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 코스닥, 빛과 그림자

코스닥시장이 뜨겁다.


지난 9월 말부터 2개월새 무려 21%나 급등했다. 랠리를 이어가던 코스닥지수는 22일 주식시장에서 기술적 조정을 받았다. 최근 급등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섰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코스닥시장에 대해 정부정책 수혜와 실적 향상 등을 이유로 상승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경우 '묻지마 투자'를 자제하고 '옥석'을 가리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순매수한 상위 10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8.75%로 나타났다. 해당 기간 코스닥지수 상승률(12.9%)을 웃도는 결과다. 또 코스피 순매수 상위 종목 수익률이 마이너스인 것과 비교하면 최근 코스닥랠리가 일부 개미들에게도 수익을 안긴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최근의 코스닥 랠리에 대해 두가지 우려를 내놓고 있다. 실체가 없는 미래가치 투자와 정보의 비대칭 문제다.


◆ 2000년 IT 버블 '미래가치 투자'

시장에서는 현재 바이오주가 이끄는 코스닥 랠리가 2000년 정보기술(IT)버블과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한다.

당시 '닷컴 신드롬'은 코스닥을 이끄는 힘이었다. '벤처투자 활성화'라는 정부의 재정적 지원 아래 코스닥지수는 2800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미래가치에 투자한 기업들이 수익을 내지 못하자 주가 거품은 이내 꺼졌다. 또 자진상장폐지, 이른바 '상장 후 먹튀'도 기승을 부리면서 1년 새 99개 기업이 증시에서 사라졌다. 이에 코스닥지수는 단숨에 300선으로 주저앉았다.

현재 코스닥 시장 역시 미래가치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코스닥에 입성한 '신라젠'은 2012년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줄곧 마이너스다. 하지만 신라젠은 공모가(1만5000원)보다 7배 이상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7조5478억원으로 코스닥 시총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신라젠이 개발하고 있는 면역항암제 '펙사벡'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유일한 요인이다.

기업 실적이 주가 상승을 따라가지 못해 주가수익비율(PER)도 지나치게 상승했다. 주가수익비율이 높을수록 주식이 고평가됐다는 의미다. 현재 바이오주인 바이로메드의 PER은 4395배, 코미팜은 7820배다. 삼성전자의 PER이 20배인 것에 비하면 과도한 상승세라는 지적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미래가치에 대한 기준은 없지만 현재 바이오주들의 주가흐름은 과거 닷컴 버블과 비슷한 양상이다"면서 "때문에 증권사들 마저도 바이오주에 대한 가치평가를 제대로 하지 못해 투자보고서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 2016년 바이오 버블 '정보의 비대칭'

또 다른 우려는 2016년 코스닥 급락장을 연출했던 정보 비대칭 문제다.

2016년 9월 한미약품은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8500억원대 항암제 기술수출 계약이 해지됐다는 공시를 냈다. 하지만 조사 결과 한미약품이 베링거인겔하임으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시점은 공시 전날이었고 심지어 장 개장 후 30여분이 지나서야 악재성 공시를 한 것이다.

계약해지가 공시된 당일(9월 30일) 한미약품의 공매도 물량은 역대 최대인 10만4327주를 기록했다. 이중 절반가량인 5만471주가 공시 전에 이뤄지면서 정보 유출에 대한 의혹도 제기됐다.

공시가 늦어진데다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주가 하락의 피해는 고스란히 개미들에게 돌아갔다.


공매도는 개인의 접근성이 낮아 외국인과 기관이 주 거래자라는 점에서 공매도로 인한 손해는 개미의 몫이었던 것이다.

한미약품 악재가 제약업종 전반에 퍼지면서 코스닥 지수도 하락했다. 8월 700선을 넘었던 코스닥지수가 12월 500선까지 물러나면서 4개월(8월1일~12월1일)만에 주가는 15.3% 하락했다.

이후 한국거래소는 기업들의 공시책임 및 교육을 강화했다. '기술 도입·이전·제휴 등과 관련한 사항'을 자율공시에서 의무공시 대상으로 바꿨다. 또 공매도 종합포털을 개설해 공매도 거래의 투명성을 강화했다.

하지만 현재에도 바이오주에 쏠린 공매도 물량은 개미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최근 한달 간 공매도 잔고 상위에는 셀트리온(1조9413억원), 바이로메드(90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734억원), 코미팜(571억원) 등 바이오주가 대부분이다. 만약 이들 기업에 대한 악재성 공시가 발생할 경우 쏟아지게 될 공매도 물량은 개미들이 감당해야 한다.

이에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공매도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거품에 편승한 투자전략보다는 '옥석'을 잘 골라내는 투자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메트로미디어= 손엄지 기자( sonumji301@metroseoul.co.kr)


기사출처= http://bit.ly/2jhFhH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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