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없어도 보겠다! 숨은 그림 찾는 재미가 쏠쏠한 이스터에그 범벅 영화 5

금주 개봉하는 스티븐 스필버그의 신작 <레디 플레이어 원>은 가상세계라는 공간에 다양한 대중문화의 아이콘을 등장시킬 것을 예고해 그들을 찾아내는 재미만으로도 쏠쏠한 즐거움을 주리라 기대되고 있습니다. 건담, 배트맨, 킹콩, 처키, 아이언 자이언트부터 오버워치의 트레이서까지. 그야말로 '이스터 에그' 잔치가 될 것이라는 직설적인 포스터를 최근에 공개하기도 했죠.

그야말로 이스터 에그 덩어리


부활절에 토끼가 숨겨놓은 달걀을 찾는 풍습에서 유래된 단어 '이스터 에그'는 게임이나 영화 등에서 만든 이가 관객들로 하여금 재미를 느끼기 위해 몰래 숨겨놓은 일종의 숨은 그림 찾기 같은 개념인데요. 이런 식으로 공격적으로 이스터 에그 혹은 카메오를 총출동시켜 관객들의 흥미를 자극했던 영화들이 다수 있었습니다. 정말 스토리가 없어도 그 숨은 그림 찾는 재미만으로도 본전 뽑았던 영화들을 몇 편 추려보겠습니다. 헌데 사실, 모두 스토리도 훌륭한 영화들입니다 ㅎㅎ.. 엄... 거의 모두요.


<슈렉> 시리즈로 동화 탐방

슈렉 (2001)


코미디/로맨스/멜로/판타지/어드벤처/애니메이션

미국

2001.07.06 개봉

83분, 전체관람가

(감독) 비키 젠슨, 앤드류 아담슨


자~ 막장입니다, 찰칵!


슈렉이 아름다운 공주 피오나와 겁나먼 왕국을 구해낸 이후.

그들도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더라면 참 좋았을텐데!

과연 슈렉에게도 모두가 바라던 해피엔딩이 올까?


한 가정의 평범한 아빠와 남편으로 반복되는 일상에 따분함을 느끼던 슈렉은 마을 사람들에게 겁을 주고, 진흙 목욕도 실컷 하던 시절의 자유를 꿈꾸게 된다. ‘단 하루라도 자유로워진다면 죽어도 한이 없겠어’라며 일탈을 꿈꾸던 슈렉은 ‘겁나먼 왕국’을 차지하려는 악당 럼펠의 그럴싸한 계략에 속아 넘어가 ‘완전 딴판 겁나먼 세상’에 떨어지고 만다. 완전 딴판으로 바뀌어버린 세상에서 절친 동키는 슈렉을 미친 괴물 취급하며 줄행랑 치고, 단 하나의 사랑 피오나는 하이킥을 날리고, 장화신은 고양이는 더 이상 장화를 신지 않는 D라인의 고양이가 되어 있다. 


친구들과 왕국, 그리고 하나뿐인 진실한 사랑을 되찾기 위한 슈렉의 마지막 이야기가 시작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장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작품은 역시 <슈렉>입니다. 동화책 속 세상을 배경으로 한다는 신선한 설정 덕분에 어릴 적 접했던 서양 동화의 다양한 인물, 동물, 괴물 등이 총출동했던 영화였죠. 기존 동화의 패러다임을 비틀어버리겠다는 각오 덕분에 많은 동화 속 주인공들이 엽기적인 모습으로 등장하곤 했습니다.

조신한 이미지로 기억되던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신데렐라 등은 공주 연합을 결성해 피오나와 함께 결투에 참가하기도 하고, 아기돼지 삼형제와 늑대, 피노키오 등 익숙한 녀석들이 항상 슈렉의 주변을 시리즈 내내 배회하곤 했습니다. 심지어 장화신은 고양이는 따로 스핀오프 영화까지 만들어지기도 했죠. 그저 동화 속 인물들의 재해석만으로도 시리즈 내내 즐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에...에어리얼?.....



<오스틴 파워>에서 할리우드 찾기

오스틴 파워 : 제로 (1997)


SF

미국

2000.11.18 개봉

2015.11.05 (재개봉)

94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제이 로치

(주연) 마이크 마이어스, 엘리자베스 헐리


오스틴 파워는 호시탐탐 지구의 평화를 위협하는 인류의 적 닥터 이블을 물리치기 위해 종횡무진 활약하는 영국의 비밀요원. 1967년, 악당 이블 박사는 자신의 숙적인 잘나가는 영국 첩보원 오스틴 파워를 암살하려는 계획이 실패하자, 자신의 계획을 미래에서 성취할 요량으로 냉동실에 들어간다. 그리고 그의 음모를 막기 위해 오스틴 파워 또한 냉동실로 들어가고.... 30년 뒤, 이블 박사는 해빙되어 지구의 마그마를 터뜨릴 폭탄을 훔친 뒤, UN을 상대로 백 억 달러를 요구하고, 연이어 깨어난 오스틴 파워는 냉동 전 그의 파트너였던 켄싱턴 부인의 딸과 함께 짝을 지어 이블 박사의 음모에 맞선다. 60년대에 제임스 본드도 액션대신 본드걸과 로맨스만 해댔던 지라, 오스틴 파워도 그 영향을 받았는지 해빙된 이후, 파트너와의 로맨스만 꿈꾸고 매사를 제멋대로 행동한다. 하지만 곧 90년대에 적응에 어려움을 느끼고, 한 2분정도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블 박사도 상황은 마찬가지인지라 오합지졸인 부하들 다스리랴, 30년 사이 태어나서 장성한 자신의 아들과의 멀어진 사이를 가깝게 하려고 눈물겨운 노력을 한다. 지구를 불바다로 만들어 버릴 닥터 이블의 음모. 오스틴과 파트너 바네사가 그 열기의 한 복판으로 접속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최근 <신과 함께>에서 김하늘, 김수로, 유준상 등 충무로 스타들이 카메오로 출연해 보는 눈을 즐겁게해준 바 있었는데요. 이보다 훨씬 이전에 무려 할리우드 배우들을 멀티캐스팅이 아닌 카메오 열전으로 등장시킨 영화가 있었습니다. 바로 마이크 마이어스 주인의 성인 코미디 <오스틴 파워>인데요. 그 중에서도 시리즈의 마지막인 3편 <오스틴 파워: 골드 멤버>의 오프닝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느닷없이 스티븐 스필버그가 덤블링을 하며 시작하더니 브리트니 스피어스와 댄스 배틀을 벌이기도 하죠. 급기야는 톰 크루즈, 기네스 팰트로, 케빈 스페이시, 대니 드 비토가 엽기적인 모습으로 등장합니다. 특별한 역할도 없이 그저 우스운 모습으로 말이죠. 영화 자체도 B급 코미디의 정서가 물씬 풍겨 웃긴데 이들의 망가지는 모습을 보는 재미가 더해져 꽤나 쏠쏠해집니다.



<캐빈 인 더 우즈>의 괴물 폭풍

캐빈 인 더 우즈 (2012)


공포/스릴러

미국

2012.06.28 개봉

95분,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드류 고다드

(주연) 크리스틴 코넬리, 크리스 헴스워스, 안나 허치슨, 프랜 크란츠, 제시 윌리암스


모든 예측이 무너질 것이다!


뻔할 것이란 상상이 무너진다! 


기분전환을 위해 인적이 드문 숲으로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친구들. GPS에도 나오지 않는 마을 입구의 ‘돌아가라’는 경고문이 신경 쓰였지만 그들은 숲 속의 외딴 오두막에 도착해 짐을 푼다. 그러던 중 주인을 알 수 없는 기이한 물건들로 가득 찬 지하실을 발견하고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지만, 오두막에서는 이미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데... 


"타겟 도착, 시스템 작동을 시작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하는 공포 영화 <캐빈 인 더 우즈>입니다. 외딴 오두막에 청춘 남녀들이 캠핑가는 <이블 데드> 식의 클리셰로 출발하던 영화는 드류 고다드 감독의 정말이지 기발의 끝을 달리는 상상력으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틀어집니다. 스포일러 방지를 위해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지만 아무튼 결말까지 달려가는 과정에서 우린 수많은 공포영화 속의 귀신과 괴물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심지어는 <큐브> 같은 공간 속에 갇혀진 괴물 무리들도 등장하죠.

괴물 보관소...?


실제 호러 매니아들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은 이 영화 속의 각종 크리쳐들은 이미 팬덤에 의해 정밀 분석되었으니 기발하고 무서운 영화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필람하시고 이스터 에그까지 하나하나 일시정지해가면서 찾아보시길 권장 드립니다. 특히나 마지막 봉인이 해제되며 엘리베이터가 열림과 동시에 정체를 드러내는 '괴물 폭풍'은 이 장르의 팬들에겐 정말 선물과도 같은 장면일 겁니다.

칠판에 적힌 놈들은 다 나온다



<주먹왕 랄프>의 게임 캐릭터들

주먹왕 랄프 (2012)


애니메이션

미국

2012.12.19 개봉

108분, 전체관람가

(감독) 리치 무어

(주연) 정준하, 존 C. 레일리, 제인 린치, 잭 맥브레이어

모든 편견을 ‘부.숴.버.려!’ 

“직업이 ‘악당’일 뿐, 진짜 ‘나쁜 놈’은 아니야!”


8비트 게임 ‘다고쳐 펠릭스’에서 건물을 부수는 악당 주먹왕 랄프. 30년째 매일같이 건물을 부수며 직업에 충실해왔지만, 악당이라는 이유로 누구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모두에게 인정 받는 영웅이 되고 싶은 마음에 급기야 자기 게임을 이탈하여 다른 게임으로 들어가는 랄프! 슈팅게임 ‘히어로즈 듀티’를 거쳐 레이싱 게임 ‘슈가 러시’에 불시착하는 랄프는 과연 게임 세계의 새로운 영웅이 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랄프가 떠난 후 고장 딱지가 붙은 ‘다고쳐 펠릭스’ 게임은 오락실에서 퇴출될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 


12월, 모든 편견을 포맷시키는 단 하나의 영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고쳐 펠릭스'라는 아케이드 게임에서 평생을 악당 역할만 수행해온, 사실은 착한 우리 랄프의 주인공 되기를 그리는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 이 영화는 아케이드 게임이란 소재를 십분 살려 오락실 영업이 끝나고 게임 캐릭터들이 어우러져 사는 세계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 상상력은 우리에게 낯익은 캐릭터들의 출연을 통해 설득력을 부여받게 되죠. 슈퍼 마리오, 스트리트 파이터, 소닉, 팩맨 같은 유명 게임들과 함께 이 영화를 만든 디즈니의 각존 캐릭터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이 영화 자체는 정말 신나는 경험입니다. 게임 팬들의 적극적인 지지 덕분인지 올해말 이 영화는 속편 개봉이 대기 중인데요. 다시 한 번 집중하고 찾을 준비들 되셨나요?

쿠파다!!!

코미디

한국

2002.07.19 개봉

100분, 15세이상관람가

(감독) 김태규

(주연) 김장훈, 홍경민, 공효진, 노주현

세계 곳곳에서 가수들이 대권주자로 나와 국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미국의 마이클 잭슨을 비롯해 일부 국가에서는 가수가 대통령이 된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위기의식을 느낀 한국의 대통령 비서 실장은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일명 '긴급조치 19호'를 발령한다. 방송을 통해 비상 사태를 알림과 동시에 군인들을 동원해 가수를 잡아들이고 노래를 부르는 것을 법으로 금지한다. 이런 사태를 모르고 콘서트를 하던 홍경민은 홍경민 팬 클럽의 회장이자 대통령 비서 실장의 딸인 민지의 도움으로 위기를 모면한다.

어떤 의미에서든 대한민국 영화사에 거대한 족적을 남긴 <긴급조치 19호>입니다. 사실 이 영화의 설정 자체는 꽤나 기발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유명 가수들이 대선에 참여해 대통령까지 되는 일이 생겨나자 긴급조치 19호를 발령해 대한민국 내의 모든 가수들을 잡아들인다는 설정인데요. 덕분에 드림콘서트에서나 가능한 카메오 라인업이 스크린을 수놓습니다. 무려 신화, 핑클, 싸이, 강타, 클릭비, 베이비복스, 샤크라, NRG, 코요태, 심지어는 그 보기 힘들다는 나얼까지 등장합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알다시피 이 영화는 항상 밑에서 다섯 손가락에 꼽히는 '클래식'이 되어버렸죠. 저는 이 영화 추천드리는 게 아닙니다. 다만 15년도 더 된 가수들의 어릴 적 모습은 보실 수 있을 거에요. 만약 보신다면 그건 여러분의 호기심 때문이에요. 절 비난하진 마세요

참지 말고 힘들면 이리와 안아 줄게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