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낭만이 있는 리스본의 깊은 밤 (포르투갈)

Marisqueria Uma

28번 트램을 타면 Baixa-Chiado역 근처까지 가는 것 같으니 일단 탑승. 늘 아니면 말고식의 여행법이 꽤 통할때가 있다.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일단 아저씨가 트램 운전하는걸 볼 수 있었다. 수동으로 하는것도 신기하지만 앞서 지나가는 차량이 있으면 천천히 차량의 속도를 맞춰주는게 참 인상이다. 트램이 언덕을 오르락 내리락 하는것도 귀엽고 철커덩 거리는 소리도 귀엽고 아주 아기자기하다. 철커덩 거리는 소리를 즐기면서 언덕을 오르는데 오른쪽 창문 밖으로 뭔가 밝은 광장이 보였다. 뭔가 공짜로 뭔가 볼 수 있을 것 같은 촉이 왔다. 광장에서 큰 행사가 열리는 것 같은데 오픈 콘서트라는 이름이 눈에 딱 들어오자마자.



일단 여기서 내립니다. 내려주세요!

광장에 내리니 좋은 자리들은 없었지만 다리 난간쪽은 좀 괜찮겠다 싶다. 예전에 뉴욕 갔을때도 이런 낌새가 있으면 한 시간이든 두 시간이든 기다리니 헐리웃 배우들을 레드카펫 앞에서 보는 영광을 누렸었는데 이번에도 좀 기다리니 무료로 멋진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나의 촉은!

사람들이 채워지고 잔잔한 현악기의 선율부터 시작해 멋진 합주까지 눈과 귀가 즐거운 1시간이었다. 따듯한 밤바람이 솔솔 불어오는 리스본에서 이런 행운이 주어지다니 퍼레이드때부터 대박. 공연은 1시간 정도 계속되었는데 황홀 그 자체였다. 즐거운 공연 관람이 끝나고 다시 허기진 배를 부여잡고 해물탕 맛집을 찾아본다.


핸드폰은 늘 와이파이 되는 곳에서만 작동되기 때문에 지도 캡쳐에 의존해서 다니는데 이 골목골목을 다니며 맛집 찾는게 쉽지 않다. 일단 헤메고 보자. 그렇게 30분을 돌고 돌다가 드디어 찾은 맛집.

드디어 해물밥집에 도착. 대부분 현지인들이 많았는데, 나 빼고 한국인 관광객은 딱 한 팀이 있었다. 서로를 한국사람이라고 인지했지만, 우리는 서로 모른척하는 눈빛의 싸인을 주고 받는다. 혹시 혼자라서 퇴짜맞지는 않는건지 걱정되었으나 혼자면 다른 사람이랑 먹어도 되냐고 해서 오케이 했다. 내가 유럽에서 쌓은 혼밥레벨이 몇인데!

자극적이지 않은 해물밥. 뭔가 오묘하게 한국의 맛이다. 하지만 새우가 실하게 들어있는 맛있는 해물밥이었다. 한국의 맛이 그리우면 어느정도 해소가 될 그런 맛! 아주 약간 매콤하기도 하다.여기에 빼놓지 말아야 할 맥주까지. 꽤 괜찮은 맛집이었지만, 오래 기다리면서 먹어야 하는 그런 맛집은 아니었다. 근데 그날 먹은 식사라곤 몇끼 안돼서 아주 맛나게 먹었다.

조금 늦은시간이어서 북적거림 없이 다녀올 수 있어서 다행이었던 맛집.

멋진 음악도 듣고, 맛있는 국물과 밥을 먹고 즐겁게 돌아갑니다.


지하철 블루선 아이콘 너무 예쁘다. 아이콘이 상징하는게 하나하나 이유가 있을 것 같은데 급 궁금해진다.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지. 이번엔 근교 여행을 다녀온 후 늦은 밤에는 다시 스페인 세비야로 넘어가는 야간 버스를 타야하기 때문에.


다음에 계속.

(전)빙글 관광청장입니다. 청정 클린 여행커뮤니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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