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스페인 세비야, 태양이 머물고 간 도시 - 유대인지구 (2) (안달루시아)

세비야의 성벽 뒷편으로 가면 유대인지구가 자리잡고 있다.

세비야에서 가장 인기있는 이곳은 작은 골목과 좁은 길, 분수, 오렌지나무와 독특한 향기와 함께 지구를 장식하고 있는 아름다운 집들로 유명하다. 마침 허기가져 맛집을 알아보던 중 간단한 타파스와 함께 맥주를 마실 수 있는 집이 하나 있었는데 유대인 지구에 있었다.

유대인지구가 맘에 드는 것은 바로 자그마한 상점들이 저마다의 특색이 있는 것도 있겠지만 그늘도 많아서 좋다 :)

드디어 맛집 BODEGA SANTA CRUZ 에 도착.

대충 다양한 타파스(주전부리)를 제공하는데 보통 2유로의 가격대로 저렴한 편이다. 비로소 안달루시아에 왔구나 싶었다.

짭쪼롬한 타파스와 마시는 맥주가 기가막히다.

맛집으로 인정!

맥주를 마시니 조금 알딸딸해진다. 이제 슬슬 체크인 시간이니 정식으로 숙소 체크인을 하러 다시 알베르게로 돌아간다.

도시를 관통하는 과달키비르 강. 세비야 상인들의 젖줄이 되었던 강이다 .

슬슬 점심시간을 마치고 시에스타에 돌입하는 것 같은 거리의 모습.

숙소에 들어오니 나와 같은 방을 쓰는 순례자 한 분이 들어왔다. 딱봐도 60대로 보이는 여성 순례자였다. 간단하게 인사를 하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영어를 무지 잘하셨다. 나에게 은의 길 여정 어떻게 갈거냐고 물으셔서 은의 길은 나중에 걸을 것 같다. 일단은 프랑스길을 걷고 오는 중이다고 말했더니 고생했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녀가 보여준 수많은 스탬프들. 이 순례는 2009년부터 매년마다 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서 보여준 콤포스텔라 스템프들. 그녀의 역사가 그대로 숨쉬고 있었다. 몸이 아픈 딸을 위해 기도하며 걷다보니 벌써 이렇게 되었다고. 기도한 덕분에 증세가 점점 호전되었다고 했다. 이번 은의길은 또 다른 도전이 될 거라고 말하는 그녀. 진심으로 안전하게 콤포스텔라까지 가길 빌었다.

이제는 스페인도 변화하고 있는지라 투우가 불법으로 바뀌어가고 있는데 안달루시아는 아직 투우장이 남아있다. 세비아의 투우장. 오늘은 경기가 없는 듯 하다.

다시 돌아온 대성당 앞. 예전에 바르셀로나에 있을 적 테레사가 안달루시아에 가면 꼭 플라멩고를 봐라고 했던게 기억이 났다. 세비아도 플라멩고로 유명한 곳이었기에 어디로 가면 가장 멋진 플라멩고를 볼 수 있을까 싶어 인터넷을 검색했다. 마침 근처에 플라멩고 학교가 있었는데 학교에서 선착순으로 저렴한 금액에 공연을 볼 수 있었다. 그냥 사설 극장은 분명 관광지니 비싸겠지만 여기는 전통을 보존하는 목적이 더 강한 곳이었기에 분명 괜찮은 공연일거라고 생각해 이곳으로 선택. 마침 곧 공연시간이 다가와서 공연장으로 이동한다.

중천에 뜬 태양과 맞닿아 오묘한 색을 내는 히랄다 탑.

공연 들어가기전 간단하게 배를 채우기 위해서 아까 들렀던 SANTA CRUZ에 들러 간단하게 샐러드를 먹었다. 아 행복하다. 이런 여유 넘치는 여행. 늘 딱딱짜여 움직이는 여행에 나도 알게모르게 지쳤었나보다.

공연장은 골목 안쪽에 있기 때문에 지도를 잘 보고 가야한다. 처음 보는 플라멩고 왠지 너무 기대가 된다.


다음에 계속

(전)빙글 관광청장입니다. 청정 클린 여행커뮤니티는 계속됩니다~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