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토마스네 시골마을 Oberkirch - 블랙포레스트

아침에 일어나니 토마스는 출근을 한 것 같다. 열쇠를 머리맡에 두고 가서 문을 열어 바깥을 둘러보는데 너무 날씨도 좋고 동네가 예뻐서 강 근처 벤치에 하염없이 앉아 광합성을 좀 즐겼다.

집 앞에 이렇게 강이 흐르다니 축복받은 동네다 정말.

아침에 일어나니 울컥한다. 토마스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갔던 것.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올리브랑 독일 식사용 빵이다. 꾸덕꾸덕 정말 맛있을 것 같은 빵. 기분이 확 좋아진다.

빵의 종류는 정확히 알 수 없었지만 먹을수록 풍미가 있는 식사용 빵이라 한국에도 가져가고 싶다. 이런빵이 있으면 아침에 실컷 먹어줄텐데 말이다.

문을 열자마자 물소리가 들리길래 어딘가 강이 있는건가 싶어서 밖으로 나가봤다.

이렇게 강가 옆으로 당장에 돗자리깔고 누워도 될 산책로가 있었다. 우워 넘나 좋은 것

아 와인따고 싶은 풍경이다. 시가 막 읊어질 것 같고 휘파람이 절로 나올 것 같은 날씨다.

이렇게 유유자적 동네를 돌아보는데 이웃들을 몇분 마주쳤다. 이런곳에 아시아사람이(?) 하는 눈치로 신기하게 쳐다본다.


그러려니하고 강가를 걷는데 그 사이에 토마스가 잠시 집에 들렀다. 반차를 낸 모양.

"혹시 휴가 쓴거 아니야?"라고 물으니 원래 오늘 오후부터 쉬기로 했었다고 했다. 원래 같았으면 내가 오늘 오는걸로 되어 있었으니까 말이다.


토마스는 아버지가 양봉업자여서 인근 동네에서 꿀 만들고 계시니까 한번 가보지 않겠냐고 하며 데리고 갔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동네 너무 좋다고 아주 극찬을 했다.

토마스 아버지는 꿀을 만드시는데 이 동네에서는 꽤 유명하신데다가 근처 슈퍼에는 토마스 아버지의 이름이 박힌 꿀이 시판되고있다고 한다. 약간 우리나라로 치면 농협 하나로마트의 파머스마켓 같은거랄까.

토마스 아버지도 인상이 정말 좋으셨다. 아저씨가 만드는 꿀 한번 먹어보라며 이렇게 한 통 선물 받았다. 빵에다 발라먹으면 완전 맛있겠다. 여행하며 실컷 먹어야지.

토마스 아버지네 집앞 정원은 또 이렇게 수국 같은걸로다가 예쁘게 꾸며놓으셨다.

기봉이에게 보내기 위한 토마스 인증샷. 이미 일전에 내 까미노 여행기를 보면 늘 등장하는 토마스다. 우리가 까미노가 아니라 독일에 있다니 묘하구만.

그 다음 움직인 곳은 이 동네 하나뿐인 랜드마크라는 oberkirch 성이다. 이 성에는 사실 정상에 까페가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유적 그대로 방치되있는 격이지만, 신기한게 하나 있다.


바로 올라가는 코스에서 사진을 찍으면 Oberkirch 성의 홈페이지에서 다운을 받을 수 있다. 토마스랑 하나 찍었는데 아 무슨 티몬과 품바처럼 나와서 자체 검열.

이 지역은 예전 프랑스령, 독일령을 왔다갔다 했던 곳이다. 실제로 20km만 더 가면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라고 한다. Berg나 Burg가 붙으면 왠지 모르게 독일 느낌이 나는데 그만큼 영토의 주인이 자주 바뀐 곳이다.

그저 동네를 돌아보든 뭘 하든간에 제대로 쉬고 있는 것 같아 좋고 오랜만에 토마스를 보니 너무나도 반갑다.


"또 가고 싶은데 있어?"

라고 물어서 그냥 어디든 가도 좋다고 대답해 버렸다.



다음에 계속.

(전)빙글 관광청장입니다. 청정 클린 여행커뮤니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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