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깊은 곳에서.


뚜벅뚜벅 7시간 걸은 끝에 백록담까지 다녀왔다.

그동안 해온 운동 덕분인지, 목표가 정상이 아니여서 인지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다. 다녀오니 참 좋았다.


등산을 시작하고, 가장 큰 변화는 어떤 일이든 목표를 정상에 두지 않는 것이다. 정상에 오르고자 기를 쓰고 살 필요 없다는 것을 알게된 후로 참 많은 삶의 태도가 바뀐 것이 사실이다. 한라산에 오르고 내리는 것 처럼 나는 그저 매 순간에 뚜벅뚜벅 걷는 그 행위에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다. 산을 오르내리는 것 처럼.


또 한가지. 내가 가는 것이 아니라, 산이 나를 이끌어준다는 것을 강력하게 믿게되었다. 삶도 마찬가지. 내가 가는 의지보다 강력하게 분명 존재함을 산속에서 많은 것들을 치유받으며 더 강하게 믿게된다. 오늘도 그러했다. 한라산이 나를 이끌어줬고 덕분에 그 추위도 끝없는 길도 끝이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인상쓰지 않고 웃던 우리들이다. 나는 힘들때마다 그를 바라봤고, 마주보면 웃었다. 그럼 또 기분좋게 오를 수 있었다.


우연히 화장실에 이런 글귀가 적혀있었다. 권투선수 김주희 선수의 말이었는데, 살다보면 비바람도 폭풍도 피할수 없는 순간들이 있다고. 링 위에서 주먹을 맞지 않는 법이 없듯이. 그럴때일수록 더 두 눈을 크게떠야한다는 글귀였는데, 오늘의 우리와 참 닮아있었다. 끝없는 오르막과 내리막길을 걸을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웃는 마음 아닐까 싶다.


마음을 담아, 사랑을 담아

-윤소정 펌-

할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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