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인성호(三人成虎)

삼인성호(三人成虎)

三(석삼)

人(사람인)

成(이룰성)

虎(범호)


<세사람의 말이 없는 호랑이를 만들어내듯, 세 치 혀는 사람을 살리기도 죽이기도 한다.>


말처럼 무서운 게 없다. 충신을 간신으로, 간신을 충신으로 만들기도 한다. 중국 춘추전국시대. 위(魏)나라의 대신 방총은 조(趙)나라에 인질이 되기 위해 떠나는 세자를 수행하게 됐다.


방총은 출발을 앞두고 위왕에게 간절히 여쭈었다. “전하께선 만약 어떤 사람이 와서 시장바닥에 호랑이가 나타났다고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위왕이 대답했다. “믿지 않을 것이다.”


방총이 다시 물었다. “또 다른 사람이 와서 같은 말을 하면 믿으시겠습니까.” 위왕 왈 “아마 반신반의할 것이다.” 방총이 세 번째 사람도 같은 말을 하면 어떠시겠느냐고 확인하며 묻자, 위왕은 급기야 “그들 말을 믿겠네.”


그러자 방총이 진언했다. “세 사람이 말하는 동안 마치 호랑이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고 있습니다. 저에 대해 말하는 사람이 어디 세 사람만 되겠습니까.” 위왕은 그제야 방총의 말뜻을 알아듣고 대답했다. “모든 것은 내가 알아서 할 테니 자네는 염려 말고 세자를 잘 보필하게.”


‘삼인성호(三人成虎)’의 고사다. 세 사람의 말이 없는 호랑이를 만들어내듯, 세 치 혀는 다섯 자의 몸을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 당나라 풍도의 ‘설시(舌詩)’는 말조심에 대한 교훈을 준다. “입은 사람을 상하게 하는 도끼요 말은 혀를 베는 칼이니(口是傷人斧 言是割舌刀), 입을 다물고 혀를 깊이 감추면 몸이 어느 곳에 있든지 평안할 것이다(閉口深藏舌 安身處處牢).”


우리사회 곳곳에서 막말을 함으로써 갈등이 커지고 있다. 사려 깊지 못한 언행은 공동체의 평화를 깨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한마디의 말이 사람을 상하게 함은 아프기가 칼로 베는 것과 같다(一語傷人 痛如刀割)”는 명심보감의 경책을 교훈삼아 상대를 배려해 가벼운 입놀림을 하지 말아야겠다. 입은 마음의 문(口乃心之門)이다. 복 짓는 말을 해야겠다. 


제공 : 황종택/녹명문화연구원장

지혜가 보석처럼 박혀있는 사자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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