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시험은 다를 줄 알았는데, 중간고사 빡침 포인트 6

중간고사 기간이 닥치면 캠퍼스 내에 학생들의 곡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초등학생 때부터 시험을 봐온 시험 전문가인 그들 모두가 입을 모아 대학교 시험이 더 ‘빡친다’고 말한다. 대학생을 울리는 중간고사 빡침 포인트를 모아봤다. 

#1 남는 건 지식이 아니라 암기 스킬

“시험 시간은 50분입니다. 시작하세요!” 자, 이제 암기한 걸 다 토해낼 시간이다. A4 두 개를 붙여놓은 크기의 종이 앞뒤에 외운 걸 꽉꽉 채워 넣어야 한다. 써낸 분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점수를 잘 준다나 뭐라나. 시험이 끝나면 모두 손이 아파 손목을 탈탈 터는데, 애써 외운 것들도 같이 탈탈 털리는 기분이다. 내가 뭘 배웠… 아니, 외웠더라?

(제보자 김혜린)사진 출처


#2 끼리끼리 족보, 족보 쟁탈전!

시험이 끝났다. 망친 거 같아 우울한데, 옆에서 이런 소리를 들었다. “아싸! 족보랑 문제 완전 똑같았어! 개이득.” 망할, 족보가 있었어? 시험이 끝나고 나서야 알게 된 족보의 존재. 느낌이 온다. 이번 시험도 망했구나.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봤자 족보로 시험문제를 줄줄 꿰고 있는 애들이랑 무슨 게임이나 될까. 출발선 자체가 다르잖아! 족보를 얻어 시험을 본 친구가 말했다.

제보자사진 출처


#3 오픈북이면 뭐 하나 뇌가 오픈이 안 되는데

“이 과목 시험은 오픈북입니다.” 오예! 개꿀이고만. 그냥 책 몇 번 읽고 중요한 개념 외워 가면 되겠지. 그리고 대망의 시험 날, 걱정 없이 시험 보러 갔다가 나라 잃은 표정으로 시험지를 냈다. 지문을 읽어도 이해가 안 된다. 애초에 문제가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 책이 옆에 있으면 뭐 해, 쓸모가 없는데…. 그렇게 시험을 완전히 망치고 나서야 깨달았다. 학생들 편하라고가 아닌, 책이 있어봤자 풀 수 없는 문제를 내기 때문에 오픈북으로 시험을 본다는 걸.

제보자사진 출처

#4 시험 범위가 거의 팔만대장경급

수강 신청을 앞두고 ‘고대 신화의 이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왔다. 어릴 때 자주 보던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오버랩되는 순간. 내가 또 한 신화 하지. 기대를 가득 안고 들어간 수업은 멘붕이었다. 추상적인 사상과 비슷비슷한 신 이름…. 게다가 수업 자료는 또 왜 이렇게 중구난방인지. 수업 진도는 정작 교재로만 나가면서, 교수님은 사이버 자료실에 관련 논문과 프린트물을 가득 올려놓았다.

제보자사진 출처


#5 시험+리포트+발표 몰아주기 있기, 없기?

휴, 다행이다. 이번 중간고사는 다섯 과목이라 조금 벅차지만, 시험이 하루 간격으로 있으니 전날 준비할 시간은 충분하겠네. 오늘은 A 과목 복습 끝내고, 내일은 B 과목 시작해야지. 나름대로 치밀하고도 철저하게 일정을 짜놓았는데, B 과목 교수님이 갑자기! “아, 우리 보고서 있었죠? 그건…. 시험 치는 날 조교한테 내면 되겠네.” 되긴 뭐가 돼! 게다가 다섯 장짜리 영문 보고서라니. 아니, 저희가 교수님 시험만 있는 건 아니잖아요!

제보자사진 출처

#6 채점 기준 = 교수인 내 맘^_^

개고생하며 팀플을 했던 저널리즘 수업에서 C를 받았다. 농땡이 피우던 같은 팀 친구는 A를 받았는데 말이다. 이번엔 공부도 열심히 했고, 개인 시험도 잘 봤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물은 C. 대체 왜? 교수님, 저는 왜 성적이 이런 겁니까!!! 이 답답한 마음을 학교가 알아줬는지, 저번 학기부터 우리 학교에는 과목별 채점 기준과 항목별 점수를 확인할 수 있는 ‘상세 성적 조회’ 시스템이 도입되었다.

제보자사진 출처


[847호 – Campus]

학생 에디터

20대 라이프매거진, 대학내일
Follow
4.7 Star App Store Review!
Cpl.dev***uke
The Communities are great you rarely see anyone get in to an argument :)
king***ing
Love Love LOVE
Download

Select Collec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