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고난...

기기 변경의 시기가 돌아왔다. 어얼리와는 전혀 관련없으며 브랜드나 신상에 대한 욕망이 1도 없는데도 불구하고 분실. 분실이 아니면 길거리에서 청소년에게 낚아채임. 낚아채임 아니면 몇천분의 일 아주 아주 드믄 출시 에러에도 나는 당당히 당첨, 등등. . 으로 거의 일년에 한두번씩 바꾸고 있다. 그래도 이번에는 꽤 오래 조용히 잘 썼는데. . . 이주전부터 sd카드의 이미지가 며칠에 걸쳐 죽음-->mp3 며칠에 걸쳐 죽음 --> 어플 하나 둘씩 차례로 다이 --> 삼일정도 발악하는듯한 재부팅을 하더니 끝내 조용히 숨을 거두었다. 나는 핸드폰 따위를 새걸로 절대 안사는데다가 오래된 모델이기 때문에 아마도. . . 뭐랄까. . . 늙어죽었나보다. 그래도 잔병없이 서서히 순리대로. . 호상이었으니 담담히 받아들이고 중고매장 방문.

게임팩 사는데 사십분을 소비한탓에 에너지 고갈되어 핸드폰은 그냥 느낌가는데로 오분만에 , 제일 가까이 있는 걸로 지목. 하필 싫어하는 소니 지만 더 생각하기 귀찮아서 결정. 돌아가는 전차 안에서 심카드를 바꿔끼려는데 아이쿠. 나노 심 이네. . 빠꾸.빠꾸.  가게에 가서(폰 가게도 아니고 자전거부터 밥솥까지 중고물품 사고파는 가게) 무려 심카드 잘라달라고 요구했다가 당연하게 거절 당하고 시내에 있는 통신사 대리점으로 출발. 도착하니 이 IT 후진국 의 어느 시골 도시에 딱 두개있는  대리점에는 사람들이 가게 안에서부터 바깥까지 줄을 . . . 줄 서는거 싫어해서 맛집도 안가는 나 인데 . . . 받아들이기 힘들지만 인내심을 갖고 기다린끝에 드디어 가게 안 으로 입장.  

뭔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이메일로 자기가 뭘 보냈으니 지금 확인해서 알려달라는 대리점 아저씨의 말을 듣고 가르쳐준데로 손님용 컴퓨터가 진열된 곳으로 갔다. 컴퓨터는 여섯대. 그러나 작동되는것은 하나... 그리고 그 하나는 한 손님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였는데...경악스럽게도 , 자신의 지메일 아이디와 비번을 까먹어서 하나하나씩 대입해보고 있었다. 아 나 저기 그건 아주머니 진짜 그런건 자기 집에서 하고 여기는 다같이 손님들이. 아.나 진짜... 십분정도 기다리다가 소심하게 말을 걸었다. "죄송한데요 저는 아이디 알아서 금방 확인만 하면 되니까 제 메일 먼저 확인하면 안될까요? "

..........

대리점에 떠도는 공허한 메아리 ......

못들었을꺼다. 들었다면 이렇게 논리적인 제안을 무시할리 없다.

아까보다 좀 더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다시 물었다. "저기 저는 금방 확인할 수..." 몇마디 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나를 향해 검지 손가락(중지 아니다. 검지...잠깐! 스톰!하는 의미의 검지..) 을 내보였다. 아주머니의 스톱 싸인에 본능적으로 몸이 스톱되었다. 이 상황은 필시 잠깐! 3초만요. 다 됬어요. 하는 의미이거나, 잠깐! 마지막으로 한번만 해보고요. 라고 해석이 되어서 잠자코 스톱해줬다.

속았다.

또다시 아무런일도 일어나지 않은 5분이 지나고 지나가는 대리점 언니를 붙잡고 고자질. 언니가 아주머니 야단치게 하는게 목적이었는데 곤란한듯 저~쪽에 있는 직원 컴퓨터를 쓰랜다. 계획했던 깔끔한 헤꼬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복수는 미련하니까 깨끗이 잊고 직원 컴으로 이동. 그리고 또 줄 섬.... 그리고 드디어 내 차례가 되니, 당연하게도 그 컴에서는 지메일 접속이 안된다고 왼쪽 한켠으로 또 나를 넘겨서 나는 또 왼쪽 한켠으로 ...결국 처음에 나를 맞았던 대리점 아저씨에게 되돌아옴.

"제가 지금 지메일 접속해서 코드 확인해야하는데요..." 하고 말을 꺼내자 아저씨가 "따라오시죠"하면서 등을 넌지시 밀며 안내. 그러나...아저씨가 향하는 곳은 바로 .... 아이디비번 아주머니의 컴퓨터....아...안돼. 저곳만은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바로 멈춰서서 발바닥에 힘주고 아저씨의 안내를 온몸으로 저항. 의아해하는 아저씨에게 또다시 아이디비번 아주머니 고자질. 그러나 아저씨도 아주머니를 야단치지 않았다. 대신 내 공기계에 직원 와이파이를 심어주며 폰으로 확인하라는 놀라운 솔루션을 제공. 이제야 말이 통하는 사람을 만났네. 휴. 지메일에 당당히 접속. 그러나 처음 사용하는 기기로 접속하니, 구글은 나에게 전화번호로 본인확인을 해야겠덴다. 그리고...나는 심 카드가 없다.......하.......궁지에 몰린 내가 이 공간에서 믿을 사람은 오직 아저씨 뿐이라는 생각에 다시 아저씨에게 자초지정을 설명하니 아저씨가 직원계정으로 두세번에 걸친 귀찮은 단계를 통해 드디어 나노 심 획득. 휴~.....미안해서 옆에서 쭈삣쭈삣 진짜 안절부절 못했네...

괜찮아. 그래도 심 카드 획득했고. 무엇보다, 아이디비번 아줌마보다 먼저 대리점을 나섰기때문에 나름 흡족하며 집으로 향하는 전차 탑승. 안에서 새 폰에 다시 어플들을 깔기 시작하는데 뒤로가기 버튼이 안먹는다. 뒤로 한번 가려면 탭을 대여섯번 두들겨야한다. 그러나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니까, 훈련을 하면 고장난 방식에 적응하여 노하우가 생길꺼라고 좋게 좋게 생각하며 집에 옴. 그편이 , 다시 귀찮게 중고매장으로 향하는것 보다 낫다고 판단.... 집에 와서 휴..오늘 너무 고생했으니 나머지는 내일 하자. 하고 충전기를 꺼내니....아....중고매장 직원이 삼성폰 충전기를 줬다...소니 전용 충전기가 아니라...그리고 다음날은 프랑스에서는 거지도 구걸을 안하고 쉰다는 일요일...남은 배터리 잔량 47프로...어차피 다시 가게된거, 아예 기기도 다른걸로 바꾸기로 결심. 그러나..월요일까지 버텨보기로 한 결심은 ...5프로 남았을때 , 이러다가 공초도 못하고 갖다주게생겼네 싶어서 부랴부랴 5프로를 남겨놓고 아슬아슬하게 공초....

그리고 드디어 방금 전 휴대폰 종료.

휴...

괜찮아...기기변경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흔한일이니까...

아주 오래전부터 활동인간이 너무 귀엽다고 생각해 온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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