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에 대한 이해도 높이기 7.

처음 이 칼럼을 시작하게 되면서 뭔가 깊은 생각이나

구체적인 플래닝을 갖고 시작한 것은 사실 아니였다.


그냥 내가 좋아하는 삼국지라는 컨텐츠가 현 시점의

우리나라에서는 고루한 것으로 인식되고

또 즐길거리가 범람하며 그 빛을 잃은 것에 대한 안타까움...

단지 게임의 시놉시스 정도로만 치부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에서, 더 많은 이들이 삼국지의 매력을 넘어

마력을 알게 되었으면 하는 단순한 발상에서

시작되다보니 인물이나 사건을 다룸에 있어 조금은

중구난방이 된 점이 없지 않다.


그래서 지난번, 최근에 들어서야 삼국지의 집필자인

"진수"

이번 일곱번째 삼.이.높.에서도

후한의 난세를 거쳐 삼국시대를 있게 한 중대사건.

삼국지의 Genesis

그것은 바로..

.

.

.

.

.

이는 삼국지에 있어서는 물론이거니와,

중국의 유구하고 장대한 역사 속에서도 무시못할

큰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찬찬히 한 번 그 일면을 파헤쳐 보겠다.


1. 십상시. (十常侍)

"십상시의 난"환관

십상시의 난이 중요사건이듯, 당연히 얘들도 중요인물들이니

내가 아는 한 자세히 다뤄야 하는데,

지금 막상 여기서 얘들을 자세히 언급하려니 너무 빡셀 듯 싶어,

얘네들은 추후 인물을 다룰 때 디테일하게 가고

그냥 여기서는 얘들의 깽판만 다루기로 하자.



2. 어쩌다가?

"영제(靈帝)"

영제는 여러분들이 아는 주위의 그 어느 누구보다 찐따였다.

그냥 찐따도 아닌 개찐따였고,

진시황이래 중국의 발에 채이는 숱한 황제들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찐따로 상위랭커였다.


십상시들은 자기네가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해먹으려면

영제가 정사에서 관심을 끊었어야 했는데,

이를 위해 영제로 하여금 주색잡기에 빠지게끔 유도했다.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느꼈는지,

십상시는 그전으로나 후로나 늘 황실에서 임팩트를 갖던

"외척"

본래 황제의 정부인인 황후는 아무나 그냥 막 되는게

아니였고 유력한 집안이나 높은 지위의 집안 딸이 된다.

헌데 그러다보니 안그래도 빠방한 집안인데

그 집안딸이 황제의 와이프까지 되고나면 어깨에 뽕이

한껏 더 들어가며, 심지어 그 황후가 아들까지 출산하면

진짜 뵈는 게 없어지게 되었다.


십상시들은 자기네가 계속 권력놀이를 즐기려면

황제는 물론, 외척 역시 무력화 시켜야 했는데

그러기 위해 연도 빽도 뭣도 없는 집안의 딸을 황후로 만들었고

그렇게 된 십상시의 프린세스 메이커의 주인공이

영사황후(靈思皇后) "하태후"


하태후의 하씨집안은 고관대작도 초부잣집도 아닌

"백정"

이 글 읽는 분들 중 정육점 하시는 분 계시나 모르겠는데

여러분들도 다 아시겠지만 당시의 도축장 & 정육점 운영자인

백정은 지금의 조카뻘 미인 소유진이랑 살며

자기도 몇 가지인지 헷갈릴만큼 프랜차이즈 벌려놓고

음식에 죄다 기승전설탕으로 시마이 짓는 백종원같은 게

아닌 진짜 완전 초하위계급이였다.


이런 개거지같은 집안 딸을 황후로 앉혀놓으니

애시당초 갑질을 펼칠 외척세력같은게 생길리 만무였다.


십상시는 외척이 이루어질 수 없는 집안의 딸을 뽑고자

일종의 오디션같은걸 봤고 여기서 뽑힌 가장 거지같은

집안 딸내미가 바로 백정집안 딸이였고 하태후가

황후가 되기까지는 집안빨(?) 못지 않게 하태후의

"하진(何進)"

3. 무슨 노력?

하진이 백정 주제에 뭔 노력을 어떻게 했다는거냐?

하진이 비록 신분은 천했으나 백정노릇으로 제법 큰 돈을

자수성가형 백정

십상시의 황후 오디션 소식을 듣고는 십상시에게

거액의 뇌물을 바쳤고 십상시들 역시 이런 하진의

쇼미더머니에 흡족하여 하태후를 뽑았으며

낭중


하태후는 당시로는 이례적인 미인이였으며

무려 키가 163cm가량인.. 당시 성인남성의 키를 상회하는

장신에 피부가 뱀파이어같이 새하얗고 스키니한 체형의

상당한 미인이였다.

다만 집안이 저래서 그런가 성깔은 개거지같기가

이를데 없다는데 마치 내 마지막 여친이 떠오른다...


나보다 8살 어리고 미모는 아무 아이돌이나

센터에 박아놔도 어색함없을 미모에 나이스바디였고

애교와 교태가 하늘을 찔렀으나 얼굴값 하느라

성깔이 아주 지랄이였고, 안하무인에 고집불통..

도통 뭔 생각을 하는지 알 길 없고 변덕이 죽 끓듯 하며

걸핏하면 나를 못 잡아먹어 안달인게

이게 대체 여친을 사귀는지, 궁예를 뫼시는지

분간이 안갔다.

중곡동 히틀러

간혹 "그냥 내가 이걸 줘패고 깜빵을 갈까?!" 싶을만큼

빡치다가도 얼굴보면 화가 풀렸었다.

여튼 이 놈 지지배가 결국 날 찼지.

여러분도 스튜어디스 만나지마라....

땅을 덜 밟는 것들이라 그런가, 인성막장이다.



아무튼 하진은 벼슬살이 하면서도 내내

십상시의 비데같이 굴었고 15년이 지나...

황후인 동생빨 + 십상시버프 받고 오늘의 서울시장에

"하남윤"


알기 쉽게 예를 들어 서울시장이지, 저 당시 중국의

하남윤의 권세는 지금의 서울시장 그 이상이였다.

서울시장도 군사, 외교를 제한 모든 독자적 권한에

(심지어 그 군사와 외교도 제한적이긴하나 일정 권한 있음)

장관급 회의에도 동석을 한다.(다만, 의견권 없음)

이런 서울시장 이상의 파워를 가진 하남윤이 된 것이다.

4. 그런데....

여기까진 그렇고 그런 흔한 부정부패비리의 한 예였다.

그러나, 그런 부정부패비리가 나라꼴을 개판으로 만드니

"황건적의 난"

모든 일은 시작된다.


일단 십상시들은 별 다른 군사, 내정에 대한 식견은 없어서

황건적의 난에 대한 보고는 받았으나 영제의 귀에 소식이

가는 것을 막기 급급했을뿐 별도의 조치는 손 놓은 상태에

"대장군"

계엄지시를 내린다.


당시 조정은 두 패로 갈려 있었는데,

"탁류파(濁流)"

"청류파(淸流)"

하진은 일단 난을 진압하려면 내부적으로 단합이 되어야

한다는 판단에 이들 사이를 조율하고자 노력했고

그 와중에 십상시들이 지들 최대한 유리한 쪽으로

일을 진행해보고자 간섭을 했는데,

전후사정 다 자르고 그저 눈앞의 자기들 이득만 기준삼아

아바타 대하듯 자신을 대하는 것에 비록 백정출신이라고는

하지만 백정 당시에도 돈 좀 만졌고 이제는 대장군이라는

서열 4위

직책에 오르며 머리가 커질대로 커진 하진은 심사가

불편해지게 되었고, 그래도 나름의 정치센스는 있던

하진이 판단하기에 뭔 말같잖은 오더를 내려대는

십상시들을 하진은 점차 혐오하게 된다.

.

.

.

그 와중에 영제가 주색잡기 젊은이들의 전매특허인

골골대다 요절 크리를 밟게 되며 하진 VS 십상시의 갈등이

정점에 다다른다.


"서원팔교위"

"건석"

불러 유고를 남겼고, 건석은 이참에 자신이 정권을

컨트롤하면서 서원팔교위를 이끌고 슬슬 지마음대로

굴기 시작하여 거슬리는 하진을 제거할 플래닝.. .


헌데, 십상시가 무슨 서로 끈끈한 내시애로 뭉친 것은

아니였는지... 건석의 이 플랜을 들은 나머지 구상시들은

생각이 달랐다.


하진 킬 → 그걸 구실로 여기저기서 패싸움 → 자기들 세력약화

→ 하진도 황실일가인데 그를 죽인건 어찌보면 대역죄 →

십상시 몰락.....


이런 결론에 도달하자, 도리여 하진에게 건석의 계획을

꼬지르고 당근 하진은 건석을 죽인 후 그가 거느리던

서원팔교위까지 흡수하고 마침 즉위한 조카 소제도 옹립...

심지어 청류파 중 강경파였던 원소를 비롯 유수의 인재들이

하진에게 이 참에 십상시 숙청을 강력 권고하며

눈앞만 본 나머지 구상시들의 팀킬은 돌이키기 힘든

자충수가 되고 만다.

5. Welcome To The Hajin's World.

십상시, 십상시 하고 맨날 패키징되서 그렇지..

얘네가 무슨 미니언즈처럼 다들 똑같이 생기고 똑같이

생각하고 느끼며 똑같이 말하는 그런 애들은 아닌지라

당연하지만 저마다의 성향과 스타일이 있었다.


그 중 유독 좀 쎈캐였던게 가장 임팩트 있고 서원팔교위까지

거느려 위세가 컸던 건석이였고 하진도 그런 건석과 사이가

안좋았을뿐, 나머지 구상시들과는 원만했다.

애초에 하진과 나머지 구상시들의 사이가 안좋았다면

싫건 좋건 건석의 하진숙청프로젝트에 동참했지,

자기네 멤버를 버리며 하진에게 밀고하지 않았을거다.


여튼 그런 건석도 죽었지, 그가 거느리던

서원팔교위도 흡수했겠다, 나는 새도 떨어 뜨린다는

십상시들도 자기에게 살살 기며 조카가 황제요,

원소나 조조같은 당시 조정의 유력 영건들도 자기편이지..

그야말로 하진천하였다.


하진은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승하한 영제의 생모이자

동태후까지 독살

물론, 역사기록에 "하진이 동태후 제낌." 하고 쓰여있진

않으나 소년탐정 김전일에 걸핏하면 나오는 밀실살인처럼

앞뒤 정황상 거의 명백히...

이런 말을 쓰고 싶진 않지만 거의 엄창을 찍어도 될 만큼

분명한 살해동기와 정황들이 널린 상황이였다.


이게 결코 정당한 행위는 아니였음에도 모두들

동태후 시해에 대해 그냥 넘겼는데..

사실 이미 하진의 천하였고, 동태후는 영제 치하에서

영제와 함께 매관매직의 쌍두마차를 이끌며

당시 황궁인 장락궁을 관직거래소로 만들어 버린

장본인인지라 평판이 바닥을 뚫고 멘틀에 닿고 있었기에.

6. 반전.

하진은 현 세태에 만족하고 더는 판을 키우지 않으려 했다.

그러나 십상시를 경멸해 마지 않던, 당시 하진의 오른팔을

자처하던 원소는 달랐다.


십상시가 졸라 극혐이기도 했거니와,

십상시가 그간 장기깽판치며 나름 쌓은 저력은 건석 하나

죽였다고 사라지지 않음을 정치고단자 원소는 꿰뚫고 있었고

지금 십상시의 위세가 감했을 틈을 타 싹 다 조지자고

하진을 거듭 설득했으나 하진은 물렁하게 굴었고


이에 원소는 낙양 인근의 맹진이란 곳을 흑산적 코스프레한

병력으로 불싸지른 후, 이를 구실삼아 흑산적 정벌위한

계엄령 선포 후 병력소집 및 지원요청 통해 각 지역의

군벌들을 소집 후 당시 흑산적 유화책을 주장해오던 십상시 및

그 추존세력들과 소집된 군벌들을 싹 다 올킬하여

십상시 + 십상시추존세력(탁류파) + 지방군벌들을 모두 잡는

일타삼피의 계책을 제안한다.


당장은 쭈구리지만 틈을 봐 언제던 뻘짓이 가능한

십상시들과 원소 자신의 적대세력들인 탁류파들 및

언제고 황실과 조정의 리스크로 따라다닐 지방군벌들까지

다 잡아죽여 황실(정확히는 하진을 필두한 외척)의

권위를 다잡고 동시에 그 계책의 입안자며 총책임인

원소 자신의 입지를 드높일 놀랍고도 무서운 전략이였다.


너무 위험하고 무모한 계책이라며 몇몇 온건중신들의

반대는 있었으나 성공만 하면 더욱 공고히 자신의 세를

굳힐 수 있겠다 판단한 하진은 이를 진행하기로 한다.


물론 원소의 짐작대로 십상시들도 내츄럴 병신들은

아닌지라 대강 조정플로우가 어찌 돌아가는지는

감 잡았지만 당장에 어찌해볼 겨를이 없으니 하진의

여동생 하태후에게 달려가 눈물 쏟는 메소드 연기로

목숨을 구걸했고...

여자특유의 연약함에 십상시의 감성터치가 제대로

먹히며 하태후는 기를 쓰고 십상시의 처결만은 안된다며

오래비에게 바득바득 대든다.


위의 언급대로 한 성깔하는 여동생의 개진상에

하진은 한 수 물려 그냥 십상시들을 죄다 파면 후

고향으로 돌려보내는 선에서 시마이를 지으려 했지만

원소는 결승선 다 와서 미리 세레모니하다 우승 놓치는 듯한

하진의 이 결정에 눈이 뒤집혔으나 태후와 대장군을

상대로 무리하게 떼를 썼다가는 도리여 역관광을

당할 수 있어 관망했고 십상시는 전원 파직되지만....


하여간 정치적 식견이 1도 없는 하태후는 연이은

십상시의 감성터치에 휘둘려 애초에 다 죽일 것을

자기 떄문에 목숨은 붙여줬건만 이를 또 전원복직시킨다.


십상시의 복직도 얼척인 마당에 그 배경이

바로 십상시의 하태후에 대한 눈물연기라는걸 알게 된

하진은 결국 십상시를 전부 죽이기로 마음 돌렸으며

이때 다시 오빠를 설득하려는지 하태후가 하진을

궁으로 불렀고 하진은 이에 궁으로 갔지만

붕알 총합이 0

이들은 입궁한 하진을 주살하고 만다...,

.

.

.

어찌보면 그야말로 뒷일 생각안한 무리수같았지만

이미 생사가 걸린 궁지의 십상시로서는 이거 말고는

노답에, 비록 하진을 죽였으나 자신들이 황실을 점거,

황제와 태후를 끼고 있으니 하진의 잔여세력들도

섣부른 액션은 불가일테고 늘 그랬듯 황제의 칙서를

통해 나머지는 법대로(?) 처결하면 된다고 본 듯 싶다.


그러나 매사를 멀리 못 보고 언 발에 오줌누기식으로

진행한 십상시들은 현상황이 지금까지와는 다름을

파악 못 했으니, 당장에 하진 살해 소식을 접한 원소와

원술은 그 길로 궁에 쳐들어가 쑥대밭을 만들고

십상시 및 탁류파 등 수 천의 목숨을 지워버리며

말 그대로 장락궁에는 피바람이 불었다.


당시 원소는 아예 싹을 자름을 넘어 밭자체를 불싸지를

요량으로 환관이란 환관은 다 죽였는데 일일히 신분검사가

빡세니 그냥 수염이 없으면 다 죽였으며 그 와중에

아직 나이가 적어 수염이 미미하거나한 Not환관들까지도

죽는 경우가 허다했다.


하진의 사망이 바로 사흘 전이니...

하진만 죽으면 다 끝인줄 알았던 십상시들은

삼일천하를 누렸을 뿐이였던 것

7. Happy End?

장락궁에서의 스펙터클한 칼쇼를 펼치며 환관들 및

탁류파들을 엘리시킨 원소는 이렇게 대단원의 막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지었다 여겼으나...


십상시들 중 일부는 어떻게던 살아보겠다고

그 난리통에 황제를 납치하여 궁 밖으로 도주했고

원소가 이를 알아차리고 추격한들 황제를 인질삼고

협상을 해보려는 판단이였으나...


원소의 추격대가 거의 축지법 수준의 속도로 맹추격

햬온다는 말을 듣고...

장양을 비롯 일부 생존 십상시들은 그냥 모든 것을 체념,

다음생에서는 꼬추를 떼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자결했다.


그리고 곧이어 도착한 수천의 병력이 황제의 어가를

에워싸 호위하며 위험에 빠진 황제의 신변을 확보했으니

"동탁"

.

.

.

위에서 십상시들과 그 추존세력들 및 지방군벌들까지

불러들였다가 다같이 짓이기자는 원소의 계책을 받아들인

하진이 전국의 제후들에게 격문을 띄웠는데

동탁은 서량의 변경에 파견나가 강&저족들을 상대로

국경을 지키던 중 이를 보고 이는 뭔가 긁지 않은

로또임을 직감하고 서둘러 정예병력만 꾸려 왔던터에

마침 그렇게 황제를 겟한 것이다.


이는 마치 골키퍼인 원소가 사실상 먹는 골을

슈퍼세이브로 선방 후 그대로 자신이 공을 몰아

마르세유룰렛과 플립플랩에 시저스페이크까지

해가며 상대문전까지 90여m를 몰고 가 슛팅까지

했는데 놔둬도 들어갈 슛이 동탁의 내민 발에 맞고

꺾여 들어가며 기록에는 동탁의 골로 처리되는 것과

마찬가지의 상황.

8. 최후의 승자.

동탁의 호위를 받으며 다시 낙양으로 돌아가던 어가에

뒤늦게 도착한 원소의 추격대는 어가를 넘기라 하였으나

아.. 네! 하고 어가를 내줬으면 이후 이야기는

탄산없는 콜라가 되었겠지만,

당근빠따 동탁이 이를 거부, 장락궁까지 그대로

본인들 병력으로 호위할 것을 주장!

이후 이야기는 멘토스 넣은 콜라가 된다.


동탁은 급히 오느라 최측근의 3천여 명 가량만 이끌고

왔지만, 숫자가 쫄리다는 게 뽀록나면 또 스토리가

어찌될지 모르니 서량에서 계속해서 추가병력이

당도하는 것처럼 꼼수를 부렸는데..

밤에 몰래 일부 병력들을 변장시켜 내보낸 후,

다음날 걔들이 막 새로 온 것처럼 북치고 소리치며

요란하게 입성하고 다시 밤에 몰래 나간 애들이

다음날 북치고 소리치며 입성 × 무한반복

이런 방법을 쓰니 낙양의 모든이들은 짤 없이 정말

동탁의 병력이 계속 낙양으로 유입되는 줄 알았다.



이때 뭔가 전개가 갑툭튀 동탁 탓에 자기네들의

구상과는 다르게 흘러가자, 일부는 원소에게

아직 동탁의 병력들은 장거리 원정을 온지 얼마 안되어

피로가 쌓였을테니 동탁을 급습, 황제의 신변을

확보하자고 했다.


그러나 그때까지의 킬링머신 원소도 동탁의 세력에

위축이 되었는가, 여태의 격한 반응 다 어디가고

죽기 직전의 하진처럼 뜨뜻미지근하게 굴었다.


원소의 판단으로는 비록 당장의 군세는 있으나 내내

변방에 주둔하여 중앙정부에 별 다른 끈도 없고

정치적 식견도 없어 보이는 동탁이 독단으로 황제를

끝까지 옹립하진 못 하고 결국 자신들 청류파들과

결탁 하리라 생각했고...

이미 조정에 난리가 한바탕 쓸고 간 상황에,

이번에는 그 수가 가늠안되는 진짜 전투병들과 정면승부는

설령 승리한들 피해가 극심할 무리수로 보았던 것.



하지만 정치공작의 고수일뿐, 관상쟁이는 아니였던

원소는 동탁의 야망의 크기와 나름의 센스를 파악 못했고

동탁은 이내 당시 집금오라는 제법 높았던 고관인

정원을 제거

상국

사실상의 실권자의 자리에 올라 버리니.....

결국 대응이 늦은 원소는 자기의 본진, 기주로 돌아가게 되는;;

.

.

.

결국 이렇게 십상시의 난에서 비롯되어 동탁의 집정에

이르며 우리들을 독서삼매경에 빠뜨린 씐나는 삼국지가

본격적으로 그 막을 올리게 된다ㅎㅎ

.

.

이게 이 사건을 봐도 알겠지만,

역시 사람일이라는게 다 자기뜻대로 되질 않는거다.

제아무리 짱구 돌리며 나름 수를 내다본들..

저마다의 이익을 추구하는 이들이 서로 맞물리며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게 산으로 간다는ㅎ


쓰다보니 추린다고 추렸는데도 너무 길어

읽기도 좀 지루하고 쓰느라 빡셨다.






저거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못 보신 분들이 더 많으시겠지?....ㅎ

빙글에서 연초에 명예의 전당을 선정하며 덕돌이 부분에서

첫 순위에 등재가 되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T-T

빙글 이용자가 적잖은걸로 아는데 그 중 뭐가 되었건

한 파트에서 저렇게 커뮤니티 운영측에서 저를 꼽아준

자체가 벅찬 기쁨과 보람이였어요 ㅎ


이거 다 여러분들 덕입니다.

여러분들이 저를 팔로우 하시고 제 글을 읽고 클립하고

좋아요 누르시고 댓글 달고 해준 덕이예요, 고맙습니다.


저는 그냥 듣보잡 덕돌이라 여겼는데 사실 아니였음을

알았으니 조금 거만해져도 양해 바랍니다.

집에서도 엄마한테 눈칫밥 먹는 못난 노총각놈 새끼,

회사에서는 윗분들과 아랫상전것들 사이에 끼어

밀도가 높아지는 샌드위치인 제가 어디 가서

거만해 보겠습니까....



더 열심히 자세히 재미있게 써올릴께요ㅎ

저 그리고 연재속도는 이거만큼 더디지만

여행기도 올리고 있으니 그것도 관심 부탁 좀...ㅋ


나중에는 우리역사에 대해서도 써보는걸 조금

진지하게 고민 중입니다ㅎ

삼국지의 인물과 사건들도 언젠가는 쓰다보면

소제가 씨 마를테니 그때는 우리역사의 인물과

사건들 중 교과서나 다큐, 설민석 선생님같은 분들이

미처 안다룬 그런 백스토리 그런거요ㅋㅋ



여튼 남은 명절연휴 잘들 보내시고 많이 먹고

많이 살찌시고 마무리는 왕성한 성생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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