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년 이야기 6. 착한사라미야~~


이야기가 너무 늦었네요..... 공사가 정말 다망하야 망할뻔 했거든요...ㅠㅠ

공주년의 완전체스러움을 매일 매일 갱신하며 전 그렇게 하루하루 버티고는 있답니다...


오늘은 공주년이 정말 똘끼가 다분한 완전체구나를 여실히 느낄 수 있었던 레전드급 에피소드를 풀어볼까 합니다.


여름이 되기 전쯤으로 기억한다.

그날 나는 무지무지 바빠 정신을 못차릴 정도였다.


붠장과 수학쌤이 얘기를 하고 있다.

"그 새로 들어온애 어때?"

"응 착해... 착하고....음....그냥 착해..."

"착한건 칭찬이 아니지... 안그래?" 등등등


난 뭐 그냥 그런가보다..... 여기며 내 할일을 하고 있는데


공주년이 다가온다.... "쌤 바빠요?"

나- "네 바빠요"

공주년 "잠깐이라도 시간좀 내 줄수 있을까?"

나 "저 정말 할일이 많아요...."

공주년 "알았어... 마리아쌤은 어딨지......"

나 "605호에서 죽먹어요"


그러더니 슬쩍 605호로 간다....그리고




드르르르르~~~~~~ 카톡이 온다



"쌤 605호로 쫌 와"


아놔 이뇬이.... 바쁘다고 했잖아....

그래 이때 알아봤어야 했다 지가 뭐에 한번 꼴리면 될때까지 사람 피 말리는거...


어쩔수 없이 605호로 간다


나 "아 진짜 할일 많은데 왜요..."

공 "아...나 정말 짜증나서...." 공주는 화가 단단히 나있다.

나 "왜요? 무슨일 있어요?"

공 "좀전에 그거.... 나 들으라고 한 소리지?"

나 "에? 뭐요?"

공 "착한건 칭찬이 아니라는거 말야"

나 "그거 새로 온 애 얘기한거잖아요 착한거 말고는 영 공부는 황이라고...근데 그게 왜 쌤얘기에요?"

공 "저 사람들(붠장+수학쌤들) 하는 말 다 나 한테 하는 말이야...."


이때부터 난 짜증이 밀려온다....


나 "아 뭐 평소에 그랬다 칩시다.. 근데 오늘 착한거 얘기하는게 왜 쌤 얘긴데요?"

공 "나 비꽈서 얘기 하는거잖아..."


나 "에? 그게 왜요? 착한사람 이꼴 공주쌤 이라는 공식이라도 있어요?"


이쯤에서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아니 뭐 그런건 아니지만....' 이래야 하지 않는가...



그러나 그녀는...



공 " 어 ...." 라고 당당하게 눈 하나 깜짝 안하고 대답을 하신다.


이미 마쌤은 먹던 죽을 뿜었다.


너무나도 어이가 없는 나는 물었다


나 "누가 그런 공식 만들어 줬답니까?"

공 "애들이 다 나 착한 쌤이라고 하잖아~~ 그래서 저들이 그거 부러워서 지들끼리 비꽈서 얘기하는거야..... 아우 신경쓰여서 정말... 살 수가 없어"


와......이년 이거 뭐지? 진짜 대박 완전체네...



미안한데... 너님 애들이 볼때 착하다고 한건 진짜 빙신같아서거든요...

만만하고 시험도 대충봐도 되고...(애들이 직접 얘기함 공주쌤이랑 단어시험 볼땐 너무 편하다고 대놓고 보고해도 뭐라 안한다고...)


나 "쌤....좀 심하신데요..... 누가 들어도 아까 그 대화는 쌤을 돌려 말한게 아니라 그냥 애 얘기한거에요 쌤이 너무 과민 반응 보이시는거 같아요..... "

공 "음.....쌤들은 아직 저들의 실체를 몰라....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야 사람 앞에놓고 돌려서 비꼬기나 하고 그럼 뭐 내가 모를줄 알고..... 뭐 암튼 그래도 쌤들한테 말하고 나니까 좀 시원하다... "

나 "예 뭐 풀리셨다니까 다행이긴 한데요.... 그냥 저들이 하는 말 하나하나에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하고 나는 교실을 나와서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지가 지입으로 자긴 착한사람이라고 애들이 다 그렇게 말한다고... 하기가 농담이 아닌 궁서체로 저렇게 진지하게 말하는게 가능한가?


암튼 공주년의 특기는 지 들으라고 대놓고 돌려 말하면 못알아쳐먹는 척을 하는건지 정말 못알아듣는건지 모를만큼 태연하고....


반면에 지 얘기 아닌데 지 얘기 했다고 발끈해서 파르르 하며 주변사람들을 "쌤 얘기좀 해요" 라는 말로 충격과 공포로 몰아넣는 아주 병맛나는 특기를 가지고 계신다...


착한사람 사건 이후로 그녀는 더욱더 병맛특기를 자주 보여주셨다.


1학기 기말고사를 치를 때 쯤으로 기억한다....

내가 홈플러스에서 정말 커다란 사료같은 미니누네띠네를 사와서는 2학년 아이들 반에서 6명이 한방에 클리어 한 적이 있었다. 그당시 승민이란 아이가 다이어트를 한다고 떠벌릴 때였으나 .... 그 아이가 사료 클리어에 가장 많은 지분을 차지했었기에


수업 후 교무실에와서 마쌤과 수학쌤들한테 " 와 아까 우리 이거 사면서 설마 한방에 클리어 하겠어? 했잖아요.... ㅋㅋㅋㅋㅋㅋ 한방에 클리어 합디다... 그리고 승민이 다이어트 한답시고 젤로 많이 쳐먹었잖아요 다이어트 한다는 말이나 말지....ㅋㅋㅋㅋㅋ"


그렇게 한바탕 웃고 떠들고 시간이 좀 지난 후 공강시간.....

마쌤과 떡볶이를 영접하러 가는데... 이때가 공주년이 왕따 코스프레 하던 시절이라(혼자 6층강의실에서 고독씹고...그때) 성질은 더럽지만 마음은 쓸데없이 약한 우리들은 공주님께 같이가자고 빈말이라도 한다... 대부분은 거절을 하지만... 이날은 왠일인지 같이 가시겠댄다...


얘기할게 있다고...

순떡이와 오뎅을 영접하며 들떠있는 우리들에게 그년은 입을 연다...


공 "제씨쌤.... 아까 혹시 나 들으라고 한 소리야?"

나 "네? 뭐요?"

공 "다이어트 어쩌고 말이야...."

나 "에? 그게 왜 쌤한테 한 소리에요? 나 승민이가 다이어트 한다고 큰 소리 뻥뻥 쳐놓고 제일많이 먹길래 웃겨서 그냥 한 말인데요...."

공 " 그치? 아닌거지? 나 그렇게 믿어도 되지?"


이쯤에서 단전에서부터의 깊은 빡침이 몰려온다...

내 순떡님 앞에서 분을 냄이 심히 순떡님께 우를 범함이지만...


공주년을 향해 그래도 최대한 절제함을 담아 소심하게 화를 내어본다.


나 " 쌤..... 진짜 너무 하시네요.... 제가 언제 돌려서 얘기하든가요? 저 할말 있으면 대놓고 해요.. 그동안 쌤도 많이 보셨잖아요 전 싫으면 싫다 좋으면 좋다 딱부러지게 얘기해요 ... 그리고 그렇게 누구 염두해서 돌려 말할 만큼 머리가 좋지도 않고요 한가하지도 않아요....쌤이 그렇게 말하시니 너무 서운하네요..."


공 "아.... 그래.... 내가 미안해... 그치? 아닌거지? 자기들은 내사람이라고 믿어도 되는거지?"


엥? 왠 내사람


이분 라인타기 좋아하시나....


어라 난 이양반과 라인 탈 생각은 일도 없는데....


뭐 그래도 그 상황에선 "예.... 그리고 요즘 제가 수학쌤들이랑 친해서 그러신가본데... 영어과 얘기나 쌤얘기 안해요 (정말로 이땐 안했음.... 지금은 함... 많이 함.... 엄청함....) 그러니 제발 그만좀 하세요...."



이 이후로도 그녀는 수학쌤들이 무슨 말만 하면 나를 불러내어 "좀전에 그거 나 들으라고 한 소리지?" 이말을 숱하게 해댔다....


그때마다 "아니라고 아니라고... 저들은 쌤한테 관심 없다고요...." 라고 절규를 해대야만 했다.


그랬더니 " 아....그럼 정말 땡큐고... 그동안은 나한테 관심들이 너무 많았어서... 제씨쌤이 아니라고 말해주니까 믿을게..."


그리고 정작 본인을 두고 한말인데 못알아 쳐먹은 사건도 하나 푸는김에 풀어보아요...


이분이 워낙 착하시다보니 시험 대비를 하는 도중에 아이들에게 그렇게 무언가를 쳐 맥이시기를 좋아한다 그래 아이들이 배고파하니 불쌍하기도 하고 안쓰럽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한 두번 간단하게 간식을 먹는건 나도 너무 좋다고 생각하고 또 나도 가끔씩은 그렇게 하면서 아이들의 사기를 북돋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의 완전체님... 도가 지나치셨다.


수업시간에 샌드위치를 만들어 먹이고.... 비빔밥을 해 먹이고....맨날 과자 까 드시고....

심지어는 이런말까지...."얘들아.... 니네 알아서 다 백점 맞을 수 있지? 그럼 오늘 수업 안하고~~" 학원쌤이 이게 말이야 방구야.....


그러다가 컴플레인을 제대로 맞으셨다.


그 반 애 중에 아토피가 심한 애가 있었고 엄마는 학구열에 오른 불로 치자면 그 어떤 가마보다도 쎈불의 어머니께서 공부하라고 보낸 학원에서 애들한테 비빔밥이나 해먹이고 과자나 까 먹이고 이게 말이 되냐고 분명 전에도 이런일이 있어서 주의 부탁드린다고(보강불러내어 공부는 안하고 떡볶이를 먹었다함) 했는데..... 어쩜 시정이 하나도 안됐다고 난리 부르쓰를 추셨던거다....


사실 이런 직접적인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왠만한 강심장도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하고 기분이 나쁜데....


의외로 이여인 너무 태연했다...

걱정되서 괜찮냐고 물어보니


" 응 너무 괜찮아.... 그 엄마 원래 이상하잖아... 내가 잘못한거 하나도 없는데 뭐"


와.....대박.... 그 때 알았다... 공주년의 멘탈은 보통이 아니라는거...


그리고 나서 전체 회의 시간 원장님이 앞으로 시험대비 기간에 비빔밥을 해먹이는건 정상적인 일은 아니지 않냐 부터 시작해서 결론은 시험대비땐 어떤반이든 수업 시간에는 일절 간식 금지령을 내리셨다.


사실 그런말을 들으면 굉장히 민망하고 그럴텐데 공주의 표정은....


'딴나라 얘긴가보네.....누가 그랬대.....' 이런 얼굴이었다...


그리고 그 후로도 그녀는 시험대비기간 원장님의 간식 금지령도 무시한 채 아이들에게 과자를 또 쳐먹이고 있더랬다지..


이런일로 너무 시달리다 보니 난 점점 공주년을 피하게 됐고 언제부턴가 자연스레 사무적 관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되었다... 라고 이제와 생각해보니 나만 생각했었나보다....




그리고...... 공주년과의 전면전이 제대로 일어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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