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처음 발표했을 때 스티브 잡스와 앨런 케이는 무슨 대화를 나누었는가?



컴퓨터 역사를 잘 모른다면, 앨런 케이라는 이름이 익숙지 않을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앨런 케이가 "스타"급 인물일 때에는 인터넷이 없었다. 간단하게나마 그의 업적을 얘기하자면, 스몰토크의 고안자 중 하나이자,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의 개념을 만든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수많은 컴퓨터 기술의 산실이었던 Xerox PARC의 연구원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가 가장 유명한 것은 아무래도 다이나북(Dynabook)일 것이다. 1968년, 아직 개인용 컴퓨터의 개념조차 잡히지 않았을 때의 그는 지금 말하자면 아이패드 미니 정도의 기기를 고안했었다. (실제로 작동되는 모델을 만들었다는 의미는 아니다.) 이때 그가 했던 유명한 말이 하나 있다. "소프트웨어를 심각하게 여긴다면,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바로 저 말이 스티브 잡스를 사로 잡았을 것이다. 잡스의 애플은 Xerox에게 애플 주식1억 달러 어치를 양도하고(아직도 잡스가 Xerox에 그냥 간 것으로 아는 이들이 많다), Xerox를 견학할 기회를 받았다. 이때 만난 대표적 인물 중 하나가 래리 테슬러와 앨런 케이였고, 잡스는 방 안을 막 뛰어다니면서 도대체 당신들은 이걸 갖고 왜 아무 것도 안 하냐고 비난(!)했었다고 한다.


위에 얘기한 두 인물 모두 결국 잡스가 애플로 영입했다. 제록스가 안 한다면 애플이 할 수밖에. 애플에서 래리 테슬러는 애플진보기술그룹(ATG)의 책임을 맡았고, 앨런 케이도 그 안으로 들어가는데... 매킨토시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1984년) 언론에 케이가 한 말이 하나 있었다. "매킨토시야말로 비평을 받을 만한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입니다."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앨런 케이를 따로 불러서 아이폰을 손에 쥐어주며 이렇게 물었다고 한다. "앨런, 이 정도면 비평을 받을 만합니까?"


물론 앨런 케이가 좀 ...한 부분도 없지는 않다. 매킨토시가 나왔을 때, 외부에는 저렇게 얘기하긴 했지만 내부에서는 "기름 탱크가 1/4밖에 안 되는 혼다"라고 메모를 돌렸었다. 잡스는 이 메모를 매우 불쾌하게 여겼다고 한다. 게다가 앨런 케이는 애플에서 "제록스에서 10년 전에 했었는데..." 식의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링크는 앨런 자신이 작성했기에 이런 얘기가 안 나온다). 그래서 그런지 잡스가 애플에 본격적으로 복귀했던 1997년, 잡스가 진보기술그룹을 없애버릴 때(!), 앨런도 애플을 나왔다.


다시 2007년으로 돌아와서 앨런은 잡스에게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두 손으로 아이패드 미니 정도의 크기 모양을 잡으면서(다이나북 만들라는 얘기다, 결국), "스티브, 이 정도 크기로 만들면 세상을 정복할 겁니다."


그의 말이 어느 정도 맞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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