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 승조 (陳壽 承祚) A.D.233 ~ 297

어찌보면... 이 칼럼을 시작하며 가장 먼저 다뤘어야 할

삼국지의 가장 중요인물

삼국지정사(三國志正史)

"진수"


사실, 수천 여 년 이상을 자랑하는 유구한 중국문명..

심지어 이집트, 메소포타미아, 인더스와 함께

세계 4대문명의 발상지인 중국의 역사는 여간 장대한게

아니며 그 중 삼국지의 배경이 되는 후한 말 ~ 삼국시대는

고작 한 세기 밖에 안되는.. 이리 말하면 좀 뭐하지만,

"찰나"


그런 찰나의 순간(...)을 중국 본토는 물론 타이완과

동남아시아 및 중화권을 넘어 여기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도

길고 긴 중국역사 중 가장 흥미진진하고 박진감 넘치는

시기이자 큰 인기와 관심을 얻게 된 시대로 만들어 낸 것의

진수의 공적.


물론, 이렇게 말하면 토 다는 이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 뭔 개소리여, 삼국지는 나관중이지! '
' 난 이문열꺼만 봤구만 뭔 소리? '
' 오레노산코쿠지와요코야마미쓰테루상노산코쿠지데스 '


다 맞다.

모두 옳다.

무엇보다 오늘날 대인기의 삼국지가 있게 된 가장 큰 공은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

"나관중(羅貫中)"

"배송지(裴松之)",

그 밖에도 현대에 와서 이를 바탕으로 한중일 삼국에서

평역본과 흥미로운 미디어믹스들을 양산해낸 많은 이들이

오늘의 삼국지가 누리는 인기와 명성을 있게 했다.


그러나...


애초에 진수가 삼국지를 집필하지

않았다면 존재할 수 없는 것들이였다.

참고로 삼국지정사는 나관중의 연의가 창작되고 이게 또

인기대폭발하며 아주아주 근래에 그리 일컫는거지,

지금도 중국에 가서 '삼국지'라 하면 그냥 정사를 말하며

삼국지연의만 따로 연의라고 한다.


이는 마치 짜장면과 짜파게티를 구분할 때 짜장면을 가리켜

굳이 '정통짜장면'이라 안하는 것과 비슷하다.


그리고 정사는 말 그대로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담백하게 엮은 거라 제법 많은 편수로 이루어져 있고

위서(魏書) 30권, 촉서(蜀書) 15권, 오서(吳書) 20권에

각 서들은 여러 인물들 위주의 열전들로 구성되어 있다.


연의만 줄기차게 읽다 환상을 품고 접하면 그야말로

모든 불면증을 치료할만큼 노잼.. 아니, 핵노잼이다.

(일단 구해보기조차 버겁다..,)

다시 진수의 이야기를 해보자면 그는 당시로는

파서군(巴西郡) 안한면(安漢縣) 출신

쓰촨성의 난충 시에서 북쪽으로 50~60km가량 더 가면

그쯤이 대략 진수의 고향 위치다.


참고로 이 동네는 중국내에서 일조량이 매우 적은 곳 중

하나인데, 여름 기준으로 오전 8시쯤 일출, 오후 5시쯤이면

일몰로 어둑어둑하다고 한다.

구글링 해보니 이 동네 5성급 호텔 일반객실의 평균가가

우리돈 ₩ 50,000. 쯤이라는데 매우 싸다!

내가 예전 여친과 자주 가던 캘리포니아모텔의 1박이

₩ 40,000. 주말 피크타임에 가서 일반실 없다고하면

어쩔 수 없이 가는 디럭스룸이 ₩ 50,000.이였는데...

대신 디럭스룸은 일회용품을 그냥 줘서 실제로는 ₩ 9,000.

더 비싼 셈이다.



촉한(蜀漢)사람

초주

휘하로 들어가 가르침을 받았다.

그렇다고 초주가 1:1 과외를 해준 건 아닐거고 당시

트렌드상, 아마 초주가 가르치는 여러 문하생들 중 하나였을

것으로 짐작된다.


삼국지연의나 코에이의 게임에서 잉여노쓸모로 나와 그렇지,

촉한의 당대최고의 학자들 중 한 명

대단했기에 그런 초주의 문하생은 아무나 될 수 없었다.


"도참설(圖讖說)"

촉한판 노스트라다무스


본인도 똘망진데다 스승인 초주빨이 겹쳐 꽤 일찍 벼슬에

나섰지만 원래 책만 후비는 애들이 대개 그렇듯, 사회생활은

잘 못 했는지... 당시 실세였던 환관 황호를 비방하는

상소를 올리다 좌천 세 번에 파면 한 번을 먹었다.

보드게임 하다 주사위 잘못 던지면 "처음으로 돌아가시오"

이런거 여러 번 걸리는거랑 비슷한 사회생활을 했다.....




내내 이렇듯 정권실세에게 개김질 하다 파면크리 먹고

백수생활 하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한량처럼 살 때

등애

강유종회

사마염

을 건국

바뀐다.


이런 복잡한 귀화사를 가진 진수는 진사람이 되서야

장화

천거해주며 다시 벼슬아치로 재취업에 성공한다.

솔직히... 인성 자체는 그닥이였던 듯 싶다.

촉한시절 임관동기였던 자와 술자리 계산문제로 다툰 후

원수지간 되었는데 진수가 재임관 후 마침 그 자도

다른 이의 천거로 다시 벼슬에 나오려는걸 진수가

혼신의 뒤끝으로 막았고...

당시 촉한출신 벼슬아치들이 여럿 있었는데 이들 모두

진수와 사이가 다들 별로였다.


꼭 그렇다고 어디 나와 있는건 아니지만.. 아마도

진수는 저런 직장내 왕따도 당하고, 별 다른 공적이 없으니

인사고과가 별로라 승진도 잘 안되어 그랬는지...

그 후부터 촉한의 이런저런 자료와 기록들을 모으고 엮어서

역사서 저술이라는 히키코모리나 해낼 법한 일을 해내고

이렇게 시작된 것이 바로 오늘날...

여러분과 내가 좋아하는 삼국지가 된다! T-T


진수가 만약 직장동료들과 막 사이 원만하고 일도 열라

잘 해서 제갈량처럼 온갖 거 다 떠맡고 그랬으면 그렇게

한가롭게 자료 모아서 역사서 만들 생각도 안했을거고

여유도 없었을거다.

물론 진수 본인의 삶이야 한결 업그레이드 되었겠지만

그야 내알바 아니고, 따당하는 일못인 덕에 우리가 오늘도

삼국지를 볼 수 있는 것.

물론, 내가 반 년이나 쉬다 이제 와서 다시 이 칼럼을

직장내 왕따 및 인사고과 하위자여서가

아님

이렇듯, 인성이 별로인 진수의 삼국지는 그야말로 대박을 친다.

한창 위와 촉의 기록을 모으던 터에 마지막으로 발악하던

오나라까지 망하며, 거기서 유입된 오출신 학자들과 공동으로

오의 역사기록들까지 합쳐 엮으며 삼국지는 완전체가 되었고

보통 당시에는 인정 못 받는 경우가 많음에도 진수의 삼국지는

이미 당대에도 여러 학자들에게 인정을 받았으며,

본인도 내 길은 이거다 싶었는지 더욱 삼국지 편찬에 집중...


심지어 본인을 재임관 하도록 추천해준 장화가 다시 더 높은

직위에 천거하자 장화의 반대파에서 태클이 들어왔는데,

진수는 그걸 핑계 삼아 승진을 받아들이지 않다가 결국

어머니가 돌아가실 무렵 반대파의 집요한 태클에 또 다시

파면 당하여 백수가 되고 만다.



허나 그간 정력을 다해 삼국지를 짓고 또 어머니도 여의고

게다가 정치적인 태클도 워낙 심히 받다 기어이 파면까지

되며 그가 받은 스트레스도 적잖았을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그는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얼마안되어 본인도 병을

얻고 사망하고 만다.....


그가 죽자, 그가 지은 삼국지를 읽었던 학자와 고위관리들은

그와 그 책을 잊지 못하여 당시 천자에게 상서를 올려 진수가

지은 삼국지가 겁나 명작이니 그냥 저렇게 없어지는건

아니될 말이라며 애원했고 이에 천자도 사람들을 진수의

집으로 보내 이들로 하여금 인간복사기가 되라는 어명을

내려 이렇게 수작업으로 베껴진 삼국지는 세상의 빛을 본다.



위에서 말했듯 그 분량이 대단하지만....

근 100년의 역사를 엮은 것치고는 간소한 부분도 많았다.

유의륭

부족한 부분을 좀 더 기록과 자료 및 민담 등을 걸러

배송지


일부 떠도는 소문에... 제갈량에게 처형 당한 촉한의

진식 픽션!

개픽션!!

저 진수가 지은 삼국지정사에 의하면 진식은 3차 북벌 당시

참전했다는 기록 이후로는 등장이 없다.

그리고 연의에서 진식이 처형되는 4차 북벌 자체가

230년 233년생

진수가 3년 전 사망한 진식의 아들이 되는 방법은

냉동정자보관 기술


그리고 상식적으로... 그 긴 시간 피나는 노력과 정성으로

온갖 자료들을 끌어모아 역사서를 저술하는데 자기 부친의

기록만 하필 부실한 것도 말이 안된다.



여튼 그가 촉한출신에 위를 거쳐 진의 신하가 된 관계로

당시부터도 명서라는 호평과는 별개로 기록의 공정성에

대한 논란 및 이에 대한 가십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


역사서에 좋은 기록으로 넣어줄테니 뇌물을 요구했다던가

(그런데 이건 나였으면 진짜 이랬을 듯.ㅎㅎㅎ)

사마가문에 대한 비판이 유독 없다거나 등등...


특히 이 사마가문의 비판관련 해서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애초에 진수도 결국 사람인지라 현 정권의 시초 및 그 가문

사람을 객관성있게 표현할 깡은 없었다는 주장과

또 하나는 위에 진수 사망 후 인간복사기들이 가서 진수가

쓴 삼국지를 베끼는 과정에서 누락 시켰다는 주장이다.

뭐 그런데 이건 당사자들만이 알 수 있는 부분이니..

혹여 독자분들 중 근시일내로 안타깝게 운명하시는 분이

저승가서 진수를 만나거든 물어본 후 내 꿈에 나타나서

알려 주시기로 하자.


여튼 당시대 사람들이 보기에는 자신들의 출신이나

정치성향에 따라 어땠는지는 모르나 현대에 와서는

그의 저술방향에 있어 두드러지는 편향성은 거의

없다고 평가 받고 있다.

.

.

.

가장 마지막이 7월 2일에 올린 노숙편이니 그날부터

거의 만 반 년만에 올리네요...ㅎㅎ

(하필 컴백편 주인공이 노잼 진수...;;;)


제가 4월에 이직을 했는데, 새 회사가 제가 지금껏

살며 다닌 그 어떤 회사들보다 일이 더 많고 어렵네요..

맨날 일에 치이다 집 와서도 일하고 새벽 3~4시에 자고

제가 사이버대학에 등록해 공부 중인데 그것도 벅차고

가장 큰 이유는 빙글의 인터페이스가 제 입장에서는

좀 직관적이지 않고 불편하더라구요.,..

사실 여러 번 썼다 말았다를 반복 했었어요.


그렇게 저도 삶에 치여 잊고 살았는데, 간간히 뜨는

알림에 들여다 보면 꽤 긴 시간 놓고 있음에도 저와

제 글을 잊지 않아 주시고 돌아오라는 기다린다는

댓글 남겨 주시는 분들의 댓글을 보며 완전 진짜 마음

울컥 했습니다....T-T


제 바쁜 삶이 달라지진 않다보니 꾸준한 연재는 약속

드릴 수 없지만(뭐 이건 전에도 그러긴 했죠ㅋ) 그래도

텀이 길지언정, 예전처럼 많은 분들이 봐주시지 않는다해도

연재는 계속 해나가겠습니다.

사실 이 6개월도 제가 글을 안쓰겠다 마음 먹은 건 아니였고

어쩌다 저쩌다보니 진짜 시간이 쏜살처럼 간거예요ㅋ


아무튼 이제 솔크도 지났고 곧 새해니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날 추우니 감기들 조심하세요!

그리고 본의 아니게 긴 휴재에 대해 사과 드리며

그럼에도 여태 기다려 주신, 그리고 다시 돌아와 읽어 주신

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표합니다.


제 글 때문에 빙글 안지운다는 분들과

돌아오라고 언제까지고 기다리겠다는 분들 정말 고맙습니다.

어차피 노총각이라 주말에 시간이 남으니 최대한 빨리

연재 해보려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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