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 공포증?! 게임 속 삐에로들

안녕하세요:) 오늘은 게임 속 삐에로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삐에로는 16세기 이탈리아에서 유래되어 17세기부터 프랑스의 정통 극에서 공식적으로 등장한 광대입니다. 슬픈 얼굴을 한 남자를 뜻하죠.





삐에로 공포증: 어떻게 생겨났을까

'삐에로’ 가 여러분들에게 주는 인상은 어떤가요? 광대? 장난감? 맥도널드? 김완선?(삐에로는우릴 보고 웃지) 혹은 공포의 대상? 저마다 삐에로에 대한 인상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긍정적이고 밝은 이미지보다는 부정적이며 공포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분명히 위 삐에로 사진들을 보고 섬뜩함을 느끼신 분들이 계실 텐데요.특히 게임을 좋아하는 유저분들이라면 삐에로가 게임 속에서 공포의 대상으로 자주 등장하기 때문에 더더욱 부정적인 이미지로 각인되고 있습니다.

사실 우리가 어렸을 때엔 삐에로를 장난감, 광대, 개구장이 정도로 생각했던 경우가 더 많았을 겁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매체를 접하고 삐에로를 부정적인 소재로 소구하는 영화 및 소설, 게임 등을 통해 우리 뇌리에도 삐에로가 공포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죠. 배트맨의 조커나 공포영화의 자주 등장하는 삐에로 인형들만 보더라도 삐에로를 공포의 존재로 자주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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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것(it)' 의 삐에로. 동일 인물이다...


최근에 개봉한 ‘그것<It>’에서도 삐에로를 공포의 대상으로 잘 소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매체의 영향은 ‘삐에로 공포증’을 유발하는 2차적인 현상이며, 매체에서도 이렇게 삐에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되었던 결정적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삐에로 공포증: 공포의 대상이 된 사건

이 사건은 1978년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바로 ‘존 웨인 게이시’ 라는 살인범이 33명의 사람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경찰에 채포 되게 됩니다. 혼자서 33명의 사람을 죽였다니?! 희대의 살인마라고 할 수 있는데요. 존 웨인 게이시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에게 학대 당하고, 또래들에게도 괴롭힘과 성추행을 당하는 등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이로 인해서 살인마가 탄생하게 되었죠. 게이시는 특히 14~19 세의 동성인 남자아이들을 강간하고, 살해하여 자신의 집이나 주변에 묻는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체포된 지 16년 만인 1994년 사형이 집행되었을 때 마지막 유언이 ‘Kiss my ass’ 바로, 내 엉덩이에 키스해라고 말하며 반성은커녕 사이코패스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

게이시는 작은 사업을 하며, 미성년자를 고용하기도 했는데 주로 살인을 목적으로 고용했다고 합니다. 사업가이자 봉사활동도 활발히 한 게이시는 항상 삐에로 분장을 하고 공연 및 봉사활동에 나선 탓에 주변 사람들조차 게이시가 이러한 사이코패스 살인마인지 몰랐다는 것이죠. 실제 재판 당시에도 삐에로 분장을 통해 살인마의 이미지를 희석하기 좋았다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워낙 충격적이고 미국 전역이 관심을 가졌던 사건이었기 때문에 사건 검증도 생방송으로 진행되었죠. 그 이후부터 삐에로가 부정적인 대상으로 점차적으로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의 내막을 몰랐다면 단지 익살스러운 뚱보 삐에로 아저씨였을 텐데... 사건을 알고 보니 굉장히 소름 돋는 사진이죠?





게임 속 삐에로: 공포의 대상

리그오브레전드

게임 속에도 삐에로라는 소재는 다양하게 등장합니다. 삐에로가 주인공이 되기도 하며, 개별적인 캐릭터 및 스토리 라인을 구성하는 매개체가 되기도 하죠.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삐에로 캐릭터라면 리그오브레전드의 '샤코' 가 있습니다. 악마 어릿광대라고도 불리는 샤코는 탑보다는 정글에서 많이 사용되는데, 핑와감지 너프를 비롯하여 은신, 스킬 시너지 효과로 여러 상황을 만들어 낼 수 있어 템 선택의 폭도 넓은 캐릭터입니다. 컨트롤하기 쉬운 캐릭터는 아니죠. 캐릭터 배경 설명에도 나타나 있듯이 샤코는 공포의 대상으로 탄생한 삐에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숨이 끊어져 가는 사람 앞에서 장난을 치거나, 농담을 던지고, 배가 아플 때까지 깔깔대며 웃고 있을 것이다'라는 표현만 보더라도 충분히 알 수 있죠.




페이데이

콘솔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익숙한 '페이데이' 시리즈에서도 삐에로가 등장합니다. 단순 캐릭터나 한 장면으로 지나가는 요소가 아닌 게임의 아이덴티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비중 있게 다뤄집니다. 도둑들의 스토리로 은행을 털거나 마약을 제조하는 등 유저가 여러 범죄를 일으키는 악당이 되는데, 이 악당들이 사건사고를 일으킬 때마다 착용하는 것이 바로 삐에로 가면입니다. 총 4명으로 이루어진 악당들은 각기 다른 소름 돋은 삐에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범죄를 일으키는데, 실제로 총을 든 삐에로 가면을 쓴 은행 강도가 들이닥치면 굉장히 두려울 것 같다는 느낌을 여과 없이 전해주고 있습니다. 역시나 삐에로라는 소재를 공포의 대상으로 소구하고 있죠.

사실 페이데이의 이러한 삐에로 컨셉은 2008년 개봉한 '다크나이트'의 은행터는 장면에서 모티브를 얻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도 굉장히 인상 깊었던 장면이자 삐에로 가면이 굉장히 괴기스럽게 느껴졌었죠. 2013년 블락비의 '베리굿' 티저 영상에서도 다크나이트와 페이데이가 떠오르는 삐에로 가면 퍼포먼스를 선보임과 동시에 은행을 터는 연출로 삐에로가 공포의 대상임을 어필했습니다.




데빌 메이 크라이 3

캡콤에서 제작한 '데빌 메이 크라이 3'에서도 악마 중 하나로 삐에로 '제스터'가 등장합니다. 역시나 공포의 대상으로 소구되고 있죠. 데빌 메이 크라이의 메인 캐릭터인 '단테'를 깐죽깐죽 괴롭히면서도 은근슬쩍 도움을 주기도 하는 마냥 밉지만은 않은 삐에로입니다. 단테의 총알을 탭 댄스로 얄궂게 피하고, 물리치기 어려운 더러운 패턴을 가지고 있다고 유저들 사이에선 유명하죠. 테멘니그루에 들어온 단테에게 '웰 컴 투 헬 꺄하하하하' 하고 웃는 더빙은 소름 끼치기에 충분한 사운드입니다.




블래이드앤소울, 메이플스토리

리그오브레전드와 콘솔 게임 등에 이어 온라인 RPG 장르에서 특히나 자주 등장하는데요. 블레이드앤소울 나선의 미궁의 두 번째 보스인 '베이도'를 비롯하여, 던전앤파이터에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메이플스토리에도 루타비스 맵의 강력한 보스인 '피에르'가 등장하는데, 형상 자체가 빼박 삐에로 모습이며 삐에로의 단어를 살짝 변형한 '피에르'로 탄생되었습니다. 한쪽 눈 밑에 눈물이 맺혀있는 것을 보니 밝은 이미지의 클라운 광대가 아닌 비극적인 삐에로라는 점을 알 수 있죠. 그나마 메이플스토리의 삐에로들은 공포의 대상으로 표현되기는 하였으나 2D 그래픽 덕분에 귀여운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메이플 유저들에겐 딱히 귀여운 보스는 아니라는...)




For one night only

앞서 나온 게임들은 우리가 삐에로 캐릭터를 플레이하거나 몬스터로 등장하는 삐에로를 물리치는 게임이었다면, 'For one night only'는 살인마 삐에로부터 탈출하는 극강의 공포 게임입니다. 인디게임이라 앞선 게임보다 퀄리티는 떨어지겠지만 많은 게임 스트리머들이 리뷰하면서 보는 시청자들까지도 오금을 저리게 한 게임이죠.

어린 소녀가 삐에로에게 납치 된 후, 촛불 하나만 들고 숲속의 서커스 장을 탈출하는 게임인데, 삐에로의 실체가 등장하지는 않지만 갑작스럽게 화면 전체에 흉측한 삐에로가 나타나면서 심장마비를 일으키기에 충분한 게임입니다. 형상화된 삐에로가 수시로 등장하지는 않지만 언제 튀어나올지 모르는 삐에로 때문에 플레이 내내 가슴을 졸일 수 밖에 없죠. 순간적으로 등장하는 삐에로를 보더라도 공포의 끝을 달리고 있습니다.




Fear of clowns

2004년 미국에서 제작된 광대 공포증 (Fear of clowns)이라는 영화를 모티브로 만들어진 동일한 게임 명의 'Fear of clowns'는 'For one night only'를 뛰어넘는 공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 버려진 어둠 속 병동에서 미치광이 삐에로를 피해 탈출해야 하는 게임으로 삐에로가 칼을 들고 미친 듯이 쫓아오는 엄청난 공포를 선사하죠. 삐에로가 삐에로 가면을 씌운 피해자를 벽에 걸어두거나, 죽이기 전 함께 사진을 찍는 등의 사이코패스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다행히도 무기를 취득해서 삐에로를 죽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 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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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속 삐에로: 즐거움의 대상

테일즈런너

앞서 소개 드린 것처럼 삐에로가 공포의 대상으로 소구되는 이 밖에도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즐거움의 대상으로 소구되고 있는 게임은 생각보다 적은 상황이죠. 특히 삐에로를 공포의 대상으로 보는 서양 게임에서는 더더욱 찾기가 어렵습니다. 국내에는 대표적으로 테일즈런너가 삐에로를 전면적으로 내세워 즐거움의 대상으로 소구하고 있습니다.

테일즈런너는 8명에서부터 최대 30명의 유저들이 동시에 달리기를 펼치며 순위를 매기는 액션 레이싱 게임으로 이어달리기 및 퍼즐 요소 등 여러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는 12년 넘은 장수 게임입니다. 독특한 장애물들을 넘는 것이 이 게임의 묘미라고 할 수 있죠. 테일즈 런너에서 삐에로의 역할은 한마디로 운영자 캐릭터라고 할 수 있으며, 실제 유저들과 인 게임에서 함께 플레이하며 상품도 지급하고 사적인 대화까지 나누는 등 테일즈런너의 마스코트 이자 유저들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캐릭터입니다.

레드 삐에로, 엘로우 삐에로처럼 형형색색 컬러 삐에로를 비롯해 콘텐츠에 따라 엔젤 삐에로, 데빌 삐에로, 스컬 삐에로 등 삐에로에 대한 다양하고, 긍정적인 아이덴티티를 잘 구축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대외적 활동에서도 삐에로를 통해 유저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게임입니다.




발차기공주 돌격대

발차기공주 돌격대는 2012년 일본에서 출시되어 2013년 한국 현지화를 통해 출시된 게임입니다. 현재는 서비스 중단이었지만 다운로드 수가 1,000만이 넘을 정도로 당시에 꽤 많은 마니아층을 두고 있었죠. 발차기공주 돌격대에서의 삐에로는 플레이어를 도와주는 병사로 등장합니다. 이 게임의 전체적인 컨셉은 말괄량이 공주가 멋있는 훈남에게 가기 위한 과정을 그린 게임으로 자신의 병사를 발로 뻥뻥 차면서 적과 전투를 해나가는 게임입니다. 플레이어가 병사를 소환하는 과정을 공주가 발로 차서 소환하는 것처럼 유머스럽게 풀어 냈죠.

삐에로는 대기만성형 폭딜러로 전방의 적에게 공격력의 50% 대미지를 주는 상자 2개를 던지는 기술과 불기둥을 만들며 적을 공격합니다. 비슷한 성향의 캐릭터보다 강력한 공격력을 가지고 있어 상당히 인기를 끌던 병사입니다. 아기자기한 것이 매력인 귀여운 삐에로죠.



로스트사가

온라인 대전 콤보 액션 게임 로스트사가에도 삐에로가 등장하는데요. 공포의 대상이 아닌 유저가 직접 플레이할 수 있는 용병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로스트사가에 등장하는 스마일 조커는 뿅 망치를 무기로 약한 연타기와 강한 한방기를 연달아 사용하는 민첩한 근거리 용병으로 100레벨엔 악랄한 광대라는 칭호를 얻습니다. '관광이 하고 싶음 연락해'라는 고유의 음성으로 적을 역관광 시켜버리는 화끈한 근접 용병이죠.

특히, 100t 해머 스킬은 뿅 망치가 아닌 거대한 해머로 적을 세 번이나 내려치는 스킬인데 적이 누워 있어도 그 위를 사정없이 내려 찍는 모습이 어찌 보면 상당히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로스트사가의 삐에로는 유저가 신나게 플레이할 수 있는 용병 캐릭터 일 뿐 공포의 대상은 아니죠.




사이퍼즈

아마 가장 잘생긴 미소년 삐에로를 꼽으라면 사이퍼즈의 '라이샌더'를 빼놓을 수 없는데요. 앞서 공포의 대상인 삐에로와 완벽히 180도 다른 아이돌스러운 외모의 삐에로입니다. 라이샌더 역시 유저가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로 등장하는데요. 서커스 단원이라는 컨셉과 일맥상통하게 탄성 능력과 몸의 반동을 이용해 신체를 늘려 적을 공격할 수 있습니다. 무브먼트 자체가 장난기 넘치게 구현되어 삐에로의 장난스러움이 그대로 드러나 있죠.

사실 소년의 이미지와 더 가깝지만, 설정한 성별이 명확하게 드러나 있지는 않습니다. 복장 코스튬도 여성향과 남성향이 골고루 나오면서 남성이라 짐작만 할 뿐 명확하게 알 수 없죠. 제작진도 어느 정도 이런 컨셉을 의도한 것 같습니다. 사이퍼즈 때의 시대적 배경으로 보면 실제로 여자 같은 남자 삐에로가인기가 많던 시대였습니다. 실제로 남성성을 없애기 위해 거세를 하기도 했다죠. 이런 부분을 의도했다면 역사적인 고증이 잘 이루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삐에로가 등장하는 여러 가지 게임들을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먼저 많은 사람들이 공포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삐에로인 만큼 공포의 대상으로 소구된 게임이 더 많다는 점과 실제로 삐에로 문화 및 삐에로 살인 사건이 일어났던 서양의 게임들에서 더욱 삐에로를 '악(惡)'의 대상으로 표현하고 있죠. 상대적으로 삐에로에 대한 거부감이 덜한 동양에서는 삐에로는 즐거움으로 승화하며 유저가 즐기고 유저와 소통하는 삐에로로 그려내는 경향이 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이 알고 계신 게임 중에 삐에로가 공포의 대상으로 나오는 게임. 혹은 즐거움의 대상으로 나오는 게임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해봐도 좋을 것 같네요. 날씨가 많이 추운데 항상 감기 조심하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의 게임 컨텐츠 페이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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