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1) (안달루시아)

아랍어로 붉은 궁전이라고 하는 알함브라 스페인에 남아있는 이슬람 문화유산 중 손에 꼽히는 곳이다. 코르도바가 이슬람 문화의 수도였다면, 알함브라는 마지막 왕조의 숨결이다.


전날 너무 과음한 탓인지 아침에 일어나는게 쉽지는 않았지만 카페 콘레체의 달콤함과 카페인 스팀팩을 통해 다시 살아날 수 있었다. 지도를 따라서 알함브라 궁전으로 향했다. 아침에 일찍 봐둬야 1시에 정원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원 입장은 시간을 칼같이 지키는데 보통 30분 전에는 미리 가있어야 한다.



여기가 보이면 입구로 제대로 가는 중인것.

티켓을 출력할 수 있는 밴딩머신.




커다란 벽을 타고 올라가 입구를 찾는다. 하도 이곳 저곳이 입장하는 곳처럼 보여서 입구 찾는데 꽤 헤매었다. 예매해둔 입장권은 밴딩머신을 통해 받아야 한다. 신용카드로 구매했을경우 인증해야 하기 때문에 꼭 소지해야한다.(2014년 정보)


북아프리카의 아랍계 무어인(이슬람계)들이 711년 스페인을 정복하고 이베리아 반도에서 최고 전성기를 누리기 시작한다. 어떤 역사도 마찬가지겠지만 전성기에는 항상 놀라운 문화 유적을 남긴다. 스페인 구석구석에 이슬람 문화와 생활양식이 생긴 것도 바로 이때다.


그렇지만 기독교 왕국인 스페인이 이걸 가만둘리가 없다. 무어인의 건물이 많아지고 높아질 수록 스페인 왕국들의 반발심도 커져갔고, 곧 힘을 합쳐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려고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 국토회복운동의 성과로 1263년 당시 이슬람 왕국의 수도였던 코르도바에서 무어인들을 축출하는데 성공하고, 쫓겨 간 무어인들은 ‘그라나다’에 거점을 마련. 마지막 왕국이 된다.


원래는 유럽을 위협할 정도로 강했던 이들이 무너지게 된 계기는 지배층의 탐욕과 혼란이다. 종교적 신념 자체가 금욕이었으나 그 정신은 곧 퇴색되어가고 이들은 그라나다에서 가장 화려한 아름다움을 지닌 궁전과 건물들을 짓기 시작한다. 이 궁전과 건물들은 흥겹게 파티를 즐기기 위한 장소였다.

1492년 이슬람 왕국은 스페인 기독교 왕국에 완전히 항복하고 스페인에서 떠나게 된다. 당시 이슬람 왕국의 술탄은 그라나다를 떠나고 알함브라 궁전을 그리워하며 목 놓아 울었다고 한다.


입구에서 지도를 받아들고 간다. 마치 캄보디아의 앙코르와트를 가는 것 같은 경건함이다.

정원 곳곳에는 이렇게 우물이 있다. 독특한 이슬람 전통양식의 정원도 인상깊지만, 해발 700m의 산자락에 물을 대주는 능력이 대단하다. 그라나다에서는 ‘물’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일이었다. 그래서 궁전과 집들의 한가운데에는 항상 우물이나 분수를 두었다. 전기가 없던 시절 높은 지대까지 물을 끌어 사용한 아랍인들의 앞선 관개기술은 정말 대단하다. 알함브라 궁전은 1년 내내 정원을 통해 물이 건물 곳곳으로 흐르게 건축되었다. 그래서 어느 곳에서도 ‘졸졸’ 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다.


일단 여름별장이라는 헤네랄리페라는 정원부터 여정은 시작한다.

이렇게 여기도 저기도 졸졸졸 끊임이 없다.

헤네랄리페에서는 가장 유명한 아세키아 중정. 아세키아는 수로라는 뜻으로 직사각형 정원 중앙에 50m 수로를 만들어두었다. 수로 좌우에 수많은 분수를 만들어 물이 솟아나온다.

정원도 중요하지만 이 문양들도 정교하다. 조각과 정교한 오벨리스크 문양들을 둘러보며며 감탄이 절로 나온다.

이슬람 양식의 창에서 바라보는 도시의 풍경. 어색하지 않다.

조각조각 더 들여다보면 정말 대단하다 싶을 정도로 정교한 조각들이다.

저 위에 나무가 보이는데 여기에도 이야기가 전해져온다.

근위대 귀족과 후궁이 사랑에 빠져 밤마다 사랑을 나눴는데, 나중에 이들의 사랑을 알게 된 왕은 노하여 귀족을 처형하고 이곳있던 나무도 뿌리채 잘라 고사시켰다고 한다. 이 나무를 만진 사람은 진실한 사랑을 이룰 수 있다해서 젊은 관광객들이 만지며 지나간다. 물론 나도 만졌다 헤헤.


코마레스 궁전의 대사의 방에 조각된 어마어마한 천장을 보고,

여기는 유명한 파티오로, 원형 파티오 사이에서 말하면 마이크 없이도 목소리가 크게 울린다던데 작은 목소리로도 울려퍼짐이 느껴졌다.

조금만 더 안으로 들어가면 아랍의 귀족가문인 아벤세라헤스가의 집터가 나온다. 그라나다의 유력한 귀족가문인데, 왕국 말기 정정때 모반을 의심받아 가문의 우두머리였던 남자들이 모두 처형당했다고 한다. 살해 당한 장소는 나스르 궁전내 아벤세라헤스의 방으로 왕의 파티를 가장해 아벤세라헤스의 남자 36명을 초청해 모두 죽인 장소라고.


여기에는 목욕탕과 분수, 많은 방들이 있는 저택터다.

이제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는 카를로스 궁전 앞 정원으로 간다. 나스르 궁전 입장을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배는 고파도 1시 30분에 입장이니 조금만 더 참기로 했다.


다음에 계속

(전)빙글 관광청장입니다. 청정 클린 여행커뮤니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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