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사랑했나보다

많이 사랑했나 보다 아주 사랑했나 보다 무척 사랑했나 보다 나는 어른이니 이별에 많이 슬퍼하지 않으리라 자신했는데 나는 어른이니 이별에 그리 애달파 하지 않으리라 확신했는데 요즘은 잠시라도 틈이 나면 그 사이로 그대가 비집고 들어온다 어찌나 빠른지 순식간에 튀어나오고 어찌나 날카로운지 순식간에 후비어 파고든다 얇디얇은 시간의 틈마다 이렇게 쉴 새 없이 그대 졸졸 새어 나와 견고하지 못한 내 마음마저 와장창 무너지면 나는 어찌하나 무너져버린 내 마음 시간이 지나 더욱더 아프면 나는 어찌하나 나는 어른이라도 여전히 내 마음을 잘 모르고 나는 어른이라도 여전히 내 마음을 잘 다루지 못하나 보다 -'오리여인', '우리말 꽃이 피었습니다' 글 中-

향기있는 힐링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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