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푸른 잎으로 살아남으라 / 양광모

사랑은 푸른 잎으로 살아남으라 / 양광모 설악산 주전골에 올라갔다 내려와 감자바우골이라는 이름의 식당에서 감자전에 막걸리를 시켜 마시다 어느새 훌쩍훌쩍 울고 있는 내가 웃겨서 더 울었다 울다가 생각해 보면 사랑 때문도 아니고 이별 때문도 아니고 그저 감자전이나 막걸리 때문에 조금 더 운 것이리라 어쩌면 가을은 잃어버리는 계절이라는 생각도 했다, 해도, 더 잃어버리고 싶지는 않았다 하늘은 파랬고 사람들은 어깨를 부딪히며 좁은 등산로를 오고갔지만 나는 막걸리 한 통과 감자전 한 부침에 울고 웃다 낙엽 한 잎을 손에 주워들고 저 깊고 아득한 심장 속으로부터 감동하였느니 사랑이여, 철들지 말라 사랑이여, 물도 들지 말고 푸른잎 그대로만 살아남으라 막걸리잔을 들고 되뇌이다가 먼 곳의 그대에게 단풍처럼 전하노니 사랑이여, 낙엽 지는 날에도 푸른 잎 그대로 살아남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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