은이는 어떻게 하면 되냐고 도와달라고 부탁했슴..


난 소름끼쳐서 임가한테 " 너 어떻게 알았어? 은이짓이라는 거 " 라고 물었었슴.

임가지는 " 그 여자가 은이한테 달려들 때, 들렸어. "

" 뭐가? "

" 네 몸도 줘. 라고  "


.... 몸 '도' 달라고 할 때 부터 알았다고 함. 그렇다면 이 매개물의 원한은 은이로부터 나온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임가지는 은이에게 도와달라했고 임가지도 노루 때문인지 거절하지 않았슴..


다음주 일요일 저녁 늦게 보자고 했슴. 자기가 거기 갈때까지 놀이터 근처에도 가지 말라했고 다음주 놀토에 할머니한테 연락드리고 아침일찍 가서 부적 두 장 구하고 다음날 놀이터로 갔슴.

노루는 무섭다고 싫다해서 노루 빼고 셋이 만났슴. 난 구경하고 싶다고 난리쳐서^ㅇ^


낮에 보는게 좋긴 하지만 낮에는 어린애들하며 보는 사람들이 많아서 곤란하다고 저녁 늦게 본거였슴. 은이랑 난 밖에 있으라 하고 성큼성큼 놀이터안으로 들어가서 미끄럼틀 바로 옆은 아니고 그 근처 쯤에 발로 땅을 대충 파더니 할머님께 받아온 부적 중 한장을 그 자리에서 태우고 묻었슴.


그러곤 다시 성큼성큼 나오더니 남은 한장에 불을 붙이고 은이 몸 주변으로 타는 부적을 들고 빙빙 돌며 태웠슴.


" 모래에 묻은건 정화시키는 부적이고, 방금건 부정 쳐내는 부적이야. " 라고 했슴.


그리고 마지막으로


" 너 싫다고 버린 남자. 뭐가 좋다고 붙잡고 늘어지냐. 한심하게.. 사람은 누구든지 매달리고 늘어지는 사람보면 정 떨어지기 마련이야. 니가 아무리 붙잡아봤자 니 꼴만 우스워져. 너 싫다잖아. 딴 년이 좋다잖아. 억울하고 복수하고싶고 힘들고 괴롭고.. 솔직히 그런거 난 잘 모르겠는데, 복수하고싶으면 이런 꼴 사나운 짓 하지말고 니 자신을 좀 더 가꾸고, 사랑해서 잘 살면 그걸로 복수 어느정도 된거 아니야? 그 남자가 얼마나 멋진지 모르겠지만 이 여자 저 여자 쉽게 좋아하는 줏대없는 남자 좋아했던 니 자신이 한심하게 생각되진 않냐? 니가 뭐가 아쉽다고 그런 남자에게 매달리는거야? 세상을 살면서 이게 제일 아프고 괴롭다고 생각해? 넌 앞으로도 분명 다시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할텐데 그렇게 반복할 때 마다 사진에다 저주하고 니 자신을 저주할래? 멋진 사람을 바라지 않아도, 니 스스로가 멋진 사람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만나는 사람 역시 멋진 사람일거야. "


오늘도 역시 임가의 주옥같은 언변을 따라잡지 못해 횡설수설 하는 훈녀구함입니더..

다음주에 기말시험입니다. 시험공부하다가 시간내서 써져있던 글 수정 급하게 해서 올립니다.

전 다다음주까지 오지 못할것같습니다. 다음주는 확실히 못오는데, 다다음주도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올지 못올지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이것 또한 저의 헛소리이니 안읽으셔도 무방합니다.


이 글을 읽고 관심을 주시는 많은 언니, 오빠, 동생, 친구 님들.

우린 다 사람이고,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고,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에 혼자서는 살 수 없으니 타인과의 많은 상호작용 속에 살아갈거에요. 이미 배우자를 만나신 분들도 계실테고, 아직 만나지 못한 분들도 계실겁니다. 아직 만나지 못하신 분들은 언젠간 긴 인생을 함께 보낼 배우자를 만나기도 할 거구요.


배우자를 만나기 전에 여러 사람들을 만나겠죠. 여러 노래들처럼 전 사람의 인연은 사랑과 동시에 이별도 함께 찾아온다고 생각해요. 다만 사랑할 땐, 그 때는 사랑이 너무 커서 사랑 뒤에 있던 이별을 알아채지 못했을 뿐이죠.

이별 때문에 힘들어하고 울고.. 그런건 지극히 정상적이고 순수하고 예쁜거에요. 하지만 그 방식이 조금만 틀어지면 그건 어떠한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어요.


근데요


죽을 것 처럼 힘들고 슬프고 괴롭고, 뭘 해도 그 사람이 생각나고, 꾹참고 버티다가 더 이상은 안돼겠다. 싶을때는 참지말고 용기내어 다가가도록 해요. 미련이라고 주위 사람들이 손가락질해도, 집착하지말라고 붙잡지 말라고 그 사람이 욕해도, 다시 붙잡은걸 후회할 망정, ' 그때 붙잡아 볼껄 ' 하고 후회하는 바보가 되지 말아요.


하지만 다른 사람이 좋다고 떠난 사람을 붙잡는건

어리석고 한심하고 바보같은 짓이에요.


나 싫다잖아요. 다른 사람이 좋다잖아요. 나 아닌 다른이가 좋다잖아요.

자신의 마음 하나도 주체 못하는 그런 한심한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걸 퍼줬던 내 자신이 그 사람에게 아깝다. 라고 생각하세요.


난 그에게 아까운 사람이니 더욱 더 좋은 사람을 만날수 있다. 라고 생각하면 돼요.

난 누군가에게 굉장히 아까운 사람이였으니, 나에게 맞는 사람을 만나면 돼요.


상처받지 말고,

상처주지 말고,

울지 말고

울리지 말고!


오늘도 여전히 사랑해요 여러분^ㅇ^

늦게 오는 대신.

악플에도 단단해지는 , 한층 더 성숙한 훈녀구함이 되어 돌아올게요.


안녕히주무세요. 좋은꿈만 꾸시길.



나도 귀신보는 친구가 있뚜와15

___________________________

맞아

여러분은 모두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들이라규

사랑에 아파하는건 당연한거지만

자신을 잃지는 말길

더 좋은 사람 분명 나타날거야

누가 봐도 당당한 모습으로 살아가자


화이팅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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