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라 나 왜 또 제주도...?

지난 달 같은 제목의 카드를 썼던 기분이지만 이번에도 갑작스레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그 말인 즉슨, 지금은 다시 서울이라는 이야기죠. 휴...

이번 제주행의 가장 큰 목적은 억새로 빛나는 오름과 맥주였고 둘 다 아름답게 이뤄내고 돌아왔습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저를 얹었더니 구려졌네요. 죄송...

정말이지 걷다가 서고, 걷다가 돌아보고, 그러다 또 서고를 몇번을 반복했나 몰라요.

구름 사이로 해가 고개를 내밀 때마다, 자리를 옮겨갈 때마다, 바람이 부는 방향을 바꿀 때마다 풍경이 다 달라서, 다 너무 아름다워서 정말 넋을 잃고 섰습니다.

찬 바람이 옷깃을 세우게 해도 보이는 풍경은 아직 온통 가을이니 역시 지금을 가을이라 부를 수 밖에 없겠더라고요.

(하지만 사실은 두꺼운 니트에 패딩을 입어도 겁나 추웠다고 합니다)

참. 이 곳은 이름부터 예쁜 '새별오름'이라는 곳이에요. 제주 서쪽 산간에 홀로 우뚝 서있죠.

외로이 서있어서 새별이란 고운 이름을 얻었고, 덕분에 홀로 더 반짝이고 또 덕분에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이리라 걷는 내내 생각했습니다.

우수수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리는 햇볕에 나부끼는 억새들

다시 떠올리는 것만으로 눈이 가득 부셔와서 금세 아득해지는 풍경

여태 올랐던 오름들 중 가장 경사가 심한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말 갈만한 곳이에요.

지금이에요, 여러분. 가세요. 꼭. 꼭!


그리고 이 날은 한라산에 첫눈이 왔더랬어요.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철썩 철썩 뺘마태기를 후려치는 바람 덕에 하늘이 너무 맑아서 어디서든 한라산이 보이더라고요.

흡사 알프스를 보는 느낌!

몇번을 봐도 자꾸 예뻐서 종일 내 눈은 한라산만 좇았고, 그래서 찍은 한라산 사진이 정말이지 한움큼. 고르고 골라도 다 예뻐서 혼났습니다...

역시 오름의 왕, 어디서 봐도 자태가 늠름합니다. 아 다시 봐도 아름답다...


제주로 가기 하루 전 일기예보에서는 내가 머물 3일 내내 비, 눈, 바람이 세차게 불거랬는데 왠걸, 지내는 3일 내내 정말 맑은 날씨의 연속이었어요. 물론 바람은 말도 안되게 세차게 불었지만. 그래서 온통 맑았던 하늘. 흔한 일몰조차 꿈속 같았답니다.

그냥 막 찍어도 정말이지 인생샷. 아. 가을의 제주는 이러하더이다.


물론 온통 오름만 만난 것은 아니었어요. 바다도 들렀노라 고해 봅니다.

금능을 걷다가 만난 귀여운 친구들도 찍어 보고,

언제나 그리워서 이번에는 숙소조차 비양도뷰로 잡았던 비양도 :)

이 추운 날에도 즐기기 위해 고군분투하시는 아저씨들을 보며 저도 한참을 서있었습니다.

아. 아름다워라.


그리고 사실은 가장 큰 목적이었던 맥주와 회.

급히 먹느라 사진들을 다 못 찍어서 가진 사진이 이뿐이라 아쉽네요 ㅜ.

저녁을 먹고난 후라 조금만 샀던 방어+민어+회

이번에도 들렀던 제주맥주 양조장 *_*

사실 여기를 가려고 왔던 것이 제일 컸다규요. 후후.

제주맥주 양조장에서 산 제주맥주 전용잔과 넘나 맛있는 갤럭시홉으로 만든 맥주 '오로라'!

아... 아름답다... 참. 회도 역시나 쫄깃쫄깃 *_*

그리고 제주를 떠나기 2시간 전에도 맥주를 마셨습니다.

하. 아쉬웠어...


아무튼 여러분, 그러니까 여러분,

지금이에요.

지금 꼭 제주를 가야 합니다.

그리고 억새로 가득한 오름을 올라 보세요.

특히 해질녘이라면 꿈같은 풍경을 만나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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