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문화 음지서 양지로...여성도 이젠 욕구 숨기지 마세요!
내 첫 여성전용 성인용품점 백화점처럼 밝게 매장 꾸미고 사용법은 물론 성지식 교육도 "성에 대한 인식 바꾸고 싶어"
곽유라 플레저랩 대표.
“남자 사장님이 엉덩이를 긁적이며 나와서는 ‘아가씨 뭐 사러 왔어? 남자친구가 좋아할 만한 거?’라고 묻더라고요. 매장 입구에서부터 여성은 철저히 배제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죠.”
여성 전용 성인용품점인 플레저랩의 곽유라(29) 대표가 20대 중반 국내 성인용품점을 처음 방문하고 나서 느꼈던 감정은 ‘무섭다’ ‘어둡다’가 전부였다. 20대 초반 미국에서 봤던 것과는 전혀 달랐다. 백화점처럼 밝은 매장에서 여성 스태프가 성 지식이나 관련 제품의 사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는 성인용품점은 국내에 없었다. 그가 ‘여성 친화적 성인용품점’을 국내 최초로 만들게 된 계기다.
“당시만 해도 한국에 있는 성인용품은 여성을 성적 대상화한 것이 대부분이었어요. 해외처럼 여성도 쉽게 갈 수 있는 성인용품점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죠. 지난 2014년 서울 마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