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문학, 남편은 회계를 전공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사람 셈이 빨라요.
셈 빠른 건 장점이라 치고, 그걸 가지고 저를 자꾸 놀립니다.
결혼 전에는 안 그랬는데 결혼 후에 시댁 가면 시부모님 앞에서 걸핏하면 저한테 "얘 산수 진짜 못한다? XXX 곱하기 XXX은 얼마야?"라고 물어보곤 제가 머뭇거리면 "이것봐 얘 이런 거 못해."라고 지 부모랑 낄낄거리며 쳐 웃습니다.
시아버지는 그래도 애기가 언어공부만 해서 셈이 안 빠를 수도 있지 뭘 그러냐고 하는데
시어머니는 그래~ 좀 맹하네, 우리아들이 최고다 이지랄 하고 있으면 진짜 짐싸들고 나오고 싶어요.
정색하고 하지 말라 했는데 좀 분위기 누그러뜨려서 너랑 우리 부모님이랑 친하게 만들려고 하는데 왜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하냐.
그런다고 우리 부모님이 너 진짜 맹하고 바보라고 생각할 분들 아니고 장난인데... 이러고 절 이상한 사람 취급합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엔 친정 같이 가서 영단어 독일어 일본어 물어보고
-어머니 영문학, 아버지 독문학 전공하셨습니다 제 전공은 일본어고요-
못 대답하면 이사람 외국가면 벙어리된다고 깔깔거리고 좀 웃어보려구요.
뭐라 하면 저도 우리 부모님이랑 친해지라고 그런건데 왤케 까칠하냐고 말하면 되겠죠?
어디 똑같은 입장에 처해도 유하게 넘어갈 수 있을지 한 번 볼랍니다.
▼ 베플 ▼
어흌 진짜 ㅡㅡ
남편놈 반응 궁금하네요. 유치하기 짝이없어;;
저런 정신상태면 내로남불 개쩔 것 같은데...
아무튼 후기 올라오면 공유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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