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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는 유벤투스를 상대했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이스코'를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나갔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이스코의 역할은 언제나 '프리롤'로 경기장 전체를 돌아다닌다는 건데요.
두 가지
자유롭게 경기장을 돌아다니면서 상대 수비를 혼란스럽게 만들고, 경기장 이곳저곳에서 패스의 연결고리가 되어주는 것이죠.
따라서 이스코의 활동반경을 보면 전방, 후방, 측면, 중앙 가리지 않고 경기장 전체에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스코의 히트맵. 경기장 전체를 돌아다닌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부지런하게 경기장 전체를 뛰어다니는 이스코의 장점은 경기초반부터 빛을 발했습니다.
골장면
(골장면. 이스코가 최전방을 부지런히 돌아다닙니다. 열심히 돌아다닌 덕분에 유벤투스 수비를 모두 따돌렸고, 측면을 무너뜨렸죠)
(측면이 무너지면서 유벤투스의 측면 수비와 중앙 수비에 공간이 생겼고, 호날두가 침투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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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 마드리드 빌드업
이 장면을 보면 이스코의 장점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레알 마드리드가 빌드업을 시작할 때, 이스코는 중앙에서 볼을 받습니다)
(이후 크로스가 볼을 받자, 이스코는 전방 공간으로 뛰어나가면서 유벤투스 선수들이 크로스를 압박하기 위해 전진할 수 없도록 도와줍니다. 이스코가 뛰어나가자 유벤투스 선수들이 뒤로 물러서는 것을 볼 수 있죠 )
(이어서 이스코는 쉬지 않고 유벤투스 선수들을 피해 측면으로 돌아나가 볼을 받아줍니다. 이스코는 계속해서 뛰어다니면서 패스의 연결고리가 되어주고, 동료 선수들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는 것이죠)
이스코빌드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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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득점
(이스코가 전방으로 침투하면서, 키엘리니가 이스코를 따라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키엘리니와 바르잘리의 위치에 혼선이 생기면서 위치가 겹치게 되었죠)
(마르셀로와 호날두는 이스코가 만들어준 공간을 활용해 유벤투스 수비진을 무너뜨립니다)
이스코의 활약패스 성공률 100%
이스코의 플레이 위치가 후방이 아니라 상대의 압박을 강하게 받을 수밖에 없는 최전방, 상대 수비진 사이였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정말 대단한 기록입니다.
(이스코는 유벤투스전에서 54개의 패스를 시도했고, 성공률 100%를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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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바로측면 수비가 다소 부족해진다는 것인데요.
(이스코가 선발로 출전할 때,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측면 공간을 수비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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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 측면 공간
이 장면을 보면 측면으로 볼을 전개하는 유벤투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가 전방에서 압박을 할 때, 선수들이 중앙에 몰려 있기 때문에 측면에 공간이 생깁니다)
(유벤투스는 이 공간을 활용해 측면으로 볼을 전개하죠)
이 장면에서도 유벤투스가 측면으로 볼을 전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중앙에 몰려있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을 피해서 측면으로 볼을 전개하고, 위협적인 공격이 전개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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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중앙에서 머무르는 빈도가 적기 때문에케디라
유벤투스의 패스맵을 보면 케디라의 위치가 아주 높은 것을 볼 수 있죠.
(유벤투스의 패스맵을 보면, 케디라의 위치가 굉장히 높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케디라
그리고 그 틈에 케디라가 동료 공격수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주는 상황이 자주 발생했습니다.
(케디라는 상대의 페널티박스 안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했습니다. 워낙 부지런히 움직이다보니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이 케디라를 놓치는 장면이 발생했죠)
(그리고 그 틈을 활용해 케디라가 동료 선수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어줬습니다)
이 장면 또한 케디라의 전진성이 발휘되는 장면입니다.
(케디라가 적극적으로 전진해서 동료 선수들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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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바로 카세미루를 적극적으로 압박할 수 있다는 건데요.
케디라는 과감하게 전진해서 카세미루를 압박했는데,
이 과정에서 볼을 빼앗아 좋은 공격찬스를 맞이하는 경우가 아주 많았습니다.
(카세미루 압박장면 1. 카세미루가 볼을 잡을 때, 케디라는 적극적으로 전진해서 카세미루를 압박했습니다. 상대적으로 탈압박에 약점이 있는 카세미루는 계속해서 실수를 했죠)
(카세미루 압박장면 2. 케디라가 전진해서 카세미루의 실수를 유발하는 장면)
이외에도, 유벤투스는 카세미루가 볼을 잡는 순간을 노려서 의도적으로 강한 압박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전략적으로 카세미루를 압박 타깃으로 삼은 것이죠.
(카세미루가 볼을 잡는 타이밍을 노려 압박하는 유벤투스 선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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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를 활용해서 유벤투스는 측면 공간과 케디라를 활용해서 전략적인 경기를 펼쳤는데요.
경기 수준도 굉장히 높고, 내용 자체도 상당히 팽팽했지만, 유벤투스가 수비 실책으로 두번째 골을 실점하고, 곧바로 디발라가 퇴장을 당하면서 급격하게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승리가 기우는 경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비록 경기결과는 일방적이었지만, 경기내용적인 측면에서는 굉장히 재미있던 경기가 아니었나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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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영상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