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 귀신보는 내 친구 임지이야기 1화


단발머리 찌질하던 중딩을 벗어나 두발자유를 외치던 고딩시절로 거슬러 올라감

나에게는 중딩때부터 같이 다니던 친구 네명이 있었음

(원래 다섯명이었는데 중딩 졸업무렵 한명이 이민가는 바람에 넷으로 줄어듬)

우리 넷은 공부에 관심이 없었기에 야자시간 땡땡이는 기본이었음

주말빼고 항상 출근도장 찍던 노래방이 있었을 정도임.


1학년이 지나 갓 2학년이 된 무렵이었을거임


나를 포함한 다섯은 암묵적으로 야자땡땡이를 계약한 상태였기에

야자 1교시가 시작하기 바로 직전 선생님의 눈을 피해 교실을 빠져나왔음


우리학교 옆엔 기찻길이 있었는데

기찻길 옆쪽으로 사람 둘이 같이 걸을만큼의 길이 있었음

가로등도 별로 없고 사람도 안다녀서

진짜 급한일이 아니면 다른 애들은 이용하지 않는 길이었는데

우리는 후문으로 빠져나와 그 길을 이용했음.


그 길이 무섭든 말든 우리에겐 상관없었음 ㅋㅋㅋㅋ

다섯명인데다 1년을 그렇게 다니던 길인데 뭐가 무섭겠음 ㅋㅋㅋㅋ

정문으로 나가다 걸려서 야자를 하는것보단 훨씬 나은거였음ㅋㅋㅋㅋㅋ


룰루랄라 손잡고 옆으로도 걸었다가

둘둘하나 줄지어 걸었다가

하나씩 가기도 했다가 난리난리 떨고있는데

큰길과 만나는 교차지점에 거의 다다랐을때쯤

앞서가던 임지(얘가 주인공임)가 갑자기 돌아가자하는거임!


조금만 더 가면 우리의 사랑 노래방에 들어가는데

갑자기 돌아가자는 말에 우리 넷 다 "왜왜왜??" 합창하기 시작했음


그러니 진짜 임지가 ㅡㅡ< 이표정으로 우리에게

"닥치고 돌아가자고!!!!" 하는데..

우리 넷다 쫄아서 네.....하고 뒤돌아 터벅걸음 걸으며 학교로 다시 향함.


돌아가다가

나랑 나만큼 까부는 친구 츄 둘이서

도저히 이렇게 다시 돌아갈 수없다 판단하곤

임지를 벗어나 노래방을 향해 돌진했음.


뒤에서 임지 온갖 욕설 내뱉으며 쫓아옴

결국 걸음 느린 우리 둘 임지에게 붙잡힘ㅠㅜㅠㅠㅠㅠㅠㅠ


멱살잡혀서 질질끌리듯 학교로 다시 돌아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야자 1교시 끝날때까지 한 20분정도 남아서 대체 무슨일이냐 원망하듯 물어봤음.

그땐 임지때문에 노래방을 못가서 너무 열이 받아있었음

넷다 씩씩거리며 임지 노려봤을정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절대 뛰어와서 숨이차서 그런게 아님.. 진짜 화났음.

우리에게 주어진 유일한 재미를 빼았다니!!!!!!!!ㅠㅠㅠ


분노에 찬 우리들의 말을 임지는 비정하게 무시함.

정말 한마디도 안했음... 개무시란 말이 더 어울리나??


암튼 우리 넷 교실로 돌아와 계획을 짜기 시작함.

오늘 야자를 마치고 돌아갈때 임지는 혼자 라는 거창한 계획이었음

내용은 거창할게 없었음 ㅋㅋㅋㅋㅋㅋ

그냥 넷다 야자마감 종 땡 치자마자 달림ㅋㅋㅋㅋ 무작정달림ㅋㅋㅋㅋㅋㅋ


임지는 도도한 척 천천히 걷는 아이였기때문에

우리들의 발빠른 스텝에 맞춰오지 못했음ㅋㅋㅋ


결국 우리의 계획은 성공했고 성공의 기쁨에 한껏 도취되어 집으로 향하던 중

임지에게 전화가 걸려왔지만 욕들을게 뻔했기 때문에 우리 넷 다 전화 안받음 ㅋㅋㅋ


그러다 좀 미안해서 중간서 잠복하기로 하고 걷고 있는데

저~ 앞에 애들이 우르르 몰려있는거임.


무슨일 있나 싶어 가서 보니

접근금지 줄 쳐져있고 경찰아저씨들 막 서있고

사진찍는 사람도 있고 구급차도 와있고....


암튼 영화속에 보던것같은 그런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음.


애들이 몰리니까 경찰아저씨들이 저리가라고 막 소리지르고

애들 데리러 오셨던 부모님들도 차에서 내려서 막 쳐다봄.

한참 보고있으니 경찰아저씨들 더 와서 애들 가라고 하고

어른들도 협조부탁한다며 가라고 하고.....

퇴근하시던 선생님들도 오셔서 애들 집에 가라그러고

길에서 차가 안빠져서 길위에서도 빵빵거리는 소리에 난리였음;;;


근데... 애들보고 가라한다고 쉽게 감?ㅋㅋㅋㅋ

거의 다 안가고 서있는데 뭐 이상한 가방같은거 구급차에 싣고 가고

경찰아저씨들한테 "저게 뭐에요? 저게 뭐에요?" 그러다가

결국 학생들 집에 안가면 다 경찰서 데리고 간다는 말에 쫀 애들 집에감.

한참 구경하고 있다가 임지가 생각나서 전화하니까

이뇬은 집에온지가 언젠데 이제 전화하냐며 전화끊음.


우리도 더이상 볼거 없다고 생각하고 각자 집으로 옴.


그때까지 우리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음ㅋㅋㅋㅋ

촌도시라 뭐 대도시처럼 큰 사건이 일어났을거라곤 전혀 생각못함ㅋㅋㅋ

정말 철없이 영화에서 보던거랑 똑같애! 하며 놀라기만했을뿐.....


다른애들도 그랬을거임.ㅋㅋㅋ

그러니 계속 보고 있었지 안그랬음 보고 있었겠음?


나님 집에와서 부모님께 이런이런일이 있었다 하고 얘기하고 뭐먹고 잤음.

이시간에 먹으면 살찐다는 마미의 말을 무시하고 꾸역꾸역 먹고 잠ㅋㅋㅋ





다음날 점심시간.


대체 그 가방안엔 뭐가 들었을까가 주된 주제가 되었고

돈이다! 라는 애들과 아니다 시체가 들어있을거다!라는 애들로 나뉨.

우리 넷은 큰 사건이면 뉴스에 나오겠지 하며 넘기고

임지에게 가서 "넌 어제 왜 그냥 집에갔냐 구경하지!" 했음

임지는 아무 반응 없음.


얜 진짜 무시로 여러사람 씹어먹을 뇬임ㅡㅡ


무시당한다는게 서러워 나님과 츄는 임지 앞에서 알짱알짱거림.

근데 임지 짜증도 안냄....... 우리 둘만 미친X같아보였음.

한참 무시당하고 있는데

신뽕이란 애가 심각한 얼굴로


"어제 거기 어딘지 모르겠냐?" 라고함.



읭??

무슨자리??

거기가 어디??



정말 무슨말인지 모르고 있는데 가만있던 김해라는 애가 갑자기


"아! 어제 임지 니가 그앞에서 돌아가자 안했냐?" 함.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진짜 임지가 돌아가자고 했던 자리 바로 앞이었음.


츄랑 나님이 "맞다맞다 어제 거기 맞다 근데.. 그게 왜?"라고 묻자


임지는 또 아무말 없음.


우리 넷 결국 임지의 무시크리에 빡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소리지르면서 아 뭔데뭔데뭔데 왜 돌아가자했는데 뭔데뭔데

땡볕에 내놓은 원숭이처럼 발광을 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른 애들도 우리의 발광에 혀를 차는데

임지가 진짜 쪽팔린다는 표정으로 우리더러 따라나오라고 함.


우린 속으로 쾌재를 불렀음

드디어 임지의 무시크리에서 벗어난 것에 대해 흥분을 참지 못하겠는거임ㅋㅋㅋ

평소엔 조용한 김해까지 포함해서 임지를 따라가는 내내 춤췄음 ㅋㅋㅋㅋㅋ


임지를 따라 운동장 구석탱이까지 가서 앉았음.

궁금함에 미칠 것같은 우리를 향해 임지가




"어제 너네랑 같이 걸어갈때

그 앞에서 애기 우는소리가 나는데

나만 들은건지 니네 아무 말 없길래

이상해서 돌아가자 했거든....."



라고 하더니..



"츄랑 양이랑 둘이 도망갈때 놔두려고 했는데

온몸에 칼꽂힌 애기 하나가 울면서

니네 둘한테 팔뻗길래 쫓아가서 잡은거야..."



순간 우리 넷 다 정적.

잠깐 시간이 멈춘듯 했음.


츄가 "야야, 장난치지마ㅋㅋㅋ" 하며 분위기를 띄우려 했으나

임지의 진지한 표정이 장난이 아니란것을 말해주며

우리의 방정맞은 입을 막았고 우린 저녁시간까지 패닉상태였음.


그러다 야자 1교시는 EBS를 시청하는 시간이었기때문에

저녁시간부터 TV를 틀어놓는데 뉴스를 보게됨.


앵커가 말한게 아니라 밑에 속보뜨듯이 자막처리 된게 있었는데

지역이 뜨더니 그 옆에 자막이 흐르는데


ㅇㅇ고등학교 근처에서 10일 전 실종되었던 아이로 추정되는 시체발견

두명중 한명의 시신은 찾았으나 한 아이는 아직 찾지 못하고 있음


대충 저렇게 뜸.

(벌써 10년가까이 되가는 일임ㅠㅠㅠㅠ 대충기억남)


다른애들은 모르겠고 나는 임지를 바로 쳐다봤음.....ㄷㄷㄷ

뭔가 안타깝다는 표정으로 티비를 보고있는데....

낮에 했던 얘기를 구라라고 생각하고 있다가 또 소름돋음;;;;


애기 울음소리가 들렸다고 했고.....

뉴스에선 실종된 아이라고 하고...................


집에가는 길에 우리 넷다 임지에게 들러붙어서

대체 어찌 알았냐 진짜 들었냐 진짜 애기가 울었냐 질문 막해댔지만


임지는 또 입 다물음.

얜 정말 무시크리 달인인거같음 ㅡㅡ....



한달 뒤쯤 담임쌤이 그 사건에 대해 말해주셨는데

3월 초 옆동네 아이 둘이 실종되었고

그 중 하나는 우리가 봤던 그 가방안에 토막난 채 들어있었고

한명은 그 가방을 찾고난 일주일 뒤에 강가에서 발견됐다고 함.

범인은 강가에서 발견된 후 3일뒤에 잡혔는데

생계때문에 돈을 뜯어내려고 애들을 납치한거였는데

자기 마음대로 안되자 애들을 죽인거였고

두명 다 가방안에 넣어 버리려고 했는데 채 들어가지 않아서

한명만 일단 넣어 버리고 나머지 한명은 강에 버린거라 했다함.


암튼 그 이후로 우리는 임지가 하지말라는 짓은 안하게 되었음.


그리고 그때 우리들은 임지가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알게 됨.

그냥 촉이 좋은 아이로만 알고 있었고

하지말라는 짓만 안하면 되는 정도였기때문에

임지에게 그런 능력이 있을거라 전혀 생각 못했던거임.

전혀 귀신을 볼줄 아는 사람같지도 않았으니 몰랐던게 당연함.


니... 님들도 몰랐을거임!!!!!! ㅠㅠㅠㅠㅠㅠㅠㅠ


임지는 지금까지도 우리에게

자기가 보는 건 누구나 다 볼 수 있는 거라고 했지만


절대 아님.

우리는 볼 수 없음.


너만 볼 수 있는거임 임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출처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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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봤던거 중에서 제일 재밌었던 3화만 올렸는데 많은 분들이 시리즈로 보고 싶어하셔서 1화부터 퍼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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